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진은 깜짝 놀랐다.‘양말 하나 갖고 왜 이렇게 호들갑이래?’그녀는 다급하게 설명했다.“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 주머니 두 개가 거의 똑같게 생겨서 내가 잘못 봤어.”강한서는 여전히 유현진한테 쌀쌀맞게 굴었다.“그럼 전화해서 가져오라고 해.”유현진이 미간을 찌푸렸다.“어떻게 그래? 이미 다 선물이라고 줬잖아. 그리고 2만 원짜리를 창피하게 어떻게 돌려달라고 해?”“선물한 걸 다시 가져가면 안 된다는 걸 너도 알고 있었어? 그러면서 왜 나한테 준 선물을 다른 사람한테 줘?”유현진은 강한서가 일부러 트집을 잡는다고 생각했다. 본가에 있을 때부터 예민하게 굴더니 그에게 양말은 그저 핑계일 뿐이다.차에 진씨도 있었기에 유현진은 애써 화를 참을 수밖에 없었다.“나 정말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 양말이 무슨 대수라고, 하나 더 사주면 되잖아.”강한서는 무성의한 그녀의 태도에 더 울화가 치밀어올랐다.“하나 더 산다고 될 일이야? 너 전혀 양말을 챙기려고 하지 않았잖아!”유현진도 더는 이대로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진씨가 차에 있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버럭 화를 냈다.“그래, 난 챙길 생각이 없었어. 그러니 네가 알아서 챙기지 그랬어? 선물을 했는데도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도 없고 왜 그렇게 쌀쌀맞게 굴어? 네가 양말을 챙기려는지 안 챙기려는지 알 수가 있어야지. 다른 사람한테 선물하니까 이제 와서 트집이야? 양말은 핑계고 나랑 싸우고 싶어서 이러는 거지?”강한서는 분노가 끓어올라 손까지 부들부들 떨렸다.“네가 잘못해놓고 왜 성질이야!”유현진이 그를 쏘아보며 말했다.“내가 제일 잘못한 건 너한테 그 양말을 사준 거야. 싸움 걸 핑계만 만들어주고 말이야!”“아저씨, 차 좀 세워주세요!”두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유현진이 고개를 휙 돌리면서 말했다.“네가 날 내쫓기 전에 내가 알아서 꺼져줄게!”강한서는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내가 언제 너한테 꺼지라고 했는데?”유현진은 이때다 싶어 옛날 일들을 들추어냈다.“강 대표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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