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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규선은 강한서보다 나이가 조금 많았으며, 어린이집에 다니는 딸이 있었다.

유현진은 최초에 규선의 소개로 애니메이션 더빙을 접촉하였으며, 두 사람은 몇 차례 함께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심지어 유현진의 발음 기교도 규선이 가르쳐준 것이었다.

유현진은 규선을 항상 오빠처럼, 사부님처럼 여겼다.

유현진은 파트가 적다 보니 얼마 안 가 바로 끝냈다.

규선은 완성품에 대해 아주 만족하며 녹음실에서 나와 유현진을 불러 세웠다. "잠깐 기다려, 우리 와이프가 선해가에 자리 예약했으니 내 차로 이동해."

"아니에요, 집 가까우니까 가서 먹으면 돼요."

말을 끝낸 유현진은 바로 뒤 돌아섰지만, 규선은 재빨리 그녀의 팔목을 잡고 노려보았다. "밥 한번 같이 먹기 엄청 힘드네? 누가 너 팔아먹는대?"

"오빠, 그게 아니라..."

"그러면 같이 가! 아니면 우리 와이프 너랑 나 의심해. 같이 만나지도 않고."

유현진...

"그래요."

사실 유현진은 그런 뜻이 아니란 걸 알고 있었다.

규선의 와이프는 역사 교사이고 유현진은 몇 번 본 적이 있었다. 말투와 행동도 단아해 규선이 푹 빠져 있건만, 어찌 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팔 가?

사실 규선은 이 애니메이션의 여자 배역을 유현진에게 부탁하려고 했었다. 미리 얘기도 했고 유현진도 응낙했던 일이었지만, 얼마 안 가 다른 파트너가 인지도가 어느 정도 있는 자기의 여자친구를 꽂아 넣었다.

정식 계약이 아닌 구두상의 계약이라 규선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미안한 마음에 몇 번이고 유현진에게 밥을 사주며 사과하려 했지만, 매번 돌아오는 건 그녀의 거절뿐이었다.

그래서 규선은 이번에 와이프를 무기로 사용했다.

선해가는 룸이 없지만, 늘 손님들로 꽉 차 있는 샤브샤브 맛집이다.

규선은 다른 유명한 성우들과 다르게 인기를 얻은 후에도 스크린에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심지어 동종 업계 지인들의 모임을 제외한 일체 활동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런 미스터리한 콘셉트로 사람들은 그에게 더 열광했다.

유현진은 그와 가까워진 뒤 농담으로 물은 적이 있었다.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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