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부는 온몸이 떨리도록 화가 났다.유현진은 지금까지 너무 온순하게 사람을 대했던 탓인지 주위사람들은 그녀가 해를 끼치지 않는 한 마리의 토끼처럼 여겼다. 하지만 사실상 그녀는 한 마리의 표범, 맹수 그 자체였다!군계일학, 일반인들중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던 유현진이 어떻게 한 마리 토끼일수 있겠는가?강한서도 그녀를 어찌할 방법이 없는데 고작 한명의 가정부가 어찌 할수 있을까? 설령 신미정의 사람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유현진이 사모님 자리를 이어나가는 한, 그녀야말로 미래의 한주 강씨 가문의 여주인이다.하지만 그녀는 그 자리를 지킬수 있을까?가정부는 비록 화가 잔뜩 났지만 감히 그녀에게 대꾸하진 못했다.가정부를 짜르는건 전적으로 유현진에게 달렸기 때문이였다.가정부는 고개를 숙이고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죄송합니다 사모님,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유현진은 저녁을 먹지 않고 일찍히 침실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강한서가 언제 돌아왔는지 그녀는 몰랐다. 아무튼 다음날 깨어났을때 침실엔 그녀 혼자뿐이였다, 강한서가 침실에 들어온 흔적도 없었다.가정부에게 묻자 말하기를, 강한서는 전날 저녁 11시쯤에 돌아와서 서재에서 잠을 청했다고 했다, 그리고 이튿날 일찍 외출했다고 했다.현재의 유현진은 강한서에 대해 1도 관심이 없었다, 심지어는 돌아오지 않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 커다란 펜션에 자기 혼자 사는게 더 편하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하지만 어디까지나 생각일뿐, 강한서 그 개자식한테는 애정이란걸 찾아볼수 없어서 애완동물 같은건 하나도 좋아하지 않았다. 만일 애완동물을 그녀가 없는 틈을 타 강한서가 버리기라도 한다면 대판 싸움이 날게 뻔했다.마침 세수를 끝내자 핸드폰이 울렸다.유상수 세글자를 보고는 받지 않기로 했다, 핸드폰을 윗층에 두고는 식사하러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아침에 금방 잠에서 깨어났을때 그녀는 실검을 봤었다.#한 미스테리한 여인이 60억원에 달하는 절세명품의 비취팔찌를 쾌척했다
하지만 유현진의 회신은 답장이 없었다.눈 깜짝할 사이에 몇시간이 흐르고, 유상수는 사람을 통해 인터넷 상의 루머를 지우려고 했다. 하지만 하나를 지우면 바로 새로운 루머 하나가 생겼다, 실검은 누군가가 계획한듯이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왔다.프로젝트가 무산될 위험에 처하자 유상수는 발을 동동 굴렀다."어때요? 아직도 받는 사람이 없어요?"백혜주는 따뜻한 우유 한잔을 찻상에 올려놓았다.유상수는 눈썹을 찡그리며 고개를 흔들었다."계속 누구도 안 받아."백혜주는 시계를 바라보며 말했다."아무리 그래도 지금이면 깨났겠죠, 혹시 일부러 안 받는거 아닐가요?""아무 이유도 없이 내 전화를 안 받지는 않을텐데""도둑이 제발 저려서 안받는거 아닐까요?"백혜주는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당신이 어제 전화해서 그 애보고 강한서한테 부탁해서 한성우와 얘기해보라고 하자마자 오늘 바로 이런 일이 터졌어요. 당신은 이 일이 너무 공교롭게 발생했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어느 상가가 두 세날 지난후에 선물을 증정하나요? 이건 분명히 뭔가가 있어요."유상수는 눈썹을 찡그렸다. 사실 그도 이상하다고 생각하고있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유현진이 이렇게 할 이유가 없었다. 그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생각을 너무 많이 했어, 현진이는 한주 유씨 가문의 유일한 계승잔데 유씨 가문이 망하면 그 애한테 무슨 이득이 있다고."하지만 백혜주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듯 했다."당신, 유현진이 누구 딸인지 잊지 말아요, 그 애는 뼛속부터 하현주처럼 지독해요. 전번에 주차장에서 우리랑 만났을때 당신을 쏘아붙이던 일을 잊었어요? 만약 그 애가 사실의 전모를 알게 된다면 그 애 성격에 필히 우리를 가만두지 않을거예요! 하물며 당신이 말하는 계승자, 지금 그 애는 한주 강씨 가문의 며느리예요, 만약 강한서가 이후 한성의 후계자가 된다면 그 애도 한주 강씨 가문의 집주인이 될텐데 유씨 가문의 작은 이익을 거들떠 보기라도 할까요?"유상수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분명히 그도 여기까진 예상을 했다.
그녀의 당당함에 유상수는 자신의 생각에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잠시 침묵이 흐른후 그는 입을 열었다."너 오늘 실검 안 봤니?""무슨 실검이요?"유현진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처럼 물었다."제가 방금 깨어나서 다른걸 볼 겨를도 없이 바로 아버지한테 전화를 걸었어요. 실검에 뭐가 올라왔나요?"유상수는 침착하게 말했다."안 대표님이 비취를 산 사실이 뉴스에 올랐어.""이렇게 비싼 액세서리는 뉴스에 오르는게 정상 아닌가요?"유현진은 이해 하지 못한다는 듯이 물었다."이게 무슨 문제가 되나요?""동네방네 소문이 났는데 안 대표님이 어떻게 편하게 지내겠니?"유상수는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아니면 네가 다시 한서에게 부탁해서 한성우랑 상의할수 없겠니? 팔찌 문제로 상가가 주동적으로 회수하는 방식으로 말이다."유현진은 마음속으로 비웃었다. 그녀가 이런 뻔뻔스러운 일을 어떻게 강한서에게 말할수 있을가, 유상수는 딸의 처지를 하나도 헤아려주지 않았다."아버지, 이건 제가 말 못해요. 아버지가 저한테 한성우랑 거래하라던것도 다 성공했고 한성우쪽에서도 동의를 얻었는데 지금 안 대표님께서 고작 실검에 오른것 때문에 환불 하면 자기 체면을 깎을가봐 상가더러 팔찌가 문제가 있어서 회수시키는 것은 말이 안돼요. 아버지가 팔찌를 파는 입장이 돼본다면 흔쾌히 하겠나요?""사정을 헤아려서 환불접수도 했는데 오히려 책임을 전가한다면 한성우가 바보도 아니고 그걸 동의하겠어요? 저도 뻔뻔스럽게 강한서한테 얘기하지는 못하겠네요."유상수는 이에 급한듯"가족끼리 못할 말이 뭐가 있니? 이럴때일수록 서로 돕고 사는게 아니겠니? 애당초 네가 강씨 가문에 시집갈수 있었던것도 이 아버지가 뒤에서 힘 쓴 결과가 아니니? 지금 살기 편하다고 이젠 나 몰라라 하는거니?"참 양심도 없지!그가 조종한것이 어디 강씨 가문 한 곳이랴?그녀의 엄마가 사고로 돌아간후 아버지는 회사 내부 대숙청을 진행했고 이로인해 주력들이 대거 퇴사하여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회사는 파산위기에 처했었다.유
유상수는 한숨을 돌리고는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아버지가 생각이 짧았다, 너한테 미안하구나.""아버지, 저희는 가족이예요. 제가 도울수 있는 일이라면 무조건 발 벗고 나설거예요, 하지만 이 일은 정말 얘기할 방법이 없어요. 아니면 안 대표님하고 얘기 해보는건 어때요? 한성우가 응낙했으니 한 입으로 두 말하진 않을거예요. 체면이 돈이 되나요? 그렇지 않나요?"유상수는 이에"내가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마, 아 맞다. 여기에 뉴질랜드 생굴 두상자가 있는데 이따가 내가 너한테 보내마. 네가 한서한테 요리해주면 분명 엄청 좋아할거야.""아버지 감사해요."한서한테 요리해주라고? 개밥으로 주는게 더 낫겠다!전화를 끊을려고 할때 유현진은 문뜩 한가지 생각이 떠올라서 다시 입을 열었다."아버지, 그날 사실 제가 안 아가씨한테 신중하게 고려해보라고 했는데 안 아가씨가 현아랑 같이 있었어서 허영심 떄문인건지 예쁘다는 한 마디에 충동구매를 하셨었어요, 평범한 친구라면 괜찮지만 안 대표님과 같은 이익관계에 있는 사람과는 신중히 행동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유상수는 하려던 말을 참고 담담하게 말했다."내 알았다, 끊으마."전화를 끊기자 백혜주는 참지 못하고 한마디 거들었다."정말 그 애의 말을 믿으신건 아니죠?"옆에서 듣고있던 유현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유현진 이 년이! 감히 나한테 뒤집어 씌워?그녀는 황급히 자신을 위해 변명했다."아버지, 그날 유현진이 계속 말로 하윤이를 건드리지만 않았어도, 하윤이가 그 팔찌를 구매하는 일은 없었을거예요, 이건 분명 유현진이 하윤이가 함정에 걸려들줄 알고 계획한 거예요. 제가 언니가 이익을 나눠가지는 현장을 목격했어요......"너는 입 다물어!"유상수는 어두운 얼굴로"내가 이전에 말했었지? 신중하게 행동하라고. 내 말을 귀등으로 들은거니? 걔가 상가안에 있는걸 뻔히 보고도 왜 굳이 하윤이를 데려갔어? 놀려주려고? 내가 너 무슨 생각하는지 모를거라고 생각해?"유현아는 억울한듯 대꾸하려던 찰나 백혜주가 그녀를 한쪽
회사에 도착한후 유현진은 한성우에게 전화를 걸었다.이때 한성우의 사무실에서 강한서가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게임을 지고 있었던 한성우는 원망의 눈길을 여유작작한 상대편에 보내고 있었다."퇴근했는데 집도 안가고 나이트클럽도 안간다 하고 일 있다고만 하고, 네 일은 여기 앉아서 한시간동안 차만 마시는거냐?"강한서는 힐끔 쳐다보며"너도 할일 없잖아, 게임이나 해."한성우......그는 살짝 떠보는 듯이 물었다."유현진하고는 아직도 사이가 안좋아?"강한서는 흠칫 놀라고는 아무렇지도 않다는듯이 말했다."아무 일도 없어."그가 부인하자 한성우는 맞췄다는 듯이 말을 이었다."벌써 며칠이야, 집에 돌아가서 네 와이프랑 화해해, 나한테 화 풀지 말고. 너는 적어도 와이프라도 있지, 나는? 나도 내 영혼의 파트너를 찾아야 될거 아니야."강한서는 째려보며 물었다."나이트클럽에서 사랑을 찾아?""나이트클럽이 어째서? 나이트클럽에도 충분히 좋은 여자는 있어. 너랑 유현진도 첫만남은 나이트클럽 만난거 아니야?"강한서는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누가 너한테 첫만남이 나이트클럽이라고 했어?"한성우는 멈칫 하더니"나이트클럽이 아니면 어딘데?"그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5년전 강한서의 생일을 맞아 억지로 나이트클럽에 데려가 가면파티를 열었던 사실을.당시 윗층에서는 마피아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두 아가씨가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술에 취한 여러명의 희롱을 받고있었을때 상대방 남자랑 싸움이 일어나 하마트면 경찰을 부를뻔 했던 적이 있었다.원래라면 치고박고 싸웠겠지만 필경 남의 파티에 참가했던거라서 만약 경찰을 부른다면 강한서는 생일날에 경찰서에서 조서를 쓰는것을 면치 못했을것이였다.서로 합의를 볼려고 밖에 나간후 한명의 젊고 포니테일을 한 여자애가 핸드폰으로 찍으면서, 분명히 두려워서 떨고 있었지만 큰 목소리로"당신들 한번만 다시 움직여봐, 핸드폰으로 당신들 얼굴 다 찍었어, 성추행에 폭행까지, 법 무서운줄 모르네."비록 그녀는 카리스마가
강한서의 서늘한 눈빛에 한성우는 헛기침을 하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내말은 둘이 처음으로 만났을때 그녀가 미성년자였었는지 아닌지 궁금했을 뿐이야"강한서는 불쾌한듯한 어조로 말했다."네 일에나 신경 써!"한성우는 이에 비꼬기 시작했다."너가 날 붙들고 안 놔주는데 내가 어떻게 여자를 만나냐?"이와 동시에 핸드폰이 울리고 유현진임을 확인한 한성우는 스피커를 켜고 전화를 받았다."한 대표님 저예요."강한서는 소파에서 펄쩍 뛰더니 잇따라 한성우한테 강렬한 시선을 보냈다.한성우는 이에 웃으며""지금 회사에 있나요?""지금 있어요, 무슨 일이죠?""아닙니다, 있으면 됐어요. 지금 저한테 뉴질랜드산 생굴 한 박스가 있는데 회사 프론트에 맡겨 놓을게요, 퇴근하실때 잊지 말고 가져가세요.""뉴질랜드산 생굴이요?"한성우는 강한서를 힐끔 쳐다보고는 말을 이어나갔다."이거 구하기 어렵고 한서도 먹기 좋아하는데 집에서 같이 식사하는게 어떻나요. 보양식이라 둘 사이에도 좋을거 같은데."비록 유현진은 한성우가 자신을 놀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화 내지 않고 담담하게 답했다."강한서는 문제는 생굴을 먹어도 쓸모 없어요, 아마도 병원을 가봐야 할걸요?"한성우는 하마트면 웃음을 참지 못할뻔 했다.강한서의 안색은 삽시에 어두워졌다.한성우는 웃음을 참으며 답했다."그럼 형수님 감사히 먹겠습니다."전화를 끊은후 한성우는 책상을 치며 폭소했다."너네 두사람 도대체 얼마나 싸웠길래 말이 저렇게 모질게 나와?"강한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유현진이 회사에 도착하자 한성우는 이미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 옆에는 두날동안 아는체도 안한 강한서가 있었다.그 얼굴을 본 순간, 맘 같아선 액셀을 밟고 싶었지만 결국엔 두 사람앞에 차를 세웠고는 창문을 내렸다."물건은 트렁크에 있어요, 직접 꺼내세요, 저는 내리지 않을게요."한성우는 실실 웃으며 말했다."형수님, 실은 제가 한가지 부탁드리고 싶은게 있는데......"이에 유현진은"무슨 일인데요?"
차 문이 열리고 강한서도 같이 들어왔서 조수석에 안착했다.유현진은 별로 달갑지 않다는 듯이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당신은 왜 탔어?"강한서는 안전벨트를 메고는 언짢은 어조로 답했다."당신도 가는데 나라고 못 갈까봐?"두 사람이 다투기 일보직전 한성우는 그를 대신해 변명했다."한서가 절 위해 괜찮은 사람 찾는데 도와줄수 있어요. 와이프 찾는 안목이면 뭐......"유현진......안목이 좋기는 개뿔, 양다리나 걸치는 수많은 경험이겠지!공짜 돈은 무조건 벌어야 한다는 신조가 있는 유현진은 전의 불쾌함은 집어던지고 솔로 파티 연회장으로 갔다.도중에 참가했기에 화려하게 차려입은 여인들에 비하면 유현진의 의상은 너무 평범했다.포니테일, 하얀색 티셔츠, 파란색 청바지에 한컬레 운동화. 옆에 서있는 양복차림의 남성들과 비교하자니 뭔가 어울리지 않다는 느낌이 있었다.연회장에 들어가지전 한성우는 그들과 대화했다."이따가 나랑 너와 형수님이 따로 들어가는데 내가 먼저 들어가고 그후에 너네 둘이 들어가서 적절한 위치에서 관찰해. 만약 나한테 대쉬를 거네 여인이 맘에 들면 OK 제스쳐를 취할게 그후는 걱정할 필요 없어, 만약 내가 가위 제스쳐를 취하면 그때 형수님이 와서 커버쳐주면 돼요."유현진은 손으로 OK를 취하며"문제 없어요."한성우는 재빨리 연회장으로 들어갔다. 차안엔 그녀와 강한서 둘만 남게되였다.유현진은 음악을 틀고 고개를 숙여 핸드폰을 봤다, 옆에 사람을 없는 취급을 하는듯 했다."할머니께서 방금 문자를 보내셨어, 너가 할머니께 생굴 한 박스를 선물했다고."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자세히 들으면 목소리에 조금의 원망도 섞여있었다.유현진은 아직도 화가 덜 풀린듯 했다. 그래서 그의 말투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 이에 대충 둘러댔다."아버지가 나 한테 두 박스를 주셨어."한 박스는 할머니한테, 나머지 한 박스는 한성우에게. 그럼 그에게 남은건 아무것도 없었다.강한서는 울화가 치밀었다.고작 생굴 한 박스. 그가 구하지 못하는 음
"전혀."유현진은 말과 마음이 다르다는걸 완벽하게 보여주었다."당신하고 화 낼게 뭐가 있어? 다 내가 부족한 탓이지. 강 대표 별 생각을 다 하네."강한서는 눈썹을 찌푸렸다."강 대표라고 부르지마! 짜증나니까."강 대표, 그는 이 단어를 자신에 대한 도발로 받아들였기에 마음이 몹시 불편했다."그럼 당신을 뭐라 부를까? 강 선생님, 강 도련님?"유현진은 일부런 생각에 빠진듯한 모습을 보여준뒤 말했다."아니면 당신이 골라."강한서는 앞에서 시치미를 떼는 여인을 보고는 치가 떨렸지만 이에 답했다."당신이 예전에는 어떻게 불렀었지?"유현진은 순간 멈칫했다.그녀는 예전에 줄곧 여보라는 애칭을 사용했었다.그녀가 처음으로 강한서를 여보라고 불렀을때 그는 거부하지 않았었기에 그녀는 줄곧 그를 여보라고 불러왔다.언제부터 그 애칭으로 부르지 않았던거지?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도 그녀가 아무리 노력해도 강한서는 그녀를 좋아하지 않는다는걸 알고난후부터 였을까?"뭐라고 부르나 그저 한가지 호칭일뿐, 강 대표가 예전 호칭을 좋아한다면 이후에도 그렇게 부를게."강한서는 그녀를 힐끔 쳐다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원래 부르던대로 불러."유현진......원래 그녀는 일부러 강한서의 감정이 상하게 만들려고 했는데 자신이 생각한대로 행동하지 않아 약간은 당황했다.그녀가 오래동안 가만히 있자 강한서는 고개를 쳐들고 물었다."왜서 안 불러?"유현진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강 대표, 우리 지금같은 관계에 그런 호칭은 좀 어울리지 않지 않아?"강한서는 이 말을 기다렸다는듯이 그녀가 한 방금의 말로 그녀에게 되받아쳤다."뭐로 부르든 호칭일뿐이야, 어울리고 않고를 떠나서 난 예전 호칭이 좋아."유현진......개 자식!그녀는 당연히 지고싶지 않아서 일부러 퉁명스럽게 말했다."강 대표는 참 이상해, 예전에 내가 불렀을때는 그렇게 싫어하더니. 막상 이혼하려니까, 또 호칭을 잡고 늘어지네. 남한테 강요 하는걸 더 좋아하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