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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화

임건우는 유씨 집안 저택에서 나왔다.임건우는 파란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았다.심수옥을 정신병자라고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았다.심수옥은 여전히 집 안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거 봐, 내가 말했지! 넌 도대체 어디서 이런 놈을 데리고 온 거야?! 돈도 제대로 못 벌고, 이제는 가짜 수표로 장모인 날 속이려 하다니. 이 자식은 도대체 날 뭘로 생각하는 거야? 날 바보로 아는 거야? 정말 낯짝도 두껍지…이 자식이 드디어 죽고 싶은 거로구나?”결국 심수옥은 도자기 한 개를 깨뜨리고 나서야 조금 진정되었다.유가연은 지쳐서 더 이상 말대꾸도 하기 싫었다. “나 출근해야 돼. 점심은 엄마 혼자 해결해!”......임건우는 다시 심수옥의 교통사고 현장으로 돌아왔다. 이미 여지훈은 사라진 후였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 또한 아까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이 아니었다.그는 흰색 BMW M8를 타고 곧장 은행으로 향했다. 그는 은행에 도착하자 마자, 여씨 가문이 줬던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었다.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이미 그의 계좌에는 130억 원의 거금이 들어있었다. 매달 이자만 해도, 일반 회사원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었다. 또한, 아버지 임우진이 살아있을 때조차도 이렇게 많은 금액이 자신의 수중에 있었던 적이 없었다.하지만, 임건우의 심경은 일반인들과는 달랐다.돈이 아무리 많아도 그에게는 숫자에 불과했다.이때, 한 은행 직원이 그에게 말을 걸었다. “선생님, 앞으로 입출금 문제나 대출이자 부분에서 필요한 것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저를 찾아주세요. 선생님께 24시간 언제든지 특별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겠습니다.”이 직원은 한 서른 살쯤 되어 보이는 여성이다.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였으며, 보조개가 예쁘게 자리 잡고 있었다.이 직원은 바로 이 은행의 부지점장인 김인선이다.방금 임건우가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려 했을 때, 그가 내민 금액을 보고 그녀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부지점장인 자신이 직접 나서서 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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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가민조는 그 여자의 다리를 부둥켜안고 소리쳤다. “자기야, 돈은 결코 중요한 게 아니야. 중요한 건 마음이야. 난 이 세상에서 더 이상 자기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을 찾을 수 없어.”그 여자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웃기지 마. 나는 이런 사랑 따위는 필요 없어. 나에겐 전혀 소중하지 않아.”마침 BMW 520 차 한 대가 그들 앞에 멈춰 섰다. 창문을 내리자, 웬 젊은 남자가 앉아 있었다.그러자 그 여자는 활짝 웃으며 그 젊은 남자를 맞이했다. “자기야, 드디어 왔구나! 잠시만 있어 봐! 금방 갈게!”그리고 힘껏 가민조를 걷어차며 말했다. “좀 놔! 몇 번이나 말해야 알아들을래? 저기 내 남자친구가 데리러 왔단 말이야! 저 남자야말로 나 모소정과 어울리는 남자야. 톰 브라운을 입고, BMW를 운전하는 남자. 너같이 허름한 국산 차나 운전하는 남자는 나와 어울리지 않아. 혹시 너 누가 버린 차를 주워온 건 아니지? 다신 보지 말자.”그 젊은 남자도 가민조를 아는 것 같았다. 그는 가민조를 향해 소리쳤다. “야, 가민조! 모소정은 이제 내 여자야. 네가 순순히 놓아주지 않으면, 일상생활도 못하게 만들어버릴 거야. 이 거지야, 넌 여자친구가 있을 자격이 없어!”모소정은 콧방귀를 뀌며, 가민조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그런 뒤, 그녀는 뾰족한 하이힐로 그의 허벅지를 세게 걷어찼다.이때, 낮고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심하군. 겨우 520이나 몰고 다니면서, 부자인 행세를 하다니. 자신이 무슨 재벌이라도 되는 것 마냥 행동하는 군. 어차피 다른 사람들 눈에는 가난한 거지와 다름이 없을 텐데 말이야.”“누구야? 누가 함부로 지껄이는 거야?”모소정은 자기 남자친구를 대신해 소리쳤다.그리곤 임건우를 보자마자, 시큰둥한 표정으로 말했다. “뭐야. 임건우 너였어? 나는 또 대단한 사람이라도 온 줄 알았네. 원래 구걸이나 하고 다니던 동네 거지 주제에 어딜 껴? 가민조와 둘이 아주 쌍으로 한자리에 모였네. 이 거지 형제들 같으니.”모소정은 임건우를 알고 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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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어…”임건우는 멍해졌다. 김인선이 이 젊은 남자와 아는 사이일 줄은 전혀 몰랐다.또한, 김인범?누가 봐도, 둘은 남매 사이인 것 같았다.김인범은 당황한 표정으로 말을 더듬었다. “누나, 그게…내 차가 고장이 나서…그래서 누나 차를 잠시 몰고 온 거야…”그러고는 그는 황급히 김인선을 향해 눈짓을 했다.그는 방금 자신의 여자로 만든 모소정 앞에서 창피해지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김인선이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쓸 리가 없다. “뭐야, 네 전기 자전거 또 고장 났어?오늘 당장 가서 수리해! 그리고 오늘 내 차는 운전하면 안 되는 날인 거 몰라? 됐고, 어서 임 선생님께 사과드려!”모소정은 남자친구인 김인범의 BMW가 본인이 소유한 차가 아닌, 누나의 차라는 소리에 좌절했다. 또한, 자동차도 아닌, 전기 자전거라니…!전기 자전거에 비하면, 국산 차는 명품이나 다름이 없었다!김인범은 더욱 뻔뻔해졌다. “내가 왜 저런 놈에게 사과해야 돼? 저 자식은 지금 다른 집안에게 빌붙어 사는 하인일 뿐이잖아? 차라리 지나가던 개에게 사과하는 게 낫겠어.”“짝!”김인선은 김인범의 뺨을 세게 내리쳤다. “너 말 다했어? 어떻게 감히 임 선생님께 함부로 대할 수 있어? 임 선생님은 우리 은행의 Vvip고객이셔! 어서 사과해. 안 그러면, 오늘 나 가만히 안 있을 줄 알아!”Vvip고객?김인범은 순간 어리둥절해졌다.모소정은 Vvip 고객의 기준을 잘 알지 못하였다. 하지만, 김인범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Vvip 고객이 되려면, 개인 예금이 적어도 100억 원은 넘어야 한다.또한, 이건 예금일 뿐이지, 자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오늘 그의 누나는 Vvip 고객, 즉 거물에게 미움을 사게 된 것이다. 이렇게 되면, 그는 적어도 1년 동안 그의 누나에게 시달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또한, 다시는 누나에게서 경제적으로 도움도 받지 못하게 될 게 뻔하다.그는 곧바로 임건우에게 사과했다. “임 선생님, 죄송합니다. 다 제 잘못입니다. 당신을 비꼬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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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모소정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이 자식이? 과연? 내가 거리에서 아무 남자나 만나도, 얘보다는 나을 거야.”그녀는 말하면서, 가민조의 차를 한 대 걷어찼다.그녀의 행동은 정말 뻔뻔하기 짝이 없었다.“봐봐, 누가 요즘 이런 똥차를 타고 다녀? 하긴, 자기 분수에 맞는 걸 타려면, 이 정도 급이 맞겠네.”임건우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네 말이 맞아. 이 차는 민조에게 어울리지 않지. 민조는 이 차보다 더 좋은 차를 가질 자격이 있어. 마침 내가 준비한 BMW M8가 여기로 오고 있어. 이 정도 차는 되어야 민조와 어울리지.”“BMW M8? 이 자식한테? 웃기지 마.”15분도 지나지 않아,주원미가 차를 몰고 왔다.모소정은 눈앞에 있는 BMW M8를 보자, 눈이 휘둥그레졌다.임건우는 가민조에게 자동차 키를 건네며 말했다. “민조야, 이제 이 차는 네 거야.”가민조는 M8의 열쇠를 받고도,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떨떠름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형, 장난하는 거지? 형이 갑자기 왜 나한테 이런 비싼 차를 줘? 아니, 내가 이런 고급 차를 어떻게 운전할 수 있겠어?”“넌 운전할 수 있어. 아니, 내가 운전할 수 있다고 하면, 있는 거야. 어서 받아. 네가 받지 않으면, 이 차는 당장 폐기시켜버릴 거야.”주원미는 살짝 긴장한 채, 임건우를 바라보았다.임건우라면 정말 차를 폐기시킬 수도 있을 것 같았다.넋을 잃은 가민조에게 임건우는 말했다. “가민조, 모소정 하나 때문에, 거리에서 무릎을 꿇다니. 넌 창피하지도 않아? 세상에 좋은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넌 좀 눈을 높일 필요가 있어. 봐, 여기 원미 씨가 저 모소정보다 훨씬 낫잖아!”주원미는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그녀는 임건우의 한마디에 괜스레 쑥스러워졌다.“이 차는 지금부터 네 거야. 아, 절대 공짜로 주는 건 아니야. 최근에 내가 회사를 하나 차릴 예정인데, 네 도움이 필요해. 이 차로 네가 나 대신 운전을 좀 해줘야겠어.”그 후, 임건우는 주원미와, 가민조와 함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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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하하, 제가 싫을 리가 있나요? 언제든지, 환영이죠!”임건우는 너스레웃음을 지어 보였다.우나영은 슬쩍 임건우를 쳐다보며 말했다. “당연히 그래야지.”그리곤 임건우가 데리고 온 두 손님을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어머, 민조야 너도 왔구나. 이 예쁜 아가씨는 네 여자친구니?”가민조는 황급히 고개를 내저었다. “아니에요, 아주머니. 이 분은 건우 형의 친구세요.”연이어 임건우가 입을 열었다. “엄마, 소개해 드릴게요. 여기 주원미 씨는 제가 미리 물색해 둔 저희 회사 인재예요. 영업하는 데 있어서 실력이 엄청나요. 능력도 좋고, 사람도 참 좋아요.”우나영은 미소를 지으며 주원미를 바라보았다.옆에 있던 반하나도 미소를 지어 보였다. “어머니, 죽이 거의 다 완성된 거 같아요. 제가 어서 가서 가져올게요.”“푸웁…”임건우는 마시던 차를 한 모금 뿜어냈다. “선배, 방금 엄마한테 뭐라고 부른 거예요?”반하나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오늘부터 아주머니는 내 엄마이기도 해.”그녀는 대답한 뒤 주방으로 향했다.임건우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웃고 있는 우나영을 바라보았다. 그는 곧바로 반하나 뒤를 쫓아갔다. “선배, 방금 뭐라고 부른 거예요? 어머니라니? 설마, 우리 엄마가 예전에 선배에게 제 아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오해한 건 아니죠?”그때 우나영이 했던 말은 그저 희언일 뿐이다.반하나와 우나영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이다. 물론 임건우도 반하나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당시, 반하나와 유가연 중 우나영은 반하나를 더 마음에 들어 했었다. 하지만, 임건우는 유가연을 더욱 마음에 들어 했기에, 우나영은 아들의 삶이므로 더 이상 간섭할 수 없었다. 그러나 우나영은 농담으로 반하나에게 며느리 삼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었다.반하나는 임건우에게 한 발짝씩 다가가 더욱 그에게 몸을 가까이 붙였다. 그런 다음 그의 두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맞아. 그때 나는 어머님의 제안에 수락했었어. 설마, 너 기분 나쁜 건 아니지?”“저….”임건우는 순간 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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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임건우 이 바보야, 뜨겁다니깐! 어서 내 놔! 화상이 얼마나 아픈지 몰라서 그래?”“몰라! 끓는 물에 데어도 난 괜찮았어!”임건우는 급히 냄비를 들고나갔다. 그러자 반하나는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이렇게라도 널 매일 볼 수 있다면, 난 만족해.” 다행히도, 임건우는 반하나의 혼잣말을 듣지 못하였다.그 후, 그들은 거실에 앉아 새로 시작할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반하나가 유가연의 회사를 그만둔 이유는 단순히 우나영을 보필하기 위해서는 아니었다. 그녀는 우나영을 도와 함께 정상으로 올라가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그녀가 직접 찾아오지 않았어도, 우나영이 그녀를 찾았을 것이다.임건우는 사업에 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다.그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위층으로 올라왔다. 그렇게 그는 방에 앉아 아직 여러가지 문제가 많은 여 씨 가문의 적양신공을 연구하였다.30분 뒤.임건우는 냅킨 뭉치를 손에 꽉 쥐었다.그는 눈을 감고, 얼른 기를 몸의 한 부분에 집중시켰다.그러자, 그의 손에 있던 냅킨 더미는 검은 잿더미로 변해져있었다.“이게 바로 적양신공이구나.”그는 중얼거리며 손바닥에 쌓여 있는 잿더미를 바라보았다.그가 수련해왔던 여러 공법에 비해 여 씨 가문의 적양신공은 쓰레기에 불과했다. 굳이 비유하자면, 자신이 수련해왔던 공법들이 대도시라 한다면, 적양신공은 오래된 촌락에 불과했다.30분 만에, 임건우는 여러 가지 수정 방법들을 생각해냈다.그는 마침내, 여 씨 가문 사람들이 수련하기에 가장 적합하고, 여성에게도 제한이 없는 방식을 찾아냈다. 그는 급히 종이에 이 방법들을 써 내려갔다.그렇게 시간은 흘러 오후가 되었다.……오후 3시.유화가 별장에 도착하였다.딱 달라붙는 원피스를 입고, 요염하게 람보르기니에서 내리자, 반하나가 눈을 부릅뜨고 신기하다는 듯이 그녀를 바라보았다.“만리상맹의 유 사장님 아니야?”“여긴 뭐 하러 온 거지?”과거 반하나는 회사 일 때문에, 만리상맹과 미팅을 하며 유화를 만난 적이 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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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뭐? 유영욱이 죽었다고?”“갑자기? 왜 죽었어?”임건우는 너무 당황스러웠다.그 화물차 운전기사는 이 교통사고의 진범을 밝혀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단서이다. 그런데 갑자기 죽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방금 확인해 보니, 죽은 게 맞대. 탈옥하려다가 감전사했대. 시체도 까맣게 타 있었어…사진 찍어왔는데, 볼래?”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사진 속 유영욱은 까맣게 타서, 얼굴조차 알아볼 수 없었다.“아니야.”임건우는 고개를 내 저었다.“아니라고?” 유화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임건우를 바라보았다. “이게 유영욱이 아니면, 누군데?”“아니, 유영욱이 맞을 수도 있어. 하지만, 이건 절대 감전사한 시체가 아니야.”감전사 인지 아닌지는 평범한 일반인들은 절대 알아볼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임건우는 이미 이쪽으로는 일반인 보다 많이 알고 있었다. 그는 사진만 봐도 이 사람이 살해당한 뒤, 감전을 당한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시체를 훼손하여, 흔적을 없애기 위해서…?’“그럼 오빠 말대로라면, 유영욱을 누가 죽였다는 거야?”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휴대전화 속 사진을 확대했다. 그는 사진 속 시체의 목구멍을 가리키며 말했다. “봤어? 여기 뼈가 뒤틀려져 있잖아. 분명, 살아있을 때, 목뼈를 부러뜨린 걸 거야. 그리고 여기 표정 좀 봐. 감전사를 당했다면, 절대 이런 표정이 나올 수가 없어.”그는 다시 유화에게 휴대폰을 돌려주었다.뜻하지 않게, 앨범 속 사진이 다음 장으로 넘겨졌다.임건우는 그 사진을 보자마자,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그 사진은 유화의 화보 사진이었다.“허허, 역시 내 동생이네. 몸매가 좋아.”그는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유화는 얼굴이 금세 빨개졌다. “쳇, 벗은 것도 아닌데, 뭘 그래!”“농담 좀 그만해.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자.”유화는 곧장 만리상맹의 부하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는 부하들에게 유영욱의 죽음에 대한 내막과, 유영욱을 죽인 범인을 반드시 찾아오라고 하였다. 전화를 마친 후, 그녀는 임건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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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임건우는 유화에게 살짝 눈짓을 하였다.유화는 그의 뜻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지금은 임 씨 집안 개들이 미쳐 날뛰고 있는 상황이다. 언제 킬러들을 보내 우나영을 위협할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그러니, 임건우는 우나영의 곁을 지킬 수밖에 없다. 오늘 오전, 심수옥의 일로 임건우가 잠시 외출을 했을 때에도, 우나영의 신변에 위험이 있었다. 지금 유영욱이 살해당한 걸 고려하면,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다.유화는 웃으며 말했다. “오빠, 잠시 전화 좀 하고 올게.”그녀는 곧바로 천우에게 전화를 걸었다.“오빠, 곧 천우 오빠가 와서 여기를 지켜줄 거야.”임건우는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너무 일을 크게 벌리는 거 아니야? 우리 엄마는 분명 내가 만리상맹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을 거야.”유화는 그를 노려보았다. “지금 우리 만리상맹 가족들을 무시하는 거야?”임건우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대꾸하지 않았다.유화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그들도 다 생각이 있어. 암암리에 보호할 뿐이야.”임건우는 고개를 끄덕거렸다.이때 그는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시종일관 보호해 줄 사람만 찾게 된다면, 정작 본인은 강해질 수 없다.‘어머니를 수련 대열에 합류시키는 건 어떨까?’‘엄청난 무술 실력은 바라지도 않아. 그저 스스로를 지킬 힘만 있으면 돼.’“두 번째 단계는 너무 심오하고 어려울 거야. 아직 나도 다 이해하지 못했어. 분명히 이 단계를 어머니께 전수하기엔 어려움이 많을 거야.”“그렇다면…내공심법은…”이때, 그는 갑자기 탁자 위에 올려두었던 종이가 떠올랐다. 여 씨 가문의 적양신공은 여자가 수련하기에도 적합하다. 하지만…그는 자신의 어머니가 더욱 강하고, 잠재력 있는 공법을 배우길 원했다.그는 오늘 밤 우나영을 위해 적양신공을 기초로 한 내공심법을 만들기로 결정하였다.단약을 조금 더 추가하게 된다면, 틀림없이 효과가 있을 것이다.30분 후.철우와 그의 무리들이 별장에 도착하였다. 임건우는 그제서야 마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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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뭐라고?”“이게 제일 낡았는데 무슨 소리야. 이것 봐. 지금 받침대도 다 망가져서, 제대로 진열도 안 되잖아.”유화는 전혀 이해가 되질 않았다.임건우는 반짝이는 눈으로 그 화로를 보며 말했다. “난 이게 제일 맘에 들어.”유화는 어이가 없었다. “정말 고물을 사게 되다니. 사장님, 제 선배가 이 화로가 제일 맘에 들어 하네요. 이건 얼마예요?”임건우는 그저 웃으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그는 연마할 생각에 가슴이 설레었다.받침대도 망가지고, 가장 낡아 보이는 이 화로가 사실상 가장 좋은 것이다. 그는 이 화로에서 약간의 에너지 파동을 느낄 수 있었다. 그건 바로 이 화로가 엄청난 법기일 가능성이 높은 걸 의미한다.원지혁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유 사장님, 선배분이 마음에 들어 하시면, 그냥 가져가셔도 됩니다. 어차피 저에게는 짐일 뿐이거든요. 사장님이 아니었다면, 진작에 버렸을 거예요.”“정말요? 그러면 저 정말 가져갈게요.”보기와는 다르게 이 화로는 생각보다 무거웠다.하지만, 임건우에게 있어서 이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막 문을 나서려는데, 갑자기 밖에서 한 사람이 가게 안으로 뛰어들어왔다. 그는 황급히 달려와서 소리쳤다. “셋째야, 셋째야! 드디어 녹색 물건이 나왔어! 녹색 물건이 나왔다니깐! 그것도 아주 큰 녹색 빛을 띄는 물건이 나왔어! 이건 누가봐도 에메랄드 보석이야! 우린 이제 부자가 될 거야!”그러자 원지혁도 덩달아 흥분하여 소리쳤다. “진짜, 정말이야? 정말 보석이야? 얼마나 큰데? 어디 있어? 어서 보여줘!”그는 가게에 두 명의 거물이 있다는 건 잠시 망각한 채 소리쳤다. 그는 잠시 이성을 되찾은 뒤, 황급히 그 두 명을 보며 사과하였다. “아이고, 유 사장님,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흥분해 버려서, 추태를 부렸네요.”유화는 궁금하다는 듯이 물었다. “도대체 무슨 상황인 거죠? 도대체 뭐가 발견되었다는 거예요?”원지혁은 공손하게 말했다. “옥석을 매매할 때 쓰는 말입니다. 녹색 물건이 나왔다는 말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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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양지은은 값비싼 명품 옷들을 입고 있었다. 몸에 걸고 있는 가방도 샤넬 가방이었다. 한껏 부잣집 아가씨 티를 내며, 한 남자에게 기대어 있었다. 그 남자는 이미 지난번에 봤던 남자가 아니었다. 이 남자는 마흔 살이나 넘어 보이는 아저씨였다.역시나,양지은의 남자친구를 바꾸는 속도는 아무도 이길 수 없을 것이다.바로 이때 양지은도 임건우를 보았다.그녀는 임건우라는 걸 인지하자마자, 곧바로 매섭게 노려보았다.지난번 만성 주얼리에서 자신이 맞은 따귀를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임건우에게 달려가 따지고 싶었다. 그녀는 잠시 골똘히 생각하더니, 더 이상 두렵지가 않았다.그는 곧바로 임건우에게 달려가 소리쳤다. “야, 임건우! 이 망할 놈아! 여긴 도대체 왜 온 거야? 아, 설마 여기서 뭐라도 너한테 떨어지는 게 있을까 해서 찾아온 거야? 그렇다고 네가 떨어진 걸 받아먹을 수나 있겠어?”임건우는 당당하게 말했다. “내가 줍든 안 줍든,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양지은은 말했다. “상관이 왜 없어? 여기가 얼마나 성스러운 곳인데. 너같이 여자한테 빌붙어 사는 거지가 올 수 있는 곳이 아니야. 너 같은 사람이 여길 오면, 우리 같은 사람들을 망신시키는 행동이라는 걸 몰라?”양지은 이 여자의 목소리는 여전히 크다.주위에 있던 많은 여자들은 임건우를 노려보았다.그리고 몇몇 사람들은 임건우를 가리키며 속닥거렸다.“생기기는 평범한 사람처럼 생겼는데, 여자한테 빌붙어 사는 거지라니. 정말 사람은 역시 자세히 봐야 한다니깐?”“쯧쯧. 요즘 젊은이들은 돈을 쉽게 벌 생각만 한다니깐. 그러니 여자한테 저렇게 빌붙어 살 생각만 하는 거겠지.”이때 양지은 옆에 있던 아저씨가 양지은에게 물었다. “자기야, 저 남자 누구야? 자기랑 도대체 무슨 사이야?”양지은은 차마 대학 시절에 자신을 찬 남자라고는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 사실을 지금의 남자친구가 알게 된다면 얼마나 창피하겠는가? 그녀는 골똘히 생각하다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아, 이 개 자식? 예전에 병원에서 치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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