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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유현진은 마음속 실망감을 감출수 없었다.

"이전 오디션을 볼때, 어째서 자신이 성우였음을 밝히지 않았나요?"

차이현은 물었다.

유현진은 고개를 흔들고는

"왜냐하면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성우로써 어떠한 성취를 따냈다 하더라도 연기의 세계에선 그저 신인에 불과합니다."

더구나 이러한 경험은 무조건 그녀의 앞날에 도움을 주는것은 아니였다. 심지어 성우영역에서의 성취는 그녀의 도전에 방해만 될 뿐이였다.

차이현은 그녀를 한동안 주시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통 알수가 없었다. 시간이 흐른뒤 입을 열었다.

"전화번호 뭐예요? 여기에 연락처 남겨놓으세요."

유현진은 어안이 벙벙했다.

차이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명색이 규선이 추천한 사람인데 그래도 체면은 지켜줘야 되지 않겠어요?"

유현진......

그렇게까지 직설적이진 않아도 되는데......

차이현은 그녀의 연락처만 물어보고는 자신의 전화번호는 알려주지 않았다. 까놓고 말해서 이러한 일방적인 연락은 규선을 대처하는 것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다.

식사가 끝나고 유현진은 펜션으로 돌아갔다.

비록 차이현한테서 그 역할은 이미 다른 사람과 체결했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그녀는 겉으론 무덤덤한척 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엄청 괴로워했다.

그녀는 전에 이혼후 만약 자신이 사업에서 새로운 성과를 거둔다면 강한서에게 한방 먹일수 있다고 상상했었지만 지금와서 보니 그저 헛된 꿈에 지나지 않았다는걸 깨달았다.

배우를 함에 있어서 어떤 경지까지 올라야 성공했다 할수 있을까? 여우주연상? 연기대상? 하지만 지금 그녀는 비중이 작은 조연 역할조차 따내지 못했다.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결혼한 여자에게, 모든 일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현실에서의 경쟁은 격렬했고 정당한 방법이든 아니든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자가 승자였다.

강한서의 우리 안에서 오랫동안 생활했던 그녀는 모든것을 너무 가볍게 보고 있었다. 그녀는 이런 방식으로 자신의 역할이 빼앗기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사모님, 약 드실 시간입니다."

가정부의 목소리가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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