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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임건우는 유가연의 차에 올랐다. 유가연은 아직도 수줍음이 가시지 않은 얼굴로 물었다.

"아까 그 여자 누구야?"

"불량배야, 여윤아라고."

"머? 여윤아라고? 난 건우 네가 걔를 따라갔다는 소리를 듣고, 혹여나 거기 갔다가 다시못 나올까 봐 걱정돼 죽을 뻔했단 말이야."

"걱정 말어, 여씨네는 절대 날 못 건드려."

임건우는 조수석에 앉아 유가연의 허벅지에 손을 얹고 토닥였다. 유가연은 오늘 슈트에, 다리에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고 있었다. 그녀의 섹시한 모습에 마음이 싱숭생숭해 난 임건우는 유가연한테 몸을 천천히 기대면서 아까의 키스를계속하려고 했다. 그러자 유가연은 그를 홱 밀어냈다.

"너 정말! 너 여씨 가문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결하였는지 아직 나한테 알려주지 않았어. 여윤아는 건드리기 쉽지 않은 사람인데... 혹시 그 여의사에게 부탁한 거 아니야?"

"당연히 아니지."

"그럼 어떻게 해결한 거야? 설마 건우 네가 실력으로 여씨 가문의 사람들을 모두 굴복시킨 건 아니겠지?"

"어? 너…너 어떻게 알았어?"

임건우는 어리둥절해 났다.

"너 정말 미쳤구나, 내가 바보야?"

유가연은 임건우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틀림없이 이청하 혹은 이흥방의 도움으로 일을 해결하였을 것이다. 그녀는 비록 이청하를 미워하고 있지만 오늘 이 일은 그녀의 어머니 심수옥때문에 일어난 일이니 임건우를 너무 호되게 비난할 수는 없었다.

"네 엄마는? 지금 좀 어때?"

임건우가 말머리를 돌렸다.

"뭐가 네 엄마야? 우리 엄마잖아! "

"나는 어머님으로 모시고 싶어. 하지만 중요한 건 너의 엄마가 나를 사위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야, 방금 네 엄마가 뭐라고 했는지 알아? 나도 너만 아니었으면 정말 참을 수 없었을 거야, 상대도 하기 싫어."

임건우도 참고만 사는 성격은 아닌지라, 어지간하면 참아줄 수 있지만 한계를 벗어나면 인내심을 잃기 마련이다. 유가연은 듣고 한숨을 내쉬었다.

"건우야, 엄마가 너한테 막 대하는 거 알아, 내가 대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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