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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1화

같은 시각.

이태호가 뒤돌아서 요광섬으로 들어갈 때 그의 신식은 줄곧 허지아의 움직임을 살펴보고 있었다.

허지아가 영패를 들고 자기의 뒤를 따라서 요광섬에 들어온 것을 보자 그는 입꼬리를 올렸다.

예전에 그는 허지아의 스승님인 윤하영을 좀 기탄했지만 허지아가 스스로 요광섬에 들어온 후부터 상황은 달라졌다.

강요와 자발은 다른 개념이기에 외부인은 뭐라고 할 수도 없다.

허지아의 몸에서 신식을 거둔 후 이태호는 피식 웃으면서 생각하였다.

‘음...허지아가 있으면 앞으로 초급 6급 단약과 중급 6급 단약을 정제하라고 하면 되겠네. 그러면 난 정신을 집중해서 7급 연단사로 돌파해야지.’

이런 생각에 이태호는 전례 없는 원동력을 얻었다.

지금 그는 종문의 여섯 번째 진전 제자이고 일반 제자들보다 신분이 높지만 자기의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는 온종일 수련하면서 무기와 신통을 연마하고 있거나 7급 단약을 정제하면서 7급 연단사로 돌파할 계기를 찾고 있었다.

예전에는 폐관 수련을 마친 후 신수민 등에게 단약들을 정제할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또 제7봉 봉주 맹동석의 제안을 받아서 그는 제7봉의 검도 지도사의 직책을 수행해야 했다.

내공을 수련해야 하고 또 7급 연단사로 돌파해서 단탑의 제8층과 제9층으로 올라갈 준비도 해야 했다.

게다가 대현황경금 검기를 수련하는 현황의 기운을 찾아야 하고 제7봉의 제자들에게 검도를 지도해줘야 한다.

아무리 이태호일지라도 부담이 엄청나게 컸다.

다행히 허지아가 요광섬에 와서 이태호는 그녀에게 일부 일들을 맡길 수 있게 되었다.

어쨌든 그녀는 제6봉의 단도 천재였다. 비록 자기 때문에 도심이 무너졌지만 그래도 기초는 있으니 며칠 동안 잘 가르치면 능히 단약을 정제하는 일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허지아가 6급 단약을 정제하는 일을 맡게 되면 그는 전력을 다해 7급 연단사로 돌파할 것이다.

그러니 이태호가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때의 허지아는 아직 이태호가 그녀를 공짜 노동력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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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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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린
많이 연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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