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의 모든 챕터: 챕터 1491 - 챕터 1500

2275 챕터

제1491화

이태호와 백정연 두 사람은 이내 임병헌 등 사람들에게로 돌아왔고 다시 비검을 타고 빠르게 남운시 방향으로 날아갔다.하루 뒤, 남운시에서 백지연과 신수민 두 사람이 쇼핑하고 있었다.그동안 두 사람은 거의 수련만 해서 쇼핑할 틈이 없었다.오늘 두 사람은 드디어 밖으로 나오기로 약속했다.백지연은 잠깐 걷다가 밀크티를 마시며 신수민에게 물었다.“수민 언니, 저번에 태호 오빠에게 물었을 때는 기껏해야 보름이면 돌아온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제 거의 20일이 되는데 왜 아직도 돌아오지 않는 걸까요?”신수민은 히죽 웃으며 말했다.“왜? 벌써 보고 싶어서 그래?”백지연은 얼굴을 붉히면서 말했다.“아뇨. 그냥 걱정돼서 그러죠. 그곳은 10대 험지 중 하나인 안개 숲이라던데요. 안에 영초가 많기는 하지만 깊숙이 들어갈수록 영수도 아주 흉맹하다는데, 제가 걱정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신수민은 이태호를 아주 믿었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웃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태호 씨는 내공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정신력도 강하니까 분명 무사할 거야. 게다가 어떤 무왕들은 안으로 들어가서 보물을 찾기도 하는걸. 태호 씨는 분명 무사할 거야.”거기까지 말한 뒤 신수민은 잠깐 뜸을 들이다가 추측했다.“그것보다 정연 씨와 이태호 두 사람 같이 떠난 지 꽤 됐는데 둘이 그런 곳에서 매일 함께 있으면서 진도가 어디까지 나갔는지 궁금하네. 키스는 했을까?”그 말에 백지연은 곧바로 흥미가 생겼다.“그건 정연 씨 표현을 봐야죠. 이렇게 좋은 기회인데 저라면 그 기회를 붙잡아 태호 오빠를 유혹했을 거예요. 그리고 방법을 생각해 태호 오빠의 마음을 얻었겠죠. 전 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태호 오빠를 넘어오게 했을 거예요.”신수민은 눈썹을 치켜올리면서 놀란 표정을 지어 보였다.“몰랐네. 지연이 네가 이렇게 과감할 줄은. 난 예전에 네가 사랑을 좇는 용감한 여자라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널 너무 얕봤나 보다.”백지연은 곧바로 쑥스러워하면서 말했다.“그냥 말만 해본 거예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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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2화

“하하, 신전 주인님. 아주 순조로운 것 같네요.”범용은 크게 웃더니 사람들을 보고 말했다.“양의당 형제들, 안녕하십니까? 사람이 아주 많네요. 우리가 여러분들을 위해 좋은 곳을 준비했으니 바로 들어가서 묵으시면 돼요.”말을 마친 뒤 범용은 또 웃으면서 소개했다.“전 용의당 당주 범용입니다.”전창민도 웃으며 말했다.“전 서의당 당주 전창민입니다.”다른 당주들도 도착했고 서로를 소개했다.이태호가 말했다.“다들 그만하세요. 잠시 뒤에 여기 사람들이 점점 많아질 거예요. 다들 인사 좀 하시고 임 당주를 안내해 주시죠. 류 당주는 호텔을 하나 예약해 줘. 우리 당주들과 장로들이 한곳에 모일 수 있게 말이야.”류성영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요. 당연히 문제없어요. 신전 주인님, 좋은 소식을 하나 전해 드리고 싶어요. 저희 저의당의 소식을 얻게 되었어요.”이태호는 그 말에 곧바로 희색을 드러냈다.“하하, 좋아. 드디어 또 파벌 하나의 소식을 알게 되었네. 이건 정말 너무 좋은 소식이야. 얼른 얘기해 봐!”그런데 류서영이 일부러 짓궂게 말했다.“이 일은 저녁에 술 마실 때 천천히 얘기해요. 주인님은 그곳에 오래 있다가 돌아오신 거니까 일단은 사모님과 함께 쇼핑하세요. 사모님들이 주인님을 얼마나 보고 싶어 했는데요!”“하하! 좋아. 우리는 먼저 가볼게. 다들 일단 양의당 형제들에게 묵을 곳을 안내해 줘.”이태호는 크게 웃으며 백지연, 신수민과 함께 앞으로 걸어갔다.“가요, 형제들. 우리는 앞으로 한 가족이에요. 주인님도 말씀했다시피 12개 파벌이 모두 모이면 저희는 하나의 드래곤 신전이 되는 겁니다. 우리 모두 드래곤 신전 사람이니 양의당이나 구의당처럼 나누지 않을 겁니다.”범용이 호탕하게 웃으며 앞에서 안내했다.범용 뒤에 있던 계의당의 당주 장청아가 말했다.“전 예전부터 이름을 고치고 싶었어요. 계의당이란 이름은 너무 듣기 싫어요. 예전에는 항상 이름 때문에 놀림거리가 됐다고요.”전창민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우리 서의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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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3화

백정연의 쑥스러워하는 모습에 흥미가 생긴 백지연은 계속해 캐물었다.“어때요? 빨리 말해봐요!”이태호는 그 장면을 보더니 옆에서 참지 못하고 웃었다.신수민은 그런 그를 흘겨본 뒤 말했다.“정연 씨 부끄러워하니까 자기가 말해 봐. 진도 어디까지 나갔어?”이태호는 그제야 대답했다.“정연이는 이미 세 번째 부인이야. 당연히 갈 데까지 다 갔지.”“어머, 대단하네요. 갈 데까지 다 갔다니. 알겠어요, 하하!”백지연은 그 말을 듣더니 크게 웃으면서 백정연의 어깨를 토닥였다.“좋아요, 좋아. 아주 잘했는데요? 이제 우리에게 자매가 한 명 더 많아진 셈이네요.”말을 마친 뒤 백지연은 뭔가 떠오른 건지 백정연을 향해 말했다.“참, 정연 씨. 정연 씨는 나보다 나이가 좀 많죠? 하지만 내가 둘째 부인이잖아요. 뭐든 순서가 중요한 법이니 앞으로 수민 언니는 정연 씨 큰 언니, 내가 정연 씨 작은 언니가 되는 거예요. 정연 씨는 날 작은 언니라고 불러야 해요. 그리고 우리는 자매처럼 지내는 거죠.”백정연은 쑥스러운 얼굴로 입술을 깨물면서 나직하게 말했다.“큰 언니와 둘째 언니께 인사드려요.”“하하, 좋네.”신수민이 웃었다.“참, 오는 길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시간이 꽤 오래 걸렸는데 어떻게 양의당을 찾은 거예요? 빨리 말해봐요!”백지연의 눈동자에 호기심이 가득했다. 그녀는 그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주 궁금한 듯했다.이태호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앞에 카페 있네. 안에 들어가서 얘기하자. 긴 얘기여서 시간이 좀 걸릴 거야.”그들은 오후에 커피를 마시면서 수다를 떨었고 그렇게 날이 저문 뒤에야 신은재와 이태식 등을 데리러 가서 함께 호텔로 식사하러 갔다.류서영은 술을 조금 마신 뒤 이태호에게 말했다.“신전 주인님, 저의당의 구체적인 상황은 저희도 잘 몰라요. 하지만 사람을 시켜 알아보니 저의당이 천란시라는 곳에 있다고 하더라고요.”거기까지 말한 뒤 류서영은 미간을 구겼다.“천란시는 아주 이상했어요. 지도에서 찾아봤는데 안 보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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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4화

류서영은 웃으면서 말했다.“그러면 그들은 계속해 다른 파벌의 소식을 알아보면 되겠어요. 이 파벌에 더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겠네요.”이때 백정연이 살짝 웃으며 말했다.“천란시라면 섬에 있어요. 가본 적은 없지만 대략적인 위치는 알거든요. 동남쪽 바다에 있는데 그곳에서 2, 3일 정도 비행하면 도착할 수 있어요.”“세상에, 여러분 내공으로 2, 3일 정도 비행해야 한다고요?”신수연은 그 말을 듣자 깜짝 놀라며 말했다.“그렇다면 정말 어지간히 먼 게 아니네요.”이태호는 미간을 구겼다.“정연아, 너는 네 비행 속도를 기준으로 얘기한 거지? 만약 내 비검을 사용한다면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야.”그런데 백정연은 웃으며 말했다.“내 말은 오빠의 비검으로 속도를 조금 늦춰서 가면 2, 3일 걸린다는 말이에요. 내 속도로 간다면 아마 10일은 더 걸릴 거예요.”이태호는 진땀을 흘리면서 말했다.“그 정도 거리라면 정말 멀겠네. 지도에 표기가 안 된 것도 이해가 가.”“내가 갈래요. 이번에 날 데려가는 건 문제 없죠? 이번에 갈 곳은 위험한 곳이 아니잖아요. 난 바다에 가보고 싶어요!”백지연은 조금 흥분해서 말했다.옆에 있던 신수민도 들떠서 말했다.“나도 따라가 보고 싶어. 난 아직 그런 곳에 가보지 못했어. 가는 길에도 경치가 아주 아름답겠지?”백정연이 설득하고 나섰다.“태호 오빠, 이번에는 두 사람을 데려가요. 두 사람 다 내공이 낮지 않잖아요. 그리고 이번에 가는 곳은 그렇게 위험한 곳도 아니니 함께 가는 건 절대 문제가 되지 않을 거예요. 혼자도 아니니까 심심하지도 않을 거고요.”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이번에는 너희를 데리고 갈게. 하지만 이번에 안개 숲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 며칠 쉬었다가 출발할 생각이야. 출발 전까지 단약을 만들 생각인데 너희도 시간이 있으면 내공을 좀 더 쌓아. 그런 뒤에 다시 출발하자.”“좋아, 자기가 최고야.”신수민은 이태호가 승낙하자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신수연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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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5화

신수민은 부드럽게 웃으면서 말했다.“맞아. 힘이 많이 세졌어. 영수 한 마리 찾아서 우리 무기와 힘을 한 번 시험해 보고 싶어. 자기는 돌파한 뒤에 이런 느낌이 있었어?”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당연하지. 매번 돌파할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하게 돼. 그리고 힘이 갑자기 엄청 세지는 기분이 들면 누구랑 싸워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특히 큰 경지를 뛰어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들떠서 내가 가장 강한 사람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해.”“맞아요, 맞아요. 막 1급 무왕이 됐을 때 힘이 넘쳐흐르는 것 같은 기분이 정말 너무 좋았어요.”백지연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이태호의 말에 동의했다.이태호는 잠깐 생각한 뒤 말했다.“사실 너희 둘 내공이 비슷하잖아. 시간이 있을 때 성밖에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 한 번 겨뤄봐도 좋아. 그것도 꽤 좋은 방법이거든, 자신의 전투 기교를 단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힘을 느껴볼 수 있지.”백지연이 곧바로 말했다.“어떻게 그래요? 우리는 사이 좋은 자매인걸요. 혹시라도 언니를 다치게 하면 어떻게 해요? 그리고 어떻게 자기 가족을 공격할 수 있겠어요?”신수민도 곧바로 거들었다.“그러니까 말이야. 우리는 자기 사람을 공격할 수 없다고. 그리고 이제 막 내공을 돌파했다면 아직 힘 조절이 어려울 텐데 혹시라도 힘을 과하게 사용하면 어떡해? 그러면 큰일이잖아.”이태호는 진땀을 빼다가 손바닥을 뒤집어 2품 저급 단약 두 알을 꺼내 두 사람에게 건넸다.“우리는 대략 4일 뒤 출발할 거야. 이 단약 두 알은 너희에게 줄게. 너희는 지금부터 경지를 안정시켜. 최대한 요 며칠 내로 내공을 더 쌓아. 그러고 나서 같이 출발하자.”“참, 정연 씨는요? 우리에게만 단약을 주고 정연 씨에게는 주지 않는다면 안 좋아하지 않을까요?”백지연은 단약을 받은 뒤 고민해 보다가 이태호에게 귀띔해 줬다.신수민도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우리 모두 한 가족인데 똑같이 대해야지.”이태호는 저도 모르게 쓴웃음을 지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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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6화

황금 천영과를 먹게 되자 엄청나게 강력한, 하지만 동시에 온화한 힘이 체내에서 천천히 퍼져나갔다.“아주 좋아. 엄청난 에너지야. 그것도 아주 온화한. 이렇게 된다면 수련할 때도 아주 편하겠어.”에너지를 느낀 이태호는 곧바로 공법을 사용하며 탐욕스럽게 그 안에 들어있는 에너지를 흡입했다.시간은 조금씩 흘러갔고 이태호 체내의 영기 또한 점점 더 커지고 기세도 조금씩 강해졌다.결국 어느 순간, 이태호 주변에서 갑자기 강대한 파동이 일면서 흩어졌지만 곧 다시 그에 의해 회수되었다.“3급 존자, 성공했어!”이태호는 기뻤다. 그는 모든 것이 이렇게 순조로울 줄은 몰랐다. 게다가 체내에 황금 천영과의 에너지가 여전히 남아있었다. 상황을 보니 3급 존자뿐만 아니라 3품 존자 중기가 되는 것도 문제가 아니었다.예상대로 이태호는 마지막에 황금 천영과 안의 모든 에너지를 흡수한 뒤 내공이 3급 존자 중기에 안정적으로 머물렀다.눈을 떴을 때 그는 저도 모르게 놀랐다.“쯧쯧,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네. 벌써 날이 어두워졌어.”이태호는 오전에 방 안에 들어가서 영괄르 흡수하기 시작했는데 영과를 다 흡수하고 나니 이미 날이 저물어 있었다. 역시 수련을 할 때가 시간이 가장 빨리 흘렀다.잠깐 생각한 뒤 이태호는 우선 샤워했고 백지연의 방에 가서 잘 생각이었는데 정신력을 사용해 보니 백지연이 그가 준 단약으로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결국 어쩔 수 없이 이태호는 다른 방으로 가서 백정연을 찾았다.백정연은 방문을 열더니 미간을 구겼다.“여긴 어쩐 일이에요? 돌아온 지 며칠이나 됐다고요. 어젯밤에는 수민 씨랑 같이 있었으니 오늘은 지연 씨랑 같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이태호는 방 안으로 들어간 뒤 문을 잠그고 말했다.“두 사람은 수련 중이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널 찾아왔어. 내일 지연이가 수련하지 않을 때 지연이를 찾아갈 생각이야.”백정연은 진땀을 흘렸다. 그녀는 이태호가 벌써 내일 계획까지 세우는 대단한 사람일 줄은 몰랐다. 백정연은 이제야 왜 백지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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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7화

뭔가 했는데 예물이라니, 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웃었다.“하하, 예물 그러는구나. 그건 당연히 드려야지.”백정연은 이태호가 묻지도 않고 바로 동의하자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녀는 그제야 말을 이어갔다.“우리 아버지는 요구가 낮지 않으세요. 미리 얘기를 했었는데 3품 저급 단약 10알을 줘야 한다고 했어요.”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다시 한번 웃었다.“그 정도면 요구가 높은 건 아니지. 이번에 우리는 영초를 아주 많이 얻었잖아. 요 며칠 할 일 없을 때 단약을 좀 만들어둬야겠어. 그리고 우리가 천란시에서 돌아온 뒤에 며칠 휴식하고 나서 같이 너희 풍월종으로 가자. 가서 장인어른을 봬야지.”그의 말에 백정연은 행복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그러면 그렇게 정해요.”이태호는 그녀의 아름다운 미소에 참지 못하고 그녀를 끌어안은 뒤 키스했다.다음 날, 이태호는 할 일이 없어서 3품 중급 영초를 꺼내 단약을 만들기 시작했다.3품 중급 단약을 만드는 건 이제 아주 익숙했다. 하지만 3품 고급 연단사가 되기 위해서, 그는 3품 중급 단약을 하루 더 만들어 그것에 익숙해지기로 했다.그날 아이와 가족들과 함께 있는 시간 외에 이태호는 거의 모든 시간을 단약을 만드는 데 썼다. 그렇게 하루 사이에 그는 무려 3품 중급 단약 30알을 만들었다.저녁이 되어 이태호는 백지연의 방으로 향했다.이태호가 찾아오자 백지연은 조금 긴장됐다.“태호 오빠, 여긴 어쩐 일이에요?”이태호는 웃는 얼굴로 눈앞의 귀엽고 섹시한 여자를 끌어안으며 말했다.“원래 어젯밤에 널 찾아올 생각이었는데 네가 수련하고 있더라고. 내공을 쌓기 위해서 말이야. 그래서 오늘로 미뤘지.”거기까지 말한 이태호는 눈살을 찌푸리며 일부러 언짢은 척했다.“왜? 내가 널 찾아왔는데 기분이 나쁜 거야?”백지연은 곧바로 그를 등지면서 쑥스러운 듯 말했다.“기분이 나쁠 리가요. 오빠가 오면 전 당연히 기쁘죠. 오빠 밖에 오래 있다가 돌아와서 우리 모두 오빠를 보고 싶어 했다고요.”그 말에 이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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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8화

“후!”크게 숨을 내뱉은 뒤 이태호는 단약을 만들기 시작했다.이번에 만다는 건 비교적 간단한 3품 고급 단약이었다. 3품 고급 단약에 필요한 재료는 3품 중급 재료보다 더 많았다.처음 만들 때는 도중에 실패했다. 역시나 그 난도가 3품 중급 단약을 만드는 것보다 훨씬 높았다.그러나 손안에 재료가 충분히 많았기에 이태호는 그 재료들을 그렇게 아까워하지 않았다.두 번째 시도 또한 실패했다. 그러나 확실히 진보가 있었고 실수한 부분도 연단 후기에 가까워지기 시작했다.“좋아, 좋아. 두 번 만에 이 정도 효과라니. 하하, 지금 보니 오늘 밤에 안 되더라도 내일 오전쯤이면 성공하겠네.”이번에 확실히 발전한 것 같자 이태호는 자신감이 생겨서 계속해 시도해 보았다.시간은 조금씩 흘렀고 날도 점차 밝아졌다.11번째 시도 때 이태호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떠라!”그러나 그의 입가에 곧 미소가 지어졌다. 이태호가 작게 외치면서 손바닥을 들자 단약 한 알이 그의 앞에 떠올랐다.“성공했어. 하하, 좋네. 때깔도 나쁘지 않아!”이태호는 호탕하게 웃었다. 그는 조금 들떴고 당장이라도 이 소식을 백지연 등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그러나 이태호는 곧 그 생각을 지웠다.이미 성공해서 3품 고급 연단사가 되었다면, 차라리 이 틈을 타서 하루 동안 바짝 단약을 만드는 것이 좋을 듯했다. 이런 단약을 많이 만들어서 백정연의 아버지에게 선물해 준다면 그는 분명 엄청나게 기뻐할 것이다. 이태호는 백정연과 백서웅에게 서프라이즈를 줄 생각이었다.단약을 조심스럽게 챙긴 뒤 30분을 휴식하고 나서 이태호는 다시 재료를 꺼내 단약을 만들기 시작했다. 또 날이 밝았고 이태호가 떠나려고 준비하는데 미녀 한 명이 찾아왔다.“태호야, 밖에 미녀가 와 있는데 널 보러 온 거래.”이태식과 연초월이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며 식탁 앞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이태호에게 말했다.이태호는 당황하면서 눈사을 찌푸렸다.“미녀요? 절 찾으러 왔다고요? 어떤 미녀가 절 찾아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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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9화

백지연의 말에 백정연은 얼굴을 붉혔다. 그녀는 너무 무안해서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백정연은 언짢은 듯 백지연을 흘겨보며 말했다.“작은 언니, 정말 짓궂네요. 그렇게 무안한 일은 말하지 마요. 나만 쑥스럽잖아요.”백지연은 개의치 않아 하며 말했다.“뭐가 쑥스러워요?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당연히 그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죠. 그리고 정연 씨도 결국엔 태호 오빠의 마음을 얻었잖아요?”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 그는 백지연이 이렇게 대담한 말을 할 줄은 몰랐다.백정연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웃다가 뭔가 떠오른 건지 말했다.“설마 진연주 씨가 찾아온 걸까요? 저번에 오빠랑 안개 숲에서 며칠 동안 같이 있었잖아요. 게다가 둘이 같이 연합해서 마왕 신전도 없앴잖아요.”“그러게요. 설마 정말 그 진연주 씨일까요? 그럴 수도 있겠네요. 진연주 씨도 산에서 내려와 임무를 하러 왔다면서 우연히 이곳을 지나친 척하며 태호 오빠를 보러 온 걸지도 모르죠.”백지연은 흠칫하더니 이내 눈을 빛내며 말했다.백정연은 안개 숲에서 있었던 일들을 백지연 등 사람들에게 얘기했었다. 그래서 다들 이태호가 안개 숲에서 진연주를 만난 사실을 알고 있었다.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밖으로 걸어갔다.“대체 어느 미녀가 날 찾는 건지 나가 보면 알 수 있잖아?”신수민과 백지연, 백정연 세 사람은 몹시 궁금하여 이태호의 뒤를 따라서 나갔다.문 앞에 도착해 보니 요염한 자태에 섹시한 붉은 치마를 입은 여자가 서 있었다. 그녀는 이태호가 다가오는 걸 보자 흥분해서 외쳤다.“스승님, 스승님. 제가 스승님 제자라고 하니까 여기 문을 지키는 분들이 안 믿더라고요. 스승님은 남자 제자 한 명만 있고 여자 제자는 없다면서요.”“설아야, 너일 줄은 생각 못 했는데. 우리는 네가 며칠 동안 돌아오지 않길래 안 오는 줄 알았어.”이태호가 입을 열기도 전에 신수민이 흥분하며 앞으로 나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사모님, 이, 이분이 군주님 제자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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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0화

염설아는 기뻐하면서 웃는 얼굴로 예를 갖췄다.“감사드립니다, 스승님.”“태호 오빠, 오빠 제자 정말 미인이네요. 갑자기 미녀 제자가 한 명 늘어났는데 기분이 어때요?”백지연이 일부러 웃으면서 물었다.이태호는 웃지도 울지도 못한 채 대답했다.“기분이 뭐 어떻긴? 염설아는 정신력이 아주 강해. 단약을 만드는 재능이 있는 게 분명해. 그리고 깨달음 쪽으로는 염설아가 날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해.”신수민은 싱긋 웃으며 한발 다가가 염설아에게 말했다.“설아야, 일찍 와서 다행이네. 내일 왔다면 여기서 우리를 기다려야 했을 거야. 내일 우리 천란시로 가기로 했거든.”“천란시요? 천란시에 가서 뭐 하는데요?”염설아는 미간을 구겼다. 그녀는 별로 놀란 것 같지 않았다. 천란시를 알고 있는 게 분명했다.신수민은 이태호의 일을 염설아에게 얘기했고 가서 저의당 형제들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그 말을 듣더니 염설아는 웃어 보였다.“스승님, 저도 따라가면 안 돼요? 저 여기 온 지 얼마 안 돼서 아는 사람도 없고 여기 길도 잘 모르잖아요. 제가 오자마자 떠나시다니, 저 혼자 얼마나 심심하겠어요?”이태호는 어이가 없었다. 염설아는 따라가서 놀고 싶은 게 분명했다. 그러나 세 명의 미녀 아내를 데리고 외출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눈총을 받게 될 텐데, 네 명이라면 또 성가신 일이 생길 수도 있었다.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세 명의 아내를 데리고 가서 뭔가를 하는 건 편했지만 외부인이 한 명 많아지면 그걸 하는 것이 불편할 것이었다.이태호는 잠깐 고민하더니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설아야, 넌 따라오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 우리 금방 돌아올 거야. 그리고 저번에 너 우리 어머니랑 수연 씨도 만났었잖아. 할 일 없으면 같이 쇼핑이라도 해. 그리고 난 요 며칠 널 위해 연단에 관한 것을 준비해 뒀어. 그건 전부 내가 요약한 것들이라 잘 살펴봐. 그리고 너에게 1품 저급 단약을 만드는 방법을 전수해 줄 거야. 할 일 없으면 단약을 만드는 걸 연습해 봐.”거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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