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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3화

백정연의 쑥스러워하는 모습에 흥미가 생긴 백지연은 계속해 캐물었다.

“어때요? 빨리 말해봐요!”

이태호는 그 장면을 보더니 옆에서 참지 못하고 웃었다.

신수민은 그런 그를 흘겨본 뒤 말했다.

“정연 씨 부끄러워하니까 자기가 말해 봐. 진도 어디까지 나갔어?”

이태호는 그제야 대답했다.

“정연이는 이미 세 번째 부인이야. 당연히 갈 데까지 다 갔지.”

“어머, 대단하네요. 갈 데까지 다 갔다니. 알겠어요, 하하!”

백지연은 그 말을 듣더니 크게 웃으면서 백정연의 어깨를 토닥였다.

“좋아요, 좋아. 아주 잘했는데요? 이제 우리에게 자매가 한 명 더 많아진 셈이네요.”

말을 마친 뒤 백지연은 뭔가 떠오른 건지 백정연을 향해 말했다.

“참, 정연 씨. 정연 씨는 나보다 나이가 좀 많죠? 하지만 내가 둘째 부인이잖아요. 뭐든 순서가 중요한 법이니 앞으로 수민 언니는 정연 씨 큰 언니, 내가 정연 씨 작은 언니가 되는 거예요. 정연 씨는 날 작은 언니라고 불러야 해요. 그리고 우리는 자매처럼 지내는 거죠.”

백정연은 쑥스러운 얼굴로 입술을 깨물면서 나직하게 말했다.

“큰 언니와 둘째 언니께 인사드려요.”

“하하, 좋네.”

신수민이 웃었다.

“참, 오는 길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시간이 꽤 오래 걸렸는데 어떻게 양의당을 찾은 거예요? 빨리 말해봐요!”

백지연의 눈동자에 호기심이 가득했다. 그녀는 그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주 궁금한 듯했다.

이태호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앞에 카페 있네. 안에 들어가서 얘기하자. 긴 얘기여서 시간이 좀 걸릴 거야.”

그들은 오후에 커피를 마시면서 수다를 떨었고 그렇게 날이 저문 뒤에야 신은재와 이태식 등을 데리러 가서 함께 호텔로 식사하러 갔다.

류서영은 술을 조금 마신 뒤 이태호에게 말했다.

“신전 주인님, 저의당의 구체적인 상황은 저희도 잘 몰라요. 하지만 사람을 시켜 알아보니 저의당이 천란시라는 곳에 있다고 하더라고요.”

거기까지 말한 뒤 류서영은 미간을 구겼다.

“천란시는 아주 이상했어요. 지도에서 찾아봤는데 안 보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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