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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화

"어르신, 청하씨, 그럼 먼저 가볼게요."

"그래, 다음에 또 보지!"

임건우는 이흥방과 이청하와 작별을 고하고 여윤건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잠깐만요!"

떠나려는 순간 이청하는 갑자기 임건우의 손을 잡았다.

"응?"

임건우는 의아해 났다. 이청하는 그의 앞에 서더니 손을 뻗어 그의 옷깃을 정리하고는 그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당신의 옷깃이 헝클어졌어요."

그리고 웃으면서 뒤로 물러섰다.

'어…. 이건 뭐지?'

임건우는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껴졌다. 다시 고개를 들어 유가연을 바라보니 그녀의 눈에서는 불이 쏟아져 나올 것만 같았다. 임건우는 그제야 이청하가 일부러 유가연을 화나게 한 것임을 알아차렸다. 지난번 유가연이 그녀에게 뻔뻔하다고 욕한 것을 마음에 둔 것이 분명했다. 다음 순간 유가연은 화가 나서 홱 하고 돌아서 가버렸다.

"가연아, 가연아, 가지 마!"

이흥방은 손녀딸을 보더니 임건우를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건우, 이번 주 일요일이 청하 할머니 생일인데, 꼭 우리 집에 오게나. 할머니가 자네를 보고 싶어 하네."

임건우는 하마터면 그 자리에서 넘어질 뻔했다. 그는 손을 내저으며 얼른 쫓아갔다. 그러자 옆에 있던 여윤건이 쯧쯧거리며 웃었다.

"이선생, 내가 보기에 임선생은 자기 아내한테 매우 신경을 쓰는 것 같소. 빼앗아 오려면 수단이 좀 더 날카로워야 할 거 같소."

부끄러워 얼굴이 새빨개진 이청하는 얼른 할아버지를 붙잡고 자리를 떠났다.

......

"가연아, 가연아, 내 말 좀 들어봐."

마침내 유가연을 따라잡은 임건우는 유가연을 힘껏 끌어당기더니 그녀가 벗어나지 못하게 꼭 끌어안았다. 유가연은 힘껏 발버둥을 쳤지만, 벗어날 수가 없었다.

"이거 놔, 무슨 할 말이 있어? 그 미녀 의사를 찾아갈 거지."

"어? 질투하는 거야?"

"질투는? 누가 너 같은 자식을 질투한다고 해? 썩 꺼져! 읍....."

유가연의 뒷말은 임건우의 키스에 의해 막혀버리고 말았다. 이런 말이 있다, 여자가 화났을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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