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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화

임건우는 유씨 집안 저택에서 나왔다.

임건우는 파란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심수옥을 정신병자라고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았다.

심수옥은 여전히 집 안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거 봐, 내가 말했지! 넌 도대체 어디서 이런 놈을 데리고 온 거야?! 돈도 제대로 못 벌고, 이제는 가짜 수표로 장모인 날 속이려 하다니. 이 자식은 도대체 날 뭘로 생각하는 거야? 날 바보로 아는 거야? 정말 낯짝도 두껍지…이 자식이 드디어 죽고 싶은 거로구나?”

결국 심수옥은 도자기 한 개를 깨뜨리고 나서야 조금 진정되었다.

유가연은 지쳐서 더 이상 말대꾸도 하기 싫었다. “나 출근해야 돼. 점심은 엄마 혼자 해결해!”

......

임건우는 다시 심수옥의 교통사고 현장으로 돌아왔다. 이미 여지훈은 사라진 후였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 또한 아까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는 흰색 BMW M8를 타고 곧장 은행으로 향했다. 그는 은행에 도착하자 마자, 여씨 가문이 줬던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이미 그의 계좌에는 130억 원의 거금이 들어있었다. 매달 이자만 해도, 일반 회사원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었다. 또한, 아버지 임우진이 살아있을 때조차도 이렇게 많은 금액이 자신의 수중에 있었던 적이 없었다.

하지만, 임건우의 심경은 일반인들과는 달랐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그에게는 숫자에 불과했다.

이때, 한 은행 직원이 그에게 말을 걸었다. “선생님, 앞으로 입출금 문제나 대출이자 부분에서 필요한 것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저를 찾아주세요. 선생님께 24시간 언제든지 특별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이 직원은 한 서른 살쯤 되어 보이는 여성이다.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였으며, 보조개가 예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이 직원은 바로 이 은행의 부지점장인 김인선이다.

방금 임건우가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려 했을 때, 그가 내민 금액을 보고 그녀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부지점장인 자신이 직접 나서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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