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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네, 여보세요?"

신호음이 들리자마자, 한성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평소랑은 다르게 가볍지 않고 신중한 목소리였다.

유현진은 의아했다. '내 번호 저장했을 텐데?'

'안 했나?'

그녀는 더는 생각할 틈도 없이 말했다. "저예요, 유현진."

한성우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형수님이 어쩐 일로?"

상대가 이토록 대놓고 말하니 유현진은 조금 멋쩍었지만, 지금은 멋쩍어할 시간도 없으니 바로 목적을 말했다. "한 대표님 도움이 필요해서요."

한성우는 웃으며 말했다. "제가 도와드릴 게 뭐 있겠어요? 한서가 저보다 능력 있는데."

그 말인즉, 강한서를 찾으라는 뜻이었다.

유현진은 솔직하게 말했다. "우리 싸웠어요. 그 사람한테 말하고 싶지 않아요. 더군다나, 이 일은 한 대표님만이 도와줄 수 있는 일이에요."

한성우는 바로 흥취가 생겼다. "싸웠다고요? 왜요? 얘기해 봐요."

유현진....

'우리 둘이 싸웠다는 데, 이 사람이 왜 흥분하는 거야?'

"별거 아니에요. 그이한테 사주려던 양말을 제가 주 변호사한테 드려서, 그이가 삐쳤어요."

한성우는 바로 중점을 캐치했다. "주 변호사한테 양말을 드려요?"

"주 변호사님이 파티에서 저한테 큰 도움을 주셔서, 넥타이를 선물 드린다는 것이 양말도 같이 들어갔더라고요."

"아." 한성우는 의미심장하게 한숨을 쉬고 말했다. "그러면 한서가 잘못했네요. 그깟 양말 하나에 삐질 거 뭐 있다고?"

유현진은 한성우와 잘잘못을 의논하기 싫었다. 한성우와 강한서는 절친이기 때문에, 아무 때고 말이 새 나가기 마련이다.

"한 대표님, 본론으로 돌아오죠. 저 부탁드릴 일이 있어요."​

한성우는 궁금증을 풀고 나니 열정적으로 변했다. "가족 같은 사이에 부탁은요. 말씀하세요, 형수님."

유현진...

'태도가 이리도 쉽게 바로바로 바뀌는 건, 강한서뿐만 아니라 강한서 주위 사람들의 특징이네.'

유현진은 돌려 말하지 않고, 바로 어제 주얼리 샵에서 발생한 일들과 유상수가 부탁한 일을 말했다.

한성우는 사실 이 일을 어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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