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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2 Chapters

제261장

유지연과 심수옥도 외할아버지 댁으로 가는 길이었다.바로 임건우가 유가연에게 선물한 BMW M8을 운전하고 말이다.외할아버지의 이름은 심문산이고 슬하에 두 딸이 있는데, 심수옥이 맏이고 막내인 심수영도 있다.심수영은 심수옥보다 더 속물적이어서 모든 곳에서 심수옥과 우열을 가릴 뿐만 아니라, 심수옥의 남편인 유성인이 비서를 데리고 여행갔다 실종된 이후로 더욱 빈정거림과 비아냥이 잦았다.관건은 유가연보다 한 살 아래인 딸이 하나 있는데 딸 가지고도 늘 자랑질 한다는 것이다.이런 때일 수록 심수옥은 더욱이 낡은 차를 몰고 집에 갈 수 없었다, 3억짜리 BMW M8정도 돼야 귀티를 드러내고 생색 낼 수 있는게 아닌가, 이제 동생 앞에서 심하게 모욕을 주고 체면을 차릴 생각이었다."엄마, 언니가 애인이 생겼대요!"갑자기 조수석에 앉은 유지연이 소리쳤다 "이번엔 정말 정신 차린 거 같애요, 임건우 같은 삐뚤어진 나무에 목 매달지 않고""어디서 봤어?" 심수옥이 머리를 돌려 물었다. "언니 회사 단톡방에 제가 몰래 잠복해 있는데, 지금 다들 흥분 상태예요, 새 애인 람보르기니 글로벌 한정판 끌고 다닌다 잖아요, 엄마, 그거 얼마인지 아세요? 23억 넘는 차라구요.”"뭐? 23억 짜리 차?"심수옥은 단숨에 비명을 질렀다. 평생 이렇게 비싼 차를 본 적이 없었다. "어디 있는데, 어디?""이것 봐, 이것 좀 봐, 멋지지 않아?” 유가연이 핸드폰으로 보여 주며 말했다.심수옥의 두 눈에서 빛이 발하더니 그만 실수로 펑 하고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두 모녀는 놀라서 죽을 뻔했다.급히 차에서 내려 살펴보았더니 범퍼가 떨어지고 오른쪽 전등갓이 고장났다.유지연은 울먹이며 "엄마, 이제 어떡해요, 진작에 안 보여줄 걸 그랬어, 경찰 불러 처리 하고나면 외할아버지 생일파티도 다 끝나게 생겼어"라고 했다.심수혹은 "경찰이라니, 어차피 낡은 BMW인데 임건우 그 쓰레기 같은 새끼 어디서 구했는지도 모르는데, 고장나면 고장났지. 너 언니가 람보르기니를 타고 다닌다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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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장

심수옥이 깜짝 놀라 페라리를 보고 또 자신의 낡은 BMW를 보았다.갑자기 파리 한 마리 잡아먹은 듯 5만 점의 폭격을 받아 말을 잇지 못했다.마음속으론 임건우를 죽도록 욕했다.중요한 건, 아직 이로써 끝나지 않았다.염혜수가 남자친구를 데리고 와서 잘난 체했다 "이모,사촌 동생, 소개 할게요, 이쪽은 제 남자친구, 손건씨예요, 여씨 그룹의 고위 임원이구요, 연봉 8억이예요!이 차 바로 제 남자 친구꺼예요. 참, 사촌언니, 그리고 그 얹혀 사는......사촌 매형, 왜 아직도 안 오죠?"얺혀 산다고, 비아냥거림이 진하다.유지연이 "언니가 출근해서 곰 늦을거야"라고 말했다.그러자 심수영이 칫 하면서 "오늘 무슨 날인데? 허름한 회사원이 설마 우리 집 임원 사위보다 더 바쁘단 말이야? 정말 가난한 게 더 거드름 피운다고 그 집 사위도 데리고 올 면목이 없겠지."라고 했다.손건이 물었다. “얺혀산다고?”염혜수는 "사촌 형부야, 밥 얻어 먹는 데는 프로지, 돈 한 푼 벌지 못하면서 사촌 언니한테 매달 용돈이나 달라 하고, 남편한테 시집갔다는 게 나으리 키우는 거나 마찬가지야"라고 껄껄 웃었다.심수영이 한켠에서 "아이고, 비교만 하다 보면 죽어야지 ,다 똑같은 사위인데 어쩜 이렇게 레벨이 다르냐고"라고 했다.그들이 이쪽에서 말하니, 많은 사람들이 둘러섰다.이웃집 사람들하고, 특별히 심문산 생신을 축하하러 온 사람들.들어 보더니, 이상한 눈빛으로 심수옥의 주변을 빙빙 돌았다.심수옥은 눈꺼풀이 탁탁 뛰는듯 했다. 다 임건우 그 폐물 때문에 쫄딱 망신 당한게 아닌가. "걔가 누가 내 사위라고 했어?그 임씨 쓰레기 진작에 내가 쫓아내 우리 가연이랑 이혼시켰어, 가연이 지금 지사 사장이야, 임원이 다 뭔데 !가연이 현 남자친구 얼마나 대단한 줄 알아? 무슨 차 였더라…람보르지."“엄마, 람보르기니예요.”유지연이 한쪽에서 바로 잡았다."맞아맞아, 람보르기니, 글로벌 한정판, 23억짜리!"심수옥은 이내 다시 신이 나서 빨간색 페라리를 가리키며 "8억짜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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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장

"새사위라니?""엄마, 무슨 헛소리예요?" 절세 미인 유가연이 OL 수트를 입고 차에서 내리자 단숨에 오늘 특별히 힘 주어 꾸민 염혜수를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들었다.남자친구 손건조차 눈이 번쩍 뜨여 흠모와 설렘이 짙게 스쳤다.유가연이 마침내 임건우를 버리고 돈 많은 사위를 찾았다고 흥분한 심수옥은 임건우를 보더니 큰 실망을 금치 못했다."가연아, 부잣집 도련님이 람보르기니를 끌고 데리러 갔다 면서? 왜 이 폐물이 나타난거야?"심수옥은 퉁명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무슨 부잣집 도련님? 임건우잖아, 엄마, 나 결혼한 사람인데 그런 헛소리 하지 마."유가연이 유지연을 노려보았다, 이 정보를 알 수 있는 사람은 그 뿐이었다.유지연이 단톡방에 가입한 것도 들은 바 있었기에.이때 심수영이 웃으며 다가왔다.”아이고, 그게 임건우였어? 방금 이혼했다면서, 다시 돌아온거야? 진짜 부잣집 도련님은 어디 갔지? 이 초라한 도련님은 닭 만도 못한 걸 보니 어쩔 수 없었나 보지!"그러더니 람보르기니를 만져보며 "23억이나 되는 고급차를 살 수 있겠어? 빌린거겠지, 뭔 억지로 허세 부리고 난리야, 재밌어?"유가연이 "누가 이혼했어? 나 이혼한 적 없어 "라고 말했다."방금 이모가 그랬는데."유가연과 임건우의 얼굴이 순식간에 까매졌다. "가연아,이 람보르기니가 어디서 났어? 설마 큰돈 벌어서 산 거야?"심수옥은 여기서 한 판 만회하고 싶었다. "아뇨, 임건우가 친구한테 빌린 거예요"유가연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하하하하!"심수영은 "진짜 부자가 된 줄 알았자나. 차까지 빌려 있는 척을 하다니. 차는 좋은 찬데 자기께 아닌데 무슨 소용이야. 난 우리 사위의 8억짜리 페라리를 탈 지언정 빌린 차는 안 타."라고 말했다."깜짝 놀랐더니, 시치미 떼고 연기 한 거였어? 희떱네 " 염일봉이였다.여동생, 매제에게 수모를 당하고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심수옥이 임건우 뺨을 한 대 때리며 소리 질렀다. "이 병신새끼야, 누가 너보고 오랬어? 누가 너더러 차를 빌리라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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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장   

심씨 집 안.  심씨 가족과 친척 외에도 어르신의 제자들 모두 합치면 40~50명이나 되었고, 여러 상이 차려져 있었다.  곧 선물하기 단계였다.  유가연이 임건우를 대신해서 선물을 준비했는데, 수백 만원 짜리 벼루였다. 어르신들은 글재주에 관심이 있으셔서 더 호감을 얻을 거 같았다.  "이따가 이 벼루 당신이 갖다 드려, 우리 부부가 드리는 거 라고 해."유가연이 작은 목소리로 당부했다.  “아니, 나도 선물 준비했어.”임건우가 웃으며 말했다.  첫 차례는 첫째 딸 심수옥이었다.  "아버지, 올해 딸이 옥여의 선물할게요,동해 바다처럼 한없는 복을 누리시고 모든 일이 순조롭기를 바랍니다."  그 다음에 심수영과 염일봉이 금불상을 선물했다.  이어 제자들이 줄줄이 헌정했다.  어이없게도 이 심 영감은 선물을 받고, 그 자리에서 선물을 꺼내 보는 것을 좋아했고, 설령 박스 안에 들었다 해도, 모두 그 자리에서 뜯어버렸다, 이미 여러 명의 제자들 선물이 맘에 안 들었는지 얼굴이 벌써 어두워졌다.  염혜수가 손건을 끌고 신이 나서 선물을 올렸다.  "할아버지, 이건 손건씨가 준비 한 선물이예요, 원나라 황공망의 "강산람승도"라는 명화구요, 백퍼센트 진품이거든요, 할아버지 확인해보세요!"  "뭐? 황공망의 ‘강산람승도’?"  과연 심문산이 듣자마자 두 눈이 번쩍 띄였다.  그의 몇 명의 제자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황공망은 원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 중 한 명이고, 다른 세 명의 대부와 "원사가"이라고 불리며, 남긴 진적은 가치가 어마어마하게 높은데 얼마 전에 홍콩 시장에서 80억원에 낙찰되었다.  이 는, 그 높이에 못 미치더라도 꽤 값어치가 있겠지!  임건우는 듣자마자 미간을 찌푸렸다.  "저 사람이 선물한 것도 '강산람승도'라니 어지간히 공교로운 게 아닌데?"  "그럼 이거, 드려야 돼 말아야 돼?"  말하는 동안 이미 다른 사람들이 "진적이라니, 대단한데, 적어도 1억은 할 걸!"라고 극찬했다.  심문산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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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장

“이것도 ‘강산람승도’라고?”"어떻게 똑같을 수 있지?"“세상에 ‘강산람승도’가 두 점이나 있을 수 있다구?”염혜수가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심수영이 달려와 보더니 "더 얘기 할 필요 있어, 이 그림 당연히 가짜지, 세상에 어떻게 똑같은 그림이 두 점 있어, 바보도 다 알겠다.""이 그림 진짜거든요." 임건우가 말했다."이게 진짜면 그럼 설마 우리 사위꺼가 가짜라는 건가? 너 따위가 '강산람승도'를 구할수 있겠어? 유씨 집에서 가져간 용돈을 다 내놓아도 한 조각조차 못 살걸." 염일봉이 코웃음 치며 말했다.그러자 손재도 콧방귀를 뀌며 얘기했다."이 그림은 친구의 경매 현장에서 내부 가격으로 얻은 겁니다. 16억 넘는 비용이 들었다 구요. 실례지만, 그 그림은 어디에서 온 거예요?" "친구가 줬어요." 임건우가 담담하게 답했다."하하하!"심수영이 크게 웃었다. "정말 웃겨 죽겠네. 당신이 누군지 감이 안 오나 본데, 예전에는 임씨 집안 도련님이라 다들 아부했지만 지금은 나라를 배반한 아버지에, 반주검이 된 어머니에, 거리에 쥐새끼 만도 못한 처지에 유씨 집에서 빌어먹지 않는다면 쓰레기도 못 주어 먹고 다닐거 잖아. 누가 그림을 선물했다고 하는데, 이거 16억 정도의 그림인데, 어느 바보가 줄 것 같애?”"말씀 가려서 하세요,우리 가족 모욕하지 마시구요."임건우가 차갑고 매서운 눈빛에 무서운 기세를 뿜어냈다.   심수영은 시큰둥한 얼굴로 "모욕하면 왜? 때리기라도 할 거야? 여기 한번 때려봐. 갖잖은게.”  다음 순간, 염일봉과 염혜수 그리고 손건은 모두 임건우의 맞은편에 서서 경멸과 조롱으로 가득찬 표정을 하고 있었다.유가연이 얼른 달려와 그를 잡아당겼다.그가 화가 나서 정말 심수영을 때리기라도 할 까봐 걱정이었다, 안 그러면 진짜 큰 코 다치게 되니까. "수옥아, 네 사위 잘 봐."심문산이 발끈했다.그런 다음 임건우의 “강산람승도”를 보더니, 얼굴에 이내 경멸하는 기색을 띠며 말했다. "이 그림은 가짜라도 완전히 가짠데, 스스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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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장

"천산설련 맞습니다.”흥이 깨진 그가 말했다.“이게 천산설련 이라구요?”"천산설련 같긴 한데 생김새가 좀 이상하네" 한 제자가 말했다."우리 와이프가 온라인에서 사서 먹어봤다 더라구요"라는 말도 있었다.염혜수가 즉시 온라인에서 검색하자 큰 웃음을 터뜨렸다.”어떤 요물인지 볼려고 했더니 천산설련 한 송이에 5천원, 게다가 택배포함, 람보르기니 끌고 다니는 사람이 이런걸 선물이라고 내놓는다고, 개한테나 줘버려."단번에 몇억 짜리 라고 하는 천산설련을 바닥에 던져버렸다.심수옥은 기가 차서 발로 세게 몇 번 밟아 묵사발을 만들어 버렸다.그리고는 임건우를 가리키며 "병신새끼, 천벌 받을 병신새끼, 너 우리 유씨 집안의 천적이야? 하루 종일 제대로 된 짓은 안하고 못 할 짓만 하고 다니는 게 언제까지 우리 가연이 잡고 늘어질꺼야? 재수 대가리 없는 새끼, 널 두 눈 뜨고 보는 것만 해도 눈알이 아픈데 왜 뒤져버리지 그래? 귀신 같은 너희 엄마랑 얼른 가서 죽어.이혼해, 당장, 당장 내 딸하고 이혼해, 너 같은 놈은 우리 가연이와 어울리지 않아."소리 지르는 동시에 임건우의 가슴을 찌르며 세게 밀었다.한 걸음 한 걸음, 문밖으로 밀어내려는 모양이었다.유가연이 잡아 당기려다가 오히려 유지연에게 제지 당했다.모든 심씨네 사람들이 재밌는 구경거리 라도 보듯 무덤덤하게 방관하였다.염혜수는 손건의 몸에 기대어 심수옥과 임건우의 쇼를 보면서 썰렁하게 웃다가 얼굴이 창백한 유가연을 보느니 한 여름날 아이스크림을 먹은 것 같아 시원하기만 했다.그는 유가연보다 못한 부분이 많았다.옛날에는 공부도 못했고 나중에는 얼굴도 몸매도 따라갈 수 없게 되었다.심지어 일머리도 비할수 없었다.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유가연이 완전히 농담거리가 돼버린게 아닌가.여자는 뭐라해도 똑똑함과 미모가 아니라 남편을 잘 만나냐 못 만나냐가 더 중요하다.시집 잘 가면 모든 게 순탄하고 못 가면 망하는 지름 질이지.심수옥은 몹시 화가 났다. 종래로 이처럼 창피했던 적이 없었다. 이 모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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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장

얻어맞은 얼굴을 가리고 동그랗게 뜬 심수옥의 눈이 온통 불가사의로 가득 차 있다. 우나영, 우나영이 살아있다니. 놀란 건 임건우도 마찬가지였다.“너…너희들, 왜 왔어?”우나영의 등 뒤에서 유화와 반하나의 모습을 발견한 순간, 머릿속이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 이런 상황이 가장 두려워서 어머니가 깨어났을 때도 줄곧 심수옥에게 알리지 않았는데. 그 자신은 유가연을 위해서라면 심수옥의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갑질과 무리한 요구도 참을 수 있었지만 우나영은 절대 참지 않았다. 두려운 건 유막연도 마찬가지. 얼굴이 백지처럼 창백해지고 입술이 떨려 죽을 지경이었다. 유지연도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다.그리고 심씨 가족, 그리고 손님들은 눈앞의 장면을 목격하고 한순간 놀라움으로 가득했지만, 이내 재밌는 연극을 보는 표정으로 변했다. 특히 심몽령 가족은 환호성을 지를 뻔했다. 마침내 정신을 차린 심수옥이 말했다.“우나영, 어떻게 살았지? 살아 있을 리가 없는데.”우나영은 곧 베일 듯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심수옥, 당연히 내가 살아나지 않길 바랐겠지만, 이렇게 돼야 내가 네 아들을 괴롭힐 수 있지 않겠어? 아직도 내 아들과 내가 함께 죽으라고 저주하면서, 너는 왜 아직 죽지도 않았니?“소문을 믿지 않았었는데, 소문보다 성질이 훨씬 심하군.”“너 도대체 장모가 될 자격이 있는거야?”유가연은 재빨리 유지연의 손을 벌려 황급히 달려들어 심수옥을 잡으면서 우나영에게 부탁했다.“어머니, 제발 화를 푸세요.”우나영은 손바닥을 들어 유가연의 얼굴을 후려쳤다.“꺼져! 유가연, 그때 우리 집안에 시집오는 걸 허락할 때 너한테 분명히 말했지, 내 아들을 잘 돌보라고! 이게 뭐가 돌보는 거야? 네 엄마가 하루종일 내 아들을 때리고 욕하게 하고, 멍청이라고 하고, 가정부 역할이나 하게 하고, 결혼하고 10개월 동안, 여전히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고 내 아들을 강주 전체의 웃음거리로 만들었지! 이 천하의 죄인아!”유화의 얼굴에 웃음기가 스치고, 유가연은 얼굴을 가린 채 눈물만 글썽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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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장

“엄마…!”임건우가 막으려 했지만 유화의 손에 끌려갔다.“그만둬, 사모님이 화가 잔뜩 나셨어. 오늘 화를 못풀면 병이 날지도 몰라. 오빠 장모님도 확실히 좀 선을 넘었잖아. 지금 화내지 않으면 앞으로 생활이 더 피곤해 질거야.”임건우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정말 무서워…사는 게 사는게 아니네.”유화가 히죽히죽 웃으며 마음에 없는 말을 했다.“아니야, 잘 살거야.”“우리 아들이 너네 집에서 힘들게 가정부 생활 하면서 매달 200만원 받지? 당연히 받아야 할 돈인데, 10개월동안 얼마나 줬니? 우나영이 차갑게 말하고 있었다.“그게 얼마가 됐든지, 다 우리 유씨 집안 돈이지!”“좋아, 유씨 집안 돈이라고 치자. 그럼 내가 전에 너한테 40억 예단을 줬는데도 너는 내 아들을 사위 취급하지 않았어. 이 예단돈은 나한테 갚아야 되는 거 아니야?”이 말이 나오자마자, 유가연과 유지연은 놀라서 멍해졌다. 우리가 전혀 모르는 일이?“엄마…예단돈 40억 받았어?”“받으면 어때? 어차피 너네 혼인신고도 했는데 이 예단돈 돌려줄 이유가 어딨어?”“그럼 그 돈 다 어디 간거야?”심수옥은 큰 소리를 치다가 안색이 변하며 말했다.“투자했다가 손해봤어. 흥, 틀림없이 깨끗한 돈이 아니라서 깨끗하게 잃은 거겠지.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투자하는대로 다 손해만 보겠어.”그 말을 들은 유가연은 울음을 터뜨렸다. 주변 많은 사람들도 혀를 내둘렀다. 40억, 많은 사람들이 평생 벌지 못하는 돈인데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있다니.“깨끗한 돈이 아니면 벌써 누가 가져갔지, 어떻게 너한테 줬겠니? 그걸로 유유자적 편하게 산 주제에. 됐어, 40억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야. 없으면 없는거지. 하지만 기억해. 너도 내 아들한테 준 푼돈 얘기는 꺼내지도 마. 아까 분명히 네 딸이랑 내 아들 이혼하라고 했지? 좋아 동의해.”임건우의 안색이 변했다.“엄마, 저는 동의 안해요.”심수옥은 박수를 치며 말했다.“좋아, 바라던 바야, 진작 이혼시켰어야 했는데, 왜 아직 우리집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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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장

“유…유화 아가씨?!”손재는 유화의 모습을 보고 하마터면 털썩 주저앉을 뻔했다. 만리상맹의 유화 아가씨가 뜻밖에도 이런 곳까지 오다니. 게다가 심수옥의 그 쓸모없는 사위에게 첩이 되겠다고 자처하고 있다니 놀랄 수밖에. 이게 진짜든 아니든 유화 아가씨를 저렇게까지 만드는 남자가 정말 쓸모없는 놈이겠는가? 심수옥이랑 심씨 집안 다 진짜 미친 거 아니야?그는 유화 아가씨를 피해 얼른 뒤로 물러섰다. 염추수는 계속 그와 붙어 있다가 이상한 듯이 물었다.“자기야, 방금 뭐라고 했어? 무슨 유화 아가씨야?”손재는 깜짝 놀라 그 자리에서 염추수를 없애 버릴 뻔했다. 심지어 유화가 방금 이 쪽을 바라본 것 같았다. 그는 얼른 염추수를 끌고 가장 안쪽으로 물러났다.“아무 말도 안 했어. 네가 잘못 들은거야. 저 여자 대단한 사람이니까 우리 좀 비켜주자.”이 못난 여자가 더 소리를 질러 유화가 알아차릴까봐,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반면 염추수는 유화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듯했다.“그냥 막대기 하나 부러뜨린 거잖아. 원래 썩었던 거야. 뭐가 대단해.”눈치 없는 염추수의 말을 듣고 손재는 할 말이 없었다. 정말 이 심씨 집안은 다 정상이 아니다. 이번 일만 끝나면 염추수를 차 버릴 생각이다. 어차피 잠깐 노는 사이였으니.이 때, 우나영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럼 이렇게 결정해, 내일 당장 이혼 수속 밟으러 가.”“그래, 내일! 너 아직 너네가 10개월 전의 임씨 집안이라고 생각하니? 잊지 마, 너네는 임씨 집안에서 버려진 몸이야, 밥 벌어먹고 사는 것만도 감사하게 여겨야지. 이혼하면 나는 바로 임호진에게 가서 혼담을 꺼낼 거야. 예전부터 이런 얘기가 나왔었지.”우나영이 냉소적으로 콧방귀를 뀌었다.“임호진? 어차피 얼마 못 가. 너는 오늘 우리 모자를 무시했어. 내일부터는 그 잘난 짓 못하게 만들어주지. 건우야, 가자!”임건우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유가연을 바라보았지만, 모두가 보는 앞에서 둘만 얘기하기도 힘든 상황이라 결국 유화와 우나영에게 끌려 심씨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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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장

바로 이 때, 한 고대 복장을 한 노인이 얼굴에 웃음을 가득 띠고 술을 들고 걸어왔다.“심씨, 오랜 친구가 자네를 보러 왔어. 아유, 내가 어떤 좋은 물건을 가져왔는지 봐, 장인이 빛은 30년 숙성된 술이야!”심문산은 소리를 듣고 얼른 얼굴에 웃음을 띠며 맞이했다.“장씨, 오늘 고고학회에서 회의가 있다고 하지 않았어? 어떻게 온 거야?”이 노인은 장천, 예전에 심문산과 같은 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쳤다. 후에 고고학회에 들어가 업계 관리직을 맡고 있다. 올때마다 심문산이 웃는 얼굴로 마주하는 오랜 친구.“안 끝났는데 그냥 달려왔지 뭐, 하하하.”말하던 장천의 눈이 갑자기 땅으로 향했다. 심수옥이 찢고 밟은 그 . 일부분만 보고도 단번에 알아차리고 가슴이 뛰어 술을 내려놓고 그림을 주워들었다.“심씨, 이거… 이거 맞지?”“장씨, 뭘 설레고 그래. 이건 가짜야. 쓸모없는 놈이 가져온 불량품이지. 너 고고학 전문가 맞아? 봐봐, 도장에 서명한 곳도 다 타버렸잖아. 수법이 너무 하찮지.”“이게 가짜라고?”장천이 수염을 치켜들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을 때, 심수옥이 달려와 그림을 가리키며 말했다.“장 아저씨, 이건 가짜예요. 제 찌질한 사위가 가져온 거죠. 아니, 이제는 전 사위에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가짜 그림을 가져왔더라구요. 제가 그 자리에서 찢고 두 발로 밟았어요. 안 그러면 또 다른 사람을 속일 수도 있잖아요?”“이걸 찢고 두 발로 밟았다고?”장천의 표정이 일그러져 심수옥의 뺨을 세게 쳤다.“왜 때리세요?”맞아서 멍해진 심수옥에게 장천이 말했다.“멍청이! 천하의 멍청이! 누가 너한테 이게 가짜라고 말했지? 이건 진짜야. 지금까지 남아있는 몇 개 되지 않는 황공망의 진품이라고. 가치가 어느 것과도 견줄 수 없는 이 소중한 그림이 너한테 찢겨졌다니!”장천은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 눈물을 글썽였다. 고고학자에게 있어 희대의 보물이 무지한 사람에게 짖밟히는 것보다 더 가슴아픈 것은 없다.주위 사람들의 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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