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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절정인생: Chapter 471 - Chapter 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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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1화

수갑이 채워지자 유여정과 유창민은 당황하기 시작했다.그들은 유씨네 별장에 가서 소란을 피울 생각만 했지 감옥에 들어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하여 유여정이 큰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잘못된 거죠? 우리는 자택침입하지 않았어요. 저 별장은 내 집이예요. 내가 내 집을 들어가는 게 잘못이에요?”이동이 차갑게 웃었다.“그쪽은 법을 전혀 모르시나요? 초등학생들도 다 아는 도리를 몰라요? 이 부동산이 그쪽 집이라 해도 자택침입이에요. 백억 짜리 에메랄드는 어디에 숨긴 거예요? 빨리 꺼내지 않으면 한평생 감옥에서 살아야 해요.”유여정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뭐라고요? 100억짜리 에메랄드는 뭐예요?”한편 심수옥은 메서드 연기를 하기 시작했다.그녀는 유여정을 가리키며 말했다.“우리가 방에 놓은 에메랄드를 말하잖아. 네가 훔쳐갔으니 당장 꺼내. 그렇지 않으면 그 죄를 달게 받아야 할 거야.”“뻥치지 말아요, 그쪽 가정형편이 어떤지도 몰라요? 어디서 에메랄드를 가져온 거예요? 100억이 있다고요? 꿈 깨요! 우리를 모함하고 싶어요? 어림없어요!”심수옥은 손바닥으로 유여정의 얼굴을 후려쳤다.“너야말로 뻥치지 마, 그건 우리 사위가 도박을 해서 가져온 거야. 그는 명성이 자자한 도박 천재야. 많은 사람들이 증명할 수 있어. 이제는 발뺌할 수 없지?”그때 유씨 할머니가 깨어났다.그녀는 난생처음 수갑을 보니 당황한 마음에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말도 안 돼. 이건 모함이야. 내 손녀가 어떻게 물건을 훔칠 수 있어? 당장 놔줘, 내가 물건을 훔치지도 않았는데 왜 수갑을 채워? 누가 너희들에게 이런 권리를 줬어?”그때 임건우가 다가가더니 그녀의 목에 있는 진주 목걸이를 가리키며 썩소를 지었다.“안 훔쳤어요? 그럼 이건 뭐예요?”“아이고, 내 진주 목걸이.”심수옥은 벌떡 일어나 그 목걸이를 가리키며 말했다.“이것은 내 것이에요. 할머니, 이렇게 증거가 있는데 아직도 발뺌해요?"임건우는 처음 유씨네 집에 인사하러 갔을 때 임우진이 심수옥에게 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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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2화

비록 임건우는 그 전에 몇 번 본 적이 있지만 1년 만에 다시 이 글자를 보니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그 있는 듯 없는 듯한 순수한 에너지는 바로 그 글자에서 나오는 것이다.하여 임건우는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진원으로 느껴보았으며 그 순간 너무 놀라 하마터면 목걸이를 떨어뜨릴 뻔했다.혈맥과 진주가 연결되자 그와 어떤 공감을 하는 것 같았다.‘아버지의 기운! 목걸이에 아버지의 기운이 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임건우는 아연실색한 채 진주에 새겨진 글자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자신도 모르게 정신이 스며든 순간 새로운 것이 보였다. 그 글자에는 수많은 빨간 색의 주문이 있었고 너무 촘촘하여 잘 보이지도 않고 알 수도 없었다.그러나 그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이 주문은 아버지의 피가 섞여 이루어진 것이다.어두컴컴한 가운데 그는 느낄 수 있다.새로운 발견에 임건우는 너무 놀라웠다.‘아니, 아니야, 이 안에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을 거야! 설마 아버지... 아버지가 만든 법기일까?’그러나 그가 20여 년 동안 알고 있던 임우진은 그냥 일반 상인인데 그가 무슨 재간으로 법기를 제작한 것일까? 그런데 아버지가 만든 법기가 아니라면 왜 이 목걸이는 이토록 특별한데다 그 안에 그의 피까지 들어있을까... 만약 그의 추측이 맞다면, 이 진주 안의 글자는 매우 깊은 법진이고 이 법진이 존재하면 목걸이는 법기가 되어 나쁜 일을 피하는 능력이 있다.그 시각 임건우가 목걸이를 한참 동안 바라보며 아무런 반응이 없자 유씨 할머니가 비아냥거렸다.“어때? 글자가 없지? 이제 그만 봐. 일 년 동안 봐도 글자는 나타나지 않을 거야. 그건 처음부터 내 목걸이였어. 글자가 새겨졌다 해도 ‘유’ 자가 있을 거야.”임건우는 놀란 마음을 짓누르고 할머니를 담담하게 보았다.“실망시켰네요. 글자가 있어요. 봐요. ‘유’ 가 맞아요?"할머니는 가까이 다가가더니 얼굴빛이 금방 변했다.“이것은 제 아버지가 직접 만드신 목걸이예요. 그리고 이 진주는 몰디브 바다에서 제일 귀한 골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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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3화

유홍민은 이 팀장이 사람들을 데리고 유씨 자택으로 들이닥쳐 늙은 엄마와 유창민을 데려가려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다급히 달려온 것이다.그가 전화를 받았을 때 집에서 멀지 않았기에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정말 늦었을 것이다.유씨 할머니는 큰아들을 보자마자 구원자를 만난 듯 목이 터져라 소리쳤다.“홍민아, 빨리 날 구해줘, 난 감옥에 들어갈 수 없어!”할머니는 겁에 질려 눈물까지 흘렸다.이 나이에 감옥살이를 하면 조상님들을 무슨 낯으로 보란 말인가!그리고 앞으로 강주에 어떻게 발을 붙인다는 말인가!유홍민은 이동과 친분이 있기에 다급히 말했다.“이 팀장, 우리 어머니는 연세가 이렇게 많으신데 어떻게 도둑질을 할 수 있겠어요? 이 모든 건 내 동생와 조카가 저지른 일이니 그들을 잡아가면 돼요! 우리 엄마는 놓아줘요! 만약 엄마한테 사고가 생기면 그 누구도 감당할 수 없을 거예요!”그때 이동이 임건우를 바라보았다.다른 사람은 임건우의 신분을 몰라도 그는 알 수 있다.누가 감히 신후청의 사람을 건드릴 수 있단 말인가?임건우가 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이자 이동이 말했다.“그래요, 유씨 할머니는 연세가 있으니 이 목걸이가 도둑질해온 물건이라는 것을 몰랐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 체포는 하지 않을게요. 제가 경고하지만 도둑질한 물건이든 빼앗아온 물건이든 절대 받아서는 안돼요. 그렇지 않으면 공범이에요. 아시겠어요?”유씨 할머니는 지금 혼비백산이 되어 감옥에만 잡히지 않는다면 괜찮다고 생각하여 곧바로 머리를 끄덕였다.“알았어요, 난 장물인줄도 몰랐어요!”그녀는 말을 할 때 많은 사람들의 조롱하는 눈빛 때문에 가시방석에 앉은 것 같았다.그녀는 방금 그 목걸이는 남편이 준 생일 선물이라고 거짓말을 했기에 갑자기 얼굴이 빨개져서 몸 둘 바를 몰랐다.“데려가!”뒤이어 이동이 명령을 내려 유창민과 유여정을 데려갔다.“엄마, 형님 살려줘요! 빨리 구해줘요!”“할머니 전 감옥살이하기 싫어요. 감옥 가면 끝이에요. 큰아버지, 살려주세요!”유씨 할머니는 다리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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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4화

한 시간 뒤.유씨 할머니는 마침내 목욕을 하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은 뒤 번듯한 모습으로 돌아왔다.그녀는 큰아들을 바라보며 말했다.“홍민아, 이제는 어떻게 해? 창민이랑 여정이를 풀어줄 수 없을까?”“이동이라는 사람은 예전에는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었는데 이번에는 무슨 연유인지 태도가 강경하고 조금도 융통스럽지 않아요. 변호인단을 보냈지만 조금도 소용이 없었어요.”그도 아주 화가 났다.“바로 방금 회사의 경비원 8명이 잡혀갔어요. 너무 소란을 피워서 몇몇 고객들까지 봐서 회사에 영향이 갈 거 같아요. 심수옥이 백억 가치를 하는 에메랄드가 도둑 맞혔다고 발뺌하잖아요. 거기에 유여정 이 바보는 진짜 목걸이 하나를 도둑질해 아무리 증거가 넘쳐도 죄를 벗을 수가 없어요. 그리고 CCTV가 마침 찍고 있어 만약 합의가 안 된다면 적어도 30년 동안 감옥살이를 해야 해요!”유씨 할머니가 말했다.“안 돼, 여정이는 지금 한창 좋은 나이야. 30년 동안 감옥살이를 하면 다 늙어서 어디에 쓰겠어? 반드시 꺼내야 해, 내가 창민이 일가족에게 소란을 피우라고 시켰어.”유홍민이 말을 이었다.“그럼... 배상할 수밖에 없어요! 심수옥이 고소했으니 우리는 방법이 없어요. 그리고 어머니도 아시잖아요. 요즘 회사 상황이 안 좋아 백억을 꺼낸다면 유동자금이 부족하게 돼요. 직원 월급도 지불하지 못하면 문제가 커져요.”할머니는 순간 결정을 하더니 음흉하게 말했다.“일단 사람부터 구하고 백억에 대해서는 심수옥이 절대로 쓰지 못하게 할 거야! 만약 그 집안이 중병에 걸렸다면 건연 건자재는 관리할 사람이 없어 어떻게 될까?”유홍민은 눈빛이 반짝였다.“유가연의 건연 건자재는 결국에는 유씨 가문의 것이잖아요. 우리가 가져와야 정상이죠. 하지만... 어떻게 해야 갑자기 큰 병에 걸려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되죠?”할머니가 씩 웃었다.“아들, 엄마가 어디 사람인지 잊었어? 내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자매가 있는데 독을 아주 잘 써.”유홍민은 듣자마자 웃기 시작했다....유씨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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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화

“휙!”비키니를 입은 심수옥은 인어공주처럼 수영장에 들어가 새하얀 다리를 번갈아 움직이며 물장구를 쳤다.뜻밖에도 아주 정확한 자세였다.임건우는 문 옆에 서서 그녀를 지긋이 바라보았지만 아무런 표정이 없었으며 그녀가 바로 물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소리 없이 물러났다.그는 재빨리 방금 심수옥이 선택한 방으로 들어갔다.넓은 시몬스 침대에는 심수옥의 아무렇게나 벗은 옷들이 있었고 그는 반짝이는 눈빛으로 그 진주 목걸이를 찾았다.결국 검은색 옷 밑에 있던 목걸이를 발견했다.그가 이 목걸이를 찾는 것은 당연히 그 골드 진주의 비밀을 연구하기 위해서이고 만약 그 복잡한 혈액진법이 진짜 임우진이 배치한 것이라면 자신의 아버지는 절대 겉모습처럼 평범하지 않고 고작 교통사고로 그를 죽이기는 아주 힘들 것으로 추측된다.그러면 범인은 정말 따로 있고 어머니의 추측이 진짜일 수도 있다.문제는 도대체 누구일까?그는 걱정거리가 많아 옷을 닥치는 대로 치웠다. 그가 미처 옷을 내려놓지 못한 그때 누군가가 들이닥쳤다.바로 유지연이었다.그는 임건우를 손가락질하며 욕설을 퍼부었다.“임건우, 지금 보니 넌 진짜 파렴치한 변태였어! 정말 구역질 나와! 넌 정말 정상적인 남자가 아니야! 악! 미칠 거 같아, 어떻게 이 세상에 너 같은 사람이 있을 수 있어?"임건우는 순간 어안이 벙벙했다.이때 유가연이 인기척을 듣고 달려왔다.“무슨 일이야, 왜 또 싸우는 거야?”유지연이 임건우를 손가락질 했다.“언니, 직접 봐, 언니가 찾은 사람은 정말 변태야! 만약 내 것이나 언니 것을 도둑질한다면 이렇게까지 구역질나지는 않겠는데. 감히... 이게 사람이 할 짓이야? 만약 나라면 당장 이혼할 거야, 지금 당장!”유가연은 임건우의 손에 쥔 것을 보자 순간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이것을 어찌 감당할 수 있겠는가?“아니, 아니, 여보, 오해하지 마...”임건우는 당황하여 손에 들고 있던 옷을 얼른 버렸다.“너......너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어? 갖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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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화

자질구레한 이야기를 나누던 임건우가 물었다.“엄마, 제가 처음 가연의 엄마에게 인사를 드리려고 유씨네 집에 갔을 때 아버지가 저한테 가져가라고 했던 선물 진주목걸이를 기억해요?” 우나영이 말했다.“당연히 기억하지. 너희 아빠가 보배 골드 진주 한 알을 넣었어. 그 목걸이는 최소 20억 가치를 하지.”여기까지 말한 그녀는 화가 났다.“우리는 네 장모에게 충분히 잘했어. 하지만 그녀는 돈을 밝히는 사람이었어. 아들, 만약 유씨네 집에서 불쾌한 일이 있다면 그냥 이혼해! 긴 고통보다 짧은 고통이 나아!"“엄마, 걱정마세요. 지난번에 소란을 피웠더니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게다가 제가 이렇게 능력 있는데 그 여자가 정말 나를 어떻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정말 나를 화나게 하면 제가 뺨을 후려칠 거예요.”“쳇, 누가 널 믿어!”“못 믿어요? 제가 지난번에 때렸는데 가연이도 아무 말도 못했어요.”“진짜야? 감히 장모님도 때릴 수 있어?”“그럼요, 참, 엄마, 다시 물어볼게요. 아버지는 그때 왜 꼭 이 진주를 장모님께 선물하라고 했을까요? 이 안에 특별한 이유가 있어요?”우나영이 말했다.“그건 나도 몰라. 네 아버지는 가끔 기분에 따라 행동해, 그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 누가 알겠어.”임건우가 다시 물었다.“엄마, 아빠랑 이렇게 오래 살았는데 아버지한테 특별한 건 없었어요? 예를 들면 비교적 신비롭다든지?”우나영은 의문이 갔다.“그건 왜 물어봐? 네 아버지가 뭐가 특별해? 그의 가장 특별한 점은 조금도 특별하지 않다는 거야.”그렇다, 엄마에게 물어봐도 아무 소용이 없다.한편 우나영은 다른 얘기를 꺼냈다. “레드 홀릭 시리즈 제품의 홍보모델을 한명 찾아야겠는데 엄마가 반년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연예계에 익숙하지 않아. 추천할 사람이 있어? 우리 제품을 홍보해줄 수 있어?” 임건우는 재빨리 웃으며 말했다.“엄마, 당자현은 어때요?”“당자현?”우나영은 깜짝 놀랐다.“넌 정말 이 엄마를 너무 높이 평가하네. 당연히 당자현을 알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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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화

임건우는 멍 때렸다.방금 당자현과 자신이 눈을 마주친 것을 보면 분명히 그녀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그녀는 예측하지 못했던 다른 남성의 등장에 눈살을 찌푸렸지만 여전히 웃으며 말했다.“앨런, 오해하지 마. 내 친구야.”앨런이라는 남성은 입을 삐죽거리더니 여전히 내키지 않는 듯한 눈빛으로 말했다.“자현, 오늘은 우리가 호흡을 맞추는 관건적인 시간인데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은 방해하지 않는게 좋잖아? 먼저 돌아가라고 하자!”앨런은 키가 1미터 75센티 정도 되고 이목구비도 잘생긴 편이며 당자현에 호감이 있는듯 했고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부터 달랐다.미남이 미녀를 사랑하니 나무랄 데가 없다.관건은 임건우의 키는 1미터 80센티를 초과하고 얼굴의 이목구비나 피부 결이 모두 그를 초과하였다는 것이다. 특히 임건우는 특이한 기운을 내뿜고 있어 앨런마저도 임건우를 보니 위축되었다. 하여 앨런은 그를 경계하기 시작했다.그때 당자현이 말했다.“앨런, 임건우는 아주 중요한 친구야. 이번 콘서트보다 더 중요해.”앨런은 듣자마자 표정이 불쾌해졌다.“설마 네 남자친구는 아니지?”당자현은 얼굴을 붉혔다.“물론 아니야. 임건우 씨는 이미 결혼했어.”“그래!”앨런은 임건우가 결혼했다는 말을 듣자마자 순간 경계심이 사라졌다.“그렇다면 같이 들어가자!”이어 고개를 돌려 임건우에게 말했다.“당신은 운이 좋네요. 오늘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나와 자현이의 호흡을 볼 수 있어요.”임건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입을 열지 않았으며 얼굴에는 표정 하나 없이 아주 고요했다.그때 당자현이 앨런의 신분을 소개했다.“임건우, 내가 소개해줄게, 이 분은 한강에서 온 피아니스트야. 앨런이라고 부르면 돼! 앨런은 피아노 실력이 아주 대단해. 지난번 내 콘서트에 문제가 생겨 중도에 그만두었는데 팬들에게 보상하기 위해 특별히 앨런을 섭외하여 호흡을 맞추기로 했어.”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앨런에게 담담하게 말했다.“반갑습니다.”앨런은 거들먹거리며 머리를 끄덕였다.이때 당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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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뚱보 언니가 당자현의 계약을 장악하고 있으니 그녀가 이렇게 말하니 당자현도 어떨 수가 없었다.그녀가 임건우를 잡으며 말했다. “임건우, 나중에 내가 다시 뚱보 언니와 상의할게.”임건우는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괜찮아. 너도 곤란한 일 같으니 다른 연예인을 섭외해볼게... 바쁜 거 같으니 난 먼저 가볼게. 콘서트 준비에 방해하면 안 되니까.”“잠깐만!”당자현이 그를 붙잡았다.그녀가 임건우를 두 번이나 붙잡으니 앨런은 너무 불쾌하여 하마터면 욕할 뻔했다.당자현이 언제 남자를 잡은 적이 있을까? 하물며 결혼까지 한 남자이다.“임건우, 온 김에 앉아서 차 한 잔 마시고 내 신곡을 들어줘. 이상한 곳이 있으면 얘기 좀 해줘.”앨런은 마침내 참지 못했다.“저 분이 음악을 알아?”당자현이 말했다.“난 팬들에게 들려주려고 노래하는 거야. 사람은 태어났을 때부터 음악을 알기에 임건우도 당연히 들을 줄 알아.”임건우는 평소 그녀의 노래를 즐겨 듣기에 곧바로 앉았다.앨런은 콧방귀를 뀌었다. “참 운이 좋네요.”별장에는 음악 연습을 위해 만든 거대한 방이 따로 있다.얼마 지나지 않아 앨런은 수입산 스타인웨이 피아노 앞에 자리를 잡아 길쭉한 손가락으로 건반 위 악보를 한 번 힐끗 보더니 연주하기 시작했다.임건우는 그런 그를 보며 확실히 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피아노 소리로 실력의 높고 낮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임건우도 피아노를 칠 줄 안다. 우나영은 어릴 때부터 그가 여러 재주를 알기 바랐다.하여 그는 5살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고 자격증까지 땄다.뒤이어 당자현의 노랫소리가 울리며 그는 자기도 모르게 노랫소리에 빠졌다.임건우는 그녀의 은은하면서도 슬픈 노랫소리에 단번에 빠져들었다.“세상 속에 고된 나의 하루도.”“항상 네가 있었어.”“나의 삶이 허물 투성이라도 내 손을 잡아준 사람...”그는 당자현이 표현하는 그 세계에 들어간 것 같았다. 절망에 빠진 여자가 자신의 애인만을 기다렸다.그러던 그때 앨런의 피아노 소리가 삑소리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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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9화

임건우의 담담한 대답에 앨런은 미간을 찌푸렸다.십여 차례의 실패로 인해 이미 짜증이 났는데, 지금 영문도 모르는 놈이 갑자기 나타나 자신의 피아노 실력을 의심하고 있다. “꽝!”그는 두 손으로 피아노 건반을 세게 누르더니 벌떡 일어섰다.“좋아요, 해봐요. 당신이 피아노 칠 줄 아는지 보고 싶네요!”뚱보 누나는 즉시 눈살을 찌푸렸다.“임건우 씨, 괜히 소란 피우지 말아요. 앨런은 한강 최고의 피아니스트인데, 그조차도 못 치는 곡이면 다른 사람은 더 안 돼요.”임건우가 다가갔다.“어차피 그는 지금 컨디션이 좋지 않으니 차라리 좀 쉬고 기분전환을 하는 게 좋잖아요?”당자현은 오히려 아름다운 눈동자를 가볍게 움직였고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임건우, 피아노 칠 줄도 알아?”임건우는 웃으며 말했다.“어렸을 때 엄마가 피아노를 배우라고 강요했어. 억지로 10급까지 땄어. 하지만 지금은 너무 오랫동안 만지지 않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일단 시도해볼게.” 앨런이 조롱했다.“피아노 10급은 그냥 입문일 뿐예요. 진정으로 마스터 급이 되려면 아주 갈 길이 멀어요! 제일 중요한 것은 음악에 대한 이해와 가창자와의 공감이죠. 그리고 상황에 맞춰 조절도 해야 되고요.”당자현은 웃으며 말했다.“앨런, 방금 피곤해서 실수한 거일 수도 있으니 먼저 좀 쉬면서 기분전환을 해. 임건우, 네가 한번 해봐, 아주 기대돼!”그녀가 앨런에게 말할 때 태도는 그냥 일반적이었지만 임건우와 말할 때는 소녀의 정서를 엿들을 수 있었다. 하여 앨런은 더욱 질투가 나 마음속으로 말했다.‘흥, 조금 있다 내가 단단히 비웃어줄게!’“딩동!”임건우가 앉아서 손가락으로 건반을 치자 곧 익숙한 느낌이 저절로 생겼다.그는 악보를 힐끔 한 번 보더니 자기도 모르게 위의 내용을 똑똑히 기억했다.이전에 그는 한 번 보면 잊지 않는 능력이 없었다.그러나 무명공법 축기를 수련한 뒤 신체의 경락, 혈맥만 환골탈태의 변화가 생겼을 뿐만 아니라 뇌조차도 일반인보다 강대해졌다. 축기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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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0화

“세상 속에 고된 나의 하루도...”당자현의 노랫소리에 임건우의 정신력은 더욱 활발해졌고 손가락의 율동도 물이 흐르는 것처럼 자연스러웠다.그가 눈을 감자 당자현도 눈을 감았다.노랫소리와 피아노 소리는 마치 두 명의 점프하는 요정처럼 손을 잡고 춤을 춘다.“윙!”두 사람은 순간 머리가 띵하더니 영혼이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다.눈을 감은 두 사람은 마치 서로를 본 것 같다. 노래 속의 해석처럼 그녀는 고통 속에서 자신의 애인만을 기다리고 있다.임건우의 피아노 소리는 마치 겹겹이 쌓인 것 같았고 수많은 기운을 뿜어냈으며 음 하나하나에 영혼을 실은 것 같았다.때로는 연인이 가을바람 가랑비에 맞고 있고 때로는 번개가 치는 듯했고 결국 짝을 잃은 늑대가 슬피 우는 듯했다...한 곡이 끝나고 여음이 귓가에 맴돈다.눈을 뜬 임건우는 당자현을 깊이 응시하면서 마치 일종의 착각이 드는 것 같았다. 당자현이야말로 자신이 그토록 찾던 그 사람인 것 같았다.바로 그때 누군가가 두 사람의 착각을 완전히 깨뜨렸다.“정말 좋아요. 너무 감미로워요. 제가 들었던 중 가장 좋은 노래와 피아노 연주였어요.”앨런이다. 그 시각의 그는 눈물을 흘린 채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그는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는 것 같았다.“임건우 씨, 방금 제가 막말한 거에 대해 사과할게요. 당신이야말로 위대한 피아니스트예요. 나는 당신 앞에서 말할 자격도 없습니다. 제 평생 들어 본 것 중 가장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였어요. 아쉽게도 방금 녹음하지 못했어요.”임건우는 방금까지만 해도 자신을 거들떠보지도 않던 앨런이 갑자기 태도를 바뀌는 것도 모자라 무릎까지 꿇고 사과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는 싱긋 웃었다. 앨런이 한강에서 가장 대단한 피아니스트 될 수 있었던 것은 어느 정도의 실력은 있는 것 같았다. 보아하니 그는 단지 조금의 자만심과 당자현에 대한 호감 때문에 그를 조롱한 것이고 실제로는 큰 결함이 없는 사람이었다.그렇지 않으면 피아니스트가 될 수 없다.그리고 그때 뚱보 누나는 눈물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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