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재혼을 저 개자식이 얼마나 많이 방해했는데.’한현진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유치하긴. 알겠어. 나중에 할게. 나도 미주한테 부모님 만난 거 어떻게 됐는지 물어보려고 했어. 나한테 얘기해주지 않았거든.”한편, 강한서의 답장을 기다리던 한성우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잠이 들었다. 한창 단잠에 빠져 있던 그때, 누군가 그의 머리를 세차게 흔들었다. 한성우의 귓가를 차미주의 목소리가 가득 메웠다. “개자식아, 일어나서 설명 좀 해 봐!”밤새 한숨도 못 잔 한성우는 머리가 천근만근처럼 느껴졌다. 상대방의 손을 잡아 행동을 멈추게 한 한성우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만해. 자기야, 나 밤새 한숨도 못 잤어. 5분만 더.”조금 더 자려 끌어안는 한성우의 손을 차미주가 찰싹 쳐냈다. 한성우의 잠옷을 잡아당겨 침대에서 일으킨 차미주가 바득 이를 갈았다. “자긴 뭘 자! 오늘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 평생 못 자게 될 줄 알아.”한성우가 한숨을 내쉬었다. “왜 그래?”“네 생각엔 내가 왜 이러는 것 같아?”차미주가 눈에 독기를 품은 채 말했다. “너, 네 친구 누구 와이프랑 꽁냥거렸어? 언제부터야?”한성우: ?“뭐?”한성우는 순간 자신이 헛것을 들은 것이라 생각앴다. 차미주가 그런 한성우를 노려 보였다. “아직도 모른 척이야? 강한서가 문자까지 보냈어. 네가 밤새 문자를 주고받느라 설레서 밤새 잠도 못 잤다고!”한성우: ??그는 순간 불안한 예감에 사로잡혔다. “강한서 그 자식이 너한테 뭐라고 했어?”“강한서가 아니라 네가 무슨 짓을 하고 다닌 건지, 그거부터 설명해야 하는 거 아냐? 대체 뭔데 네 죽마고우가 더는 못 봐주겠어서 나한테 알려주는 거냐고.”차미주는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치밀었다. “강한서가 정의가 넘쳐서 다행이지, 아니면 내가 너한테 속아 눈이 밤탱이가 될 때까지 아무것도 모를 뻔했어.”“걔가 뭐가 정의가 넘쳐.”한성우가 바득 이를 갈았다. “그 자식이 너한테 MSG를 잔뜩 쳐서 말해준 거 아냐? 자기야. 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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