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서가 말했다. “이미 조 회장님께 말씀드렸어. 네가 내일 날 이기기만 하면 조 회장님께서 바로 널 선수로 입단시키실 거야.”진윤이 조한의 친구 추가를 수락했다. 그러자 조한은 그에게 [파이팅!]이라며 문자를 보내 강한서의 말이 사실임을 입증했다. 잔뜩 흥분한 진윤이 곧바로 강한서가 제안한 내기를 받아들였다. “내일 몇 시, 어디서요?”진윤에게 시간과 장소를 알려준 강한서가 전화를 끊기 전 당부하며 말했다. “탄수화물 보충 잘 하고 와. 20km를 뛰는 거야. 장난 아니고.”진윤은 강한서의 말을 귓등으로 들은 채 자신감에 넘쳐 대답했다. “형님이나 관절 무리가지 않게 몸 잘 풀어둬요. 10살이나 어린 제가 당연히 이기죠. 절 뉴벨리 선수로 추천할 준비나 하시라고요.”강한서가 실소를 터뜨렸다. “그래. 네가 얼마나 잘 하는지 두고 볼게.”전화를 끊은 진윤이 짐을 정리하며 말했다. “얘들아, 난 먼저 갈게. 내일 약속이 있어서 나중에 다시 봐.”그는 뒤에서 들려오는 친구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자리를 벗어났다.“이 자식아, 밤새워 게임하자고 부르더니 장난해?”다음 날. 강한서는 이른 아침부터 일어나 한현진을 억지로 깨워 아침을 먹은 후 약속 장소로 출발했다. 운동복 차림에 출근할 때와는 달리 아무런 스타일링 없이 내린 머리를 하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 그런 강한서를 본 졸음 가득하던 한현진은 순간 강한서의 미모에 심장을 가격 당했다. “거기 잘생긴 오빠, 몇 살이세요? 전화번호 주실래요?”한현진이 장난기 가득한 말투로 물었다. 강한서가 운전대를 돌리며 입꼬리를 씩 올렸다. “죄송해요. 결혼했고 애도 있어요.”한현진이 강한서를 따라 웃었다. “역시 사람은 옷발이라니까. 이렇게 입으니까 갑자기 남편이 바뀐 것 같아.”강한서가 물었다. “전에 모습이 좋아, 아니면 지금이 좋아?”한현진의 입에서 사람 마음을 녹이는 달달한 멘트가 툭, 흘러나왔다. “어떤 모습이든, 그냥 그게 너라면 다 좋아.”말하며 그녀는 창밖으로 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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