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8화

신미정이 되물었다.

“모르고 있었어?”

유현진은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어젯밤 파티가 끝나고 나서 저는 바로 어머니를 보러 가서 나중에 있었던 일은 잘 몰라요. 한성우 씨가 민서를 집에 데려다줬을걸요?”

신미정은 머리가 지끈지끈했다.

“나도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라. 아침에 민서가 울면서 나한테 오더니 한서가 자기를 화장실에 가뒀다가 아침이 돼서야 풀어줬대. 민서한테 물어봐도 얘기를 잘 안 하고. 어젯밤에 너도 있었으니까 네가 알 줄 알았지.”

유현진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강한서가 강민서를 화장실에 하룻밤 내내 가뒀다니. 미친 거 아니야?

유현진은 강한서가 자신을 위해 화풀이를 했을 거라는 김칫국을 마실 생각은 없었다. 낮에 송민준이 본가로 감사 인사를 전하러 왔을 때도 강한서는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아마 송가람이 갇힌 걸 그는 이미 알고 있는 듯했다.

송민준은 전혀 강민서에 대한 얘기를 꺼내지 않았었다. 아마 강한서가 먼저 강민서에게 벌을 내린 걸 알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았다.

송가람 때문에 강한서가 강민서를 가뒀다고 해도 유현진은 속이 후련했다.

유현진은 어리둥절한 말투로 말했다.

“저도 모르겠어요. 한서가 저한테 아무 얘기도 안 했거든요. 어머님, 민서는 어때요? 괜찮아요?”

“별일 없어. 감기에 걸렸는지 약 먹고 바로 잤어.”

‘쌤통이다!’

속이 후련한 유현진이 능청스럽게 말했다.

“제가 한성우한테 전화해서 물어볼까요? 어젯밤에 계셨으니 잘 아실 거 아니에요?”

“아니야.”

신미정은 모르는 사람한테 집안일을 얘기할 생각이 없었다. 그녀는 유현진과 내일 오후의 약속을 잡고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강한서는 저녁에 서재에서 잔 듯 했다.

다음 날 아침, 유현진이 잠에서 깨어날 때 강한서는 이미 집을 나섰다.

가정부는 그가 아침을 챙겨 먹지 않았다며 걱정을 했다.

그 모습을 본 유현진은 어이가 없었다.

‘다 큰 성인이 혼자 밥을 못 챙겨 먹겠어?’

그녀가 집을 나서려던 찰나 가정부가 그녀에게 다가가더니 도시락을 건네주며 말했다.

“사모님, 가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