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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신미정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게 꽉 막힌 거야? 장난도 유분수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한주 강씨 가문을 노리고 있는지 몰라서 그래? 그리 행동이 가벼워서야. 오늘은 이 소문 내일은 저 소문. 사람들이 우리 한주 강씨 가문을 어떻게 생각하겠어!"

강한서는 신미정의 잔소리에 머리가 지끈거려, 머리를 돌려 유현진에게 말했다. "물이나 줘."

유현진은 아까 사 온 물을 강한서에게 넘겨주었다.

강한서는 병뚜껑을 따서 꿀꺽꿀꺽 들이마셨다. 신미정은 강한서의 창백한 얼굴을 보고는, 그 일로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물었다. "아침부터 병원에는 웬일이야."

"친구 보러." 강한서는 대충 얼버무리더니 반문했다. "현서는 왜 또 데려왔어요? 두 달 전에 검사받은 거 아니었어요?"

신미정은 그제야 정서를 가다듬고 말했다. "별일 아니고, 그냥 해 본 거야. 한약도 오래 마셨으니 뭐 좀 효과나 있나 해서. 온 여사네 아들이 작년에 결혼했는데 며느리가 벌써 만삭이지 뭐야. 너희는 결혼한 지도 삼 년인데 내가 다 급하다."

이 말은 보나 마나 유현진을 탓하는 말이다.

강한서는 아무렇지 않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급해한다고 되는 일이에요? 아무리 한약 오래 마셔도 소용이 없잖아요? 한약 너무 많이 마셔서 안 생기는 거일지도 몰라요."

유현진......

그녀는 쓰디쓴 한약을 마시기 싫었지만, 유현진의 뻔뻔한 말이 더 거슬렸다.

'노력하지 않는데 어떻게 임신이 되겠어!'

'몇 달에 한 번도 모자라 매번 배란기는 피해 관계를 가지는데, 아무리 임신이 잘 되는 체질이라 해도 맞춰주지 않는데 어떻게 가능해?'

강한서는 버럭버럭하며 화를 냈다. "한약을 많이 먹어서 임신이 안 된다고? 내가 얼마나 힘들게 구했는지 알기나 해? 내가 누구 때문에 이러는데? 유현진이 임신이 되면 내가 이러겠어?"

유현진은 두 사람이 곧 싸울 것 같아 미리 말렸다. "진정하세요, 어머니. 보약 잘 챙겨 먹을게요, 물 한 잔 마셔요."

신미정은 유현진의 손을 쳐내면서 쌀쌀하게 말했다. "생각해 줘도 욕먹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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