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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화

유현진은 깜짝 놀랐다.

‘양말 하나 갖고 왜 이렇게 호들갑이래?’

그녀는 다급하게 설명했다.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 주머니 두 개가 거의 똑같게 생겨서 내가 잘못 봤어.”

강한서는 여전히 유현진한테 쌀쌀맞게 굴었다.

“그럼 전화해서 가져오라고 해.”

유현진이 미간을 찌푸렸다.

“어떻게 그래? 이미 다 선물이라고 줬잖아. 그리고 2만 원짜리를 창피하게 어떻게 돌려달라고 해?”

“선물한 걸 다시 가져가면 안 된다는 걸 너도 알고 있었어? 그러면서 왜 나한테 준 선물을 다른 사람한테 줘?”

유현진은 강한서가 일부러 트집을 잡는다고 생각했다. 본가에 있을 때부터 예민하게 굴더니 그에게 양말은 그저 핑계일 뿐이다.

차에 진씨도 있었기에 유현진은 애써 화를 참을 수밖에 없었다.

“나 정말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 양말이 무슨 대수라고, 하나 더 사주면 되잖아.”

강한서는 무성의한 그녀의 태도에 더 울화가 치밀어올랐다.

“하나 더 산다고 될 일이야? 너 전혀 양말을 챙기려고 하지 않았잖아!”

유현진도 더는 이대로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진씨가 차에 있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버럭 화를 냈다.

“그래, 난 챙길 생각이 없었어. 그러니 네가 알아서 챙기지 그랬어? 선물을 했는데도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도 없고 왜 그렇게 쌀쌀맞게 굴어? 네가 양말을 챙기려는지 안 챙기려는지 알 수가 있어야지. 다른 사람한테 선물하니까 이제 와서 트집이야? 양말은 핑계고 나랑 싸우고 싶어서 이러는 거지?”

강한서는 분노가 끓어올라 손까지 부들부들 떨렸다.

“네가 잘못해놓고 왜 성질이야!”

유현진이 그를 쏘아보며 말했다.

“내가 제일 잘못한 건 너한테 그 양말을 사준 거야. 싸움 걸 핑계만 만들어주고 말이야!”

“아저씨, 차 좀 세워주세요!”

두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유현진이 고개를 휙 돌리면서 말했다.

“네가 날 내쫓기 전에 내가 알아서 꺼져줄게!”

강한서는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

“내가 언제 너한테 꺼지라고 했는데?”

유현진은 이때다 싶어 옛날 일들을 들추어냈다.

“강 대표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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