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1화

'차이현?'

'많이 듣던 이름인데?'

'그 사람도 감독인데?'

'설마.'

유현진은 설마 하며 머리를 돌렸다가 깜짝 놀랐다.

규선이 말하는 감독이 바로, 유현진이 예전에 오디션을 보았었던 작품의 감독인 차이현이었다!

'보통 감독이 아니잖아?'

차이현은 업계에서 알아주는 감독이다. 그가 맡은 작품은 어떠한 앱에서도 별점이 7점 이하였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별점이 7점을 넘어가는 작품은 무조건 봐야 할 작품이다. 하지만 차이현의 작품은 최저 별점이 7.8 점이었다!

예상치도 못한 차이현 감독과의 사적인 식사에 유현진은 심장이 떨려왔다.

차이현은 그녀의 멍한 표정을 보며 자연스럽게 걸어와 규선 부부와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의 대화에서 유현진은 두 사람은 동문이고 사이가 좋다는 것과 규선의 와이프가 차이현의 사촌 여동생이라는 것, 그리고 두 사람은 차이현으로 인해 부부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형, 소개할게요. 이쪽은 내 후배 유현진. 우리 바닥에서 꽤 유명해요. 내가 자주 말했던 선셋 스타가 바로 유현진이예요. 얼굴도 예쁜데 목소리도 좋고 성격까지 좋아요. 현진아, 너한테 얘기했던 내 친구 차이현이야. 인사해."

차이현의 반응으로 봤을 땐 아마도 그녀를 알아보았지만, 굳이 이에 관한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유현진도 어색했지만, 그저 아무 말 없이 손을 내밀어 인사를 청했다. "감독님, 반가워요. 유현진이예요."

하지만 차이현은 그녀의 악수에 응하지 않고, 그저 가볍게 머리를 끄덕였다.

유현진은 멈칫하더니 어색하게 손을 서서히 내렸다.

규선의 와이프는 이상함을 감지했지만 깊이 생각지 않고 주문부터 했다. "음식 올려주세요. 다들 배고프니 드시면서 얘기 나눠요."

"그래, 음식부터 올려."

열정적인 규선 부부와 달리 차이현은 직업 특징상 성격이 무뚝뚝했다. 어쩌면 유현진이라는 어색한 사람이 자리에 있어 더 말을 아꼈을지도 모른다.

더군다나 유현진은, 규선이 유현진에 관한 화젯거리만 꺼내면 차이현의 말수가 더 적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유현진은 너무 어색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