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2화

유현진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차이현이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차이현은 굳이 말하고 싶지 않았다. "오래간만에 모였는데 일 얘기는 그만 접고 식사나 해."

규선의 와이프는 한마디 하려는 규선에게 그만하라는 신호를 주었다.

유현진은 이 식사 자리가 불편했다.

식사가 끝난 뒤, 규선은 비용을 계산하고 차이현은 화장실로 갔다.

유현진은 화장실에서 나오는 차이현을 막아섰다.

차이현은 멈칫하는듯하더니 차분하게 말했다. "비켜주시죠."

유현진은 빙빙 돌리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본론에 들어갔다. "감독님, 아까 하신 말씀 무슨 뜻이죠?"

차이현은 그녀를 힐끗 보며 말했다. "잘 알고 있을 텐데 왜 묻죠?"

"제가 뭘 알고 있을까요?"

유현진은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었다. "오디션을 장난으로 본다고요? 왜 그렇게 말씀하실까요? 감독님은 제가 이런 자리를 만들어 불편하셨어요? 아니면 오디션 봤던 날 제가 한 실수가 맘에 안 드셨나요? 제가 그날 무례하게 쳐들어간 건 인정해요, 제 실수에요. 하지만 오늘, 이 식사 자리는 저도 오고 난 후에야 알게 되었어요."

차이현은 그녀의 말을 더는 듣고 싶지 않다는 듯 차갑게 말했다. "나랑 상관없는 일이니, 비켜주시죠."

유현진도 더는 좋게 얘기할 필요가 없다는 듯 큰 숨을 들이쉬고 말했다.

"말 똑바로 하시죠! 제가 무슨 장난을 쳤어요?"

오디션은 이미 물 건너갔으니 유현진도 더는 차이현에게 잘 보일 필요도 없었으며, 더군다나 이런 모욕을 당할 필요도 없었다.

또 본인으로 인해 규선 부부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도 바라지 않았다.

차이현은 깜짝 놀라더니 얼굴이 굳어졌다. "배역의 파트가 적은 게 불만이면 파트가 많은 배역을 찾으시면 되겠네요. 하지만 저는 그런 거 못 봐 드립니다!"

"제가 언제 파트가 적다고 했죠?" 유현진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대본은 본 적도 없는 제가, 파트가 적어서 불만이었다고요?"

차이현은 깜짝 놀랐다. "대본을 받은 적이 없어요?"

유현진은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 "오디션이 끝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