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1화

말을 마친 그녀는 고개를 숙여 남자의 입술에 자기의 입술을 포개더니 과감하게 남자의 옷을 벗기려 했다. 그런데 생각처럼 벗겨지지 않자 이번에는 아예 자기 옷을 벗기 시작했다. 물론 그녀의 옷은 벗기가 쉬웠다. 끈을 당기는 순간, 옷은 어깨를 타고 스르르 흘러내렸다.

바로 이 결정적인 순간에 남자는 손을 들어 휴대폰을 낚아챘다. 순간 화면이 흔들리더니 영상도 함께 종료되었다.

영상 속 과감한 그녀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본인이며 그녀에게 강제로 키스를 당한 사람은 강한서였다.

유현진은 눈이 휘둥그레서 손을 뻗어 강한서의 휴대폰을 빼앗으려 했다.

강한서는 재빠르게 그녀의 손을 피해 휴대폰을 높이 들고서는 냉랭한 눈빛으로 그녀를 한번 보고는 입꼬리를 올렸다. "왜? 증거 인멸이라도 하려고?"

유현진은 얼굴이 푸르딩딩해서 물었다. "강한서! 분명 내가 취한 걸 알면서 이런 걸 찍어? 사람이 왜 그렇게 못 됐어?"

유현진이 억지를 부리자 강한서는 화가 나서 웃음이 나왔다. "유현진, 당신 두 눈으로 대체 누가 촬영하고 있는지 똑똑히 확인해 보는 게 어때?"

'이렇게 쪽 팔리는 영상에 대해 따져 물을 게 뭐 있어?'

유현진은 당당하게 말했다. "내가 촬영했다고 쳐! 나는 취해서 인사불성이었지만 당신은 멀쩡했잖아. 말리지도 못할지언정 영상을 그대로 두다니, 그거 정말 못 된 거야!"

그녀는 강한서를 자극해 영상을 삭제시키려고 했지만 강한서는 오히려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어차피 못됐다고 그러는데 끝까지 못된 사람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 다들 볼 수 있게 SNS에 업로드 하지 뭐."

말을 마친 그는 휴대폰을 들어 SNS에 로그인했다. 유현진은 참지 못하고 바로 그에게 덮쳐들어 휴대폰을 낚아채려 했다.

하지만 강한서는 그녀보다 키가 한창 컸기에 휴대폰을 들고 팔을 머리 위로 올리기만 하면 아무리 유현진이 애써 뛰어봤자 기껏해야 손목밖에 닿지 않았다.

당장이라도 업로드 할 것 같은 분위기에 유현진은 급해진 마음에 그의 목에 두 팔을 감고 머리를 들어 턱을 향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