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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화

임건우는 황당함을 느꼈다. 이 녀석들은 정말 돈을 하찮게 여기는 것이다. 이로부터 강주의 4대 명문 중 하나인 여씨 가문이 얼마나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여수는 차가운 눈빛으로 쇠망치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리고는 휘두르려 했다. 그는 임건우의 표정이 평소와 다름없는 것을 보고 더욱 사납게 변했다."안 나온다, 이거지? 언제까지 이렇게 냉정한지 어디 한번 보자! "그는 고함과 함께 마스터에 달한 실력을 심어 휘둘렀다. 적어도 30~40근의 큰 쇠망치가 롤스로이스의 앞 유리창을 향해 호되게 내리쳤다. 그 순간, 여씨 가문의 사람들은, 어떤 이는 흥분한 얼굴을 하였고 또 어떤 이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평소 꼬마 마녀라고 불리는 여윤아도 몸을 떨더니 고개를 돌렸다. 그녀는 속으로 임건우가 너무 놀라 바보가 된 게 아니냐고 생각하다가 무심코 임건우의 업신여기는 표정을 보게 되었다.'아니? 아직도 오빠를 무시하는 거야? 뭔 비장의 카드라도 가지고 있는 건가? '다음 순간 임건우는 손을 들어 롤스로이스의 앞 유리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쾅! 큰 소리와 함께 주먹과 쇠망치가 앞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부딪쳤다.모두 임건우의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주먹으로 쇠망치와 직접 맞서다니, 미친 게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들었다. 또한 여수는 마스터의 실력으로, 그가 분노를 머금고 폭발하는 힘이 얼마나 큰지 모른다. 아마도 10cm 두께의 강철판이라도 구멍을 낼 수 있을 것이다.'헐, 저 녀석 주먹 완전히 으깨진 거 아냐?’여윤아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봤다, 마음속으로는 임건우의 손이 틀림없이 으깨졌을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차갑고 냉정한 임건우의 눈빛을 보며, 그녀는 어쩌면 이 자식이 비장의 카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황당한 생각도 들었다.  다음 순간, 여수의 손에 들었던 쇠망치가 마치 고속으로 달리는 기차에 치인 것처럼 갑자기 뒤로 튕기더니 여수의 손을 떠나 그의 머리를 스치며 뒤로 날아갔다. 만약 이 망치에 머리를 맞았다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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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임건우는 다가가 손바닥을 여수의 가슴에 댔다. 여윤아는 임건우가 오빠를 죽이려는 줄알고 임건우를 공격했다. 그러나 임건우의 무명공법의 방어는 전방위인것으로 그녀의 주먹과 발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여윤아는 갑자기 그의 등으로 뛰어오르더니 그의 왼쪽 턱에 힘껏 물었다."악! 미쳤어? 이렇게 함부로 물면 네 오빠 구하지 않을 거야!"임건우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여윤아를 등에서 고통을 내동댕이쳤다. 임건우가 여수를 구하려는 이유는 여씨 가문에게 여수를 죽인 살인자로 오해받고 싶지 않아서다. 사실 여수는 그의 여동생 여윤아처럼 심맥에 문제가 있다. 기를 돌릴 때마다 내공이 심맥에 충격을 주며, 실력이 좋을수록 심맥에 주는 상처는 커져만 간다. 그리고 여수와 여윤아뿐만 아니라 여현도 동일한 문제가 있다.'온 가문이 모두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 유전성 심장병은 아니겠지? 아무래도 수련한 공법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임건우는 진원의 도움으로 상처는 호전됐다.한편, 두 명의 여씨 가문의 자제들이 쏜살같이 여씨 저택으로 달려갔다. 임건우는 이를 보았지만 막을 생각이 없었다.......이때, 여씨 저택에서는.....여씨 가문의 가장인 여윤건은 괴상한 자세로 나무 의자에 웅크리고 앉아있으며 가끔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이선생, 내 몸이 어떤가?" 여윤건은 옆에 서 있는 한 노인을 바라보며 긴장한 듯 입을 열었다. 그 노인은 바로 강주의 신의, 이흥방이었다. 그 옆에는 흰 가운을 입은 미녀 이청하도 함께 서 있었다."여선생, 솔직히 말해 여선생의 병을 내가 이제는 열 번도 넘게 봐왔는데, 더는 어떻게 손쓸 여지가 없는 것 같소, 미안하오.""이흥방 신의님께서 조차 우리 아버지를 구할 수 없으시다면, 그럼 우리 아버지는…."한 중년이 고통스런 얼굴로 눈시울을 붉혔다. 이 중년은 바로 여윤건의 아들 여택수이다. 여윤건은 이런 아들을 보며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택수야, 괜찮다, 생로병사는 인생에서 반드시 겪어야 할 일이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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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화

여윤건에게는 두 아들이 있는데 하나는 여택헌이고 하나는 여택수이다. 하지만 여택헌과 그의 아내는 여윤아가 겨우 세 살 되던 해에 뜻밖에 세상을 떠났고, 여윤건은 지금 아들이 하나밖에 없는 셈이다. 다행히 여택수는 자녀를 많이 두고 있다. 여택수의 아내만 하여도 그에게 아들 셋, 딸 둘을 낳아줬고, 그 외 다른 여자들도 그를 위해 자식을 많이 낳았다. 어찌 되었든 여윤아는 두 손으로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형제자매를 가지고 있다.여윤건이 가장 아쉬워하는 것은 여택수의 자녀들은 모두 무도를 수련하는 데 있어 평범한 재능을 보이고 있다. 그중 여현 하나만 조금 나은 재능을 가지고 있어 그에게 무수한 자원을 주었고, 그도 이제 막 황급 중기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여택헌의 아들, 여수는 무도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그는 이제 막 28세의 나이로 이미 마스터 (황급 후기) 단계에 도달했으며 올해 한 단계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여윤건도 여수를 가장 예뻐하고 있다. 심지어 후에 여씨 가문을 그의 손에 넘기려고 생각한다.여수는 여윤건이 가장 큰 희망을 준 큰손자다. 여윤건은 지금 여수가 중상을 입고 곧 죽을 것 같다는 소식을 듣고는 화가 나서 자신이 죽는 것보다 더 긴장되고 두려웠다. 여윤건은 곧 소식을 전하러 온 두 명의 여씨네 자제들과 함께 달려 나갔다.이흥방과 이청하는 얼굴에 이상하다는 표정을 하였다. 누가 감히 여씨 가문에 와서 사람을 다치게 하는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여선생의 지금 이 몸으로 다른 사람과 싸워서는 안 된다... 언제든지 심혈관이 터질 우려가 있어, 그때가 되면 신이라도 구할 수가 없는 게야. 내가 가서 좀 지켜봐야겠다."이청하는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호기심에 같이 따라 나갔다.여택수는 기분이 매우 나빴다. 아버지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 또 누군가가 집으로 쳐들어오려하다니, 정말 여씨 가문을 안중에도 두지 않는 듯 싶었다. 여택수는 방으로 가서 장도를 찾아 손에 들고는 기세등등하게 밖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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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속도가 너무 빨라 폭음까지 나왔다. 여씨 사람들은 임건우가 죽지 않더라도 장애인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때 임건우는 갑자기 한 손을 들더니 두 손가락으로 여택수의 장도를 잡았다. 장도는 임건우에서 십여 센티미터 떨어진 곳에서 멈춰버렸다."세상에나.....""고작 손가락 두 개로 칼날을 잡아?""무서워, 이게 도대체 사람이야 귀신이야?"모든 여씨 사람들은 마음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여윤아도 거의 눈알이 튀어나올 뻔했다. 여택수는 거의 현급에 달하는 수준으로, 그의 장도의 위력은 방금 여수의 쇠망치보다 몇 배나 더 강력한지 모른다. '설마 이 임씨 성을 가진 사람이 현급이라도 되는 건가? 이제 겨우 몇 살이나 됐다고... 엄마배에서 부터 수련을 시작했다고 해도 이렇게 강하진 않을텐데.....'"내가 말했잖아, 넌 내 상대가 아니라고."임건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손에 힘을 주어 장도를 빼앗아 바닥에 세게 던졌다, 순간 장도의 절반이 땅속으로 꽂혀 들어갔다. 그 모습은 마치 버터를 써는것처럼 쉬워 보였다.  "택수야, 저리 비켜, 내가 상대하마!"여윤건이 큰 소리로 외치며 나섰다. 그러자 이번에는 이흥방이 나서서 큰소리로 막았다."여선생, 그만하오! 오늘 손을 쓰면 정말 끝이라오."이청하는 임건우의 곁으로 다가가더니 물었다."건우 씨, 괜찮아요? 깜짝 놀랐잖아요, 손은 어때요? 아프지 않아요?"그녀는 임건우의 손을 잡고 이리저리 살펴봤다."청하선생님, 왜 여기 계세요?"임건우는 방금 배드민턴을 치기라도 한 듯 여유로운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 다음 순간 그는 이청하의 얼굴에 남아 있는 눈물 자국을 발견했다. 그녀는 급한 나머지 울음을 터뜨린 것이다.한편, 여윤건은 의아한 눈길로 이흥방 그리고 이청하와 임건우를 번갈아 보았다. "이선생, 저자를 아시오?"  이흥방은 임건우와 여씨 가문 사이에 어떤 갈등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갈등이 격화되면 임건우가 손해를 보기라도 할까 봐 걱정되었다."여선생,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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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화

"뭐라고?""개자식, 감히 우리 할아버지를 저주해? 죽여버릴 거야!"여윤아는 화를 참지 못하고 임건우에게 달려들어 싸우려 했다. "윤아야, 그만 멈춰!"여택수가 여윤아를 불러세웠다. 그는 마침내 방금 장도가 임건우의 두 손가락에 잡힌 충격에서 정신을 차렸다, 이렇게 강력한 상대를 그는 난생처음 만났는데, 마음속의 의아함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그는 여윤아가 임건우에게 아주 상대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마치 세 살짜리 아이가 권투 고수들을 상대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방금 이흥방이 흘린 정보이다. 임건우만이 아버지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촌, 이 나쁜 녀석이 할아버지가 뭐 3일밖에 살지 못하신다고 저주했어요, 우리 여씨 집안사람들의 명줄이 짧다니 뭐라니, 이런 말은 정말 참을 수가 없어요."여윤아는 이렇게 말하면서 화를 냈다. 그러자 여택수는 임건우 쪽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윤아야, 네 할아버지는 정말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전에 이흥방은 이미 이런 말을 했지만, 정확한 시간은 판단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임건우는 그저 한 번 본 것만으로 정확한 일수를 말할 줄이야... 그는 임건우가 한 말이 거짓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 강한 무공 실력으로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네? 할아버지께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으셨다고요?"여택수의 말은 여윤아뿐만 아니라 다른 여씨 가문의 자제들도 얼굴빛이 크게 변하게 했다. 그들은 이 소식을 처음 들었다. 속사정을 알고 있는 여수도 이 말을 들은 후 표정이 어두워졌다.이흥방은 임건우를 향해 다가갔다."임선생, 방금 여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몸에 문제가 있다고 하였는데, 이건… 이게 대체 무슨 말이오?""이흥방 신의님, 저 청하씨랑 친한 친구예요, 그러니 저의 이름을 부르셔도 괜찮아요."이흥방은 자기 손녀를 보고 나서야 이청하가 눈시울을 붉히고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단번에 무언가를 깨달은 것 같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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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임건우는 턱을 만지며 이청하의 골반 쪽을 바라보다가 그녀가 눈치채기 전에 얼른 시선을 떼며 말했다."좋습니다. 어르신을 봐서라도 제가 한마디 할게요. 여씨 가문의 사람들은 내공을 엉망으로 수련한 것 같네요, 이 무공은 심맥에 큰 부담을 줍니다. 깊이 수련할수록 그 부담이 더 커지고요, 매번 수련할 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지고 숨이 차며 경련이 일어나고, 심할 경우에는 쇼크가 올 우려도 있습니다." 임건우의 말을 들은 여씨 가문 사람들은 안색이 확 변했다. 그의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중 여윤아만 콧방귀를 뀌었다."난 믿지 않아. 우리 할아버지는 현급 고수시고 이미 칠순도 넘으셨어. 나의 내공은 우리 할아버지보다 아직 한참이나 뒤떨어져 있는데, 이런 내가 올해를 못 넘긴다고? 완전히 허튼소리야."임건우는 기가 차서 썩소를 보였다."그건 네가 여자이기 때문이야. 너희 무공은 여자가 수련하기에 전혀 적합하지 않아! 봐, 어느 여자가 너같이 생겼니? 머리가 무겁고 발이 가벼워서 흔들거리며 걷는 것 좀 봐. 이게 아마 후유증일걸?"  임건우의 사정없는 말에 기가 막힌 여윤아는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내가 어디가 안 예뻐? 얼마나 많은 여자가 부러워하고 또 얼마나 많은 남자가 곁눈질하는데... 뭐 머리가 무겁고 발이 가볍다? 넌 분명 남자가 아닐 거야!'여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도 분노를 금치 못했다. 여윤아는 그들 가문의 보배이다, 이렇게능멸을 받는 것을 접수할 수가 없었다.  "당신들의 공법이 여자한테 주는 부담은 남자에게 주는 부담의 두 배도 더 돼, 심장은 이미 과부하로 큰 상처를 입었을 거야!""혹시 해결 방법이라도 있습니까?"곰곰이 말을 듣 고있던 여윤건이 물었다. 그러자 임건우는 갑자기 생각난 듯 말했다."말이 다른 곳으로 빗나가고 있네요, 전 빚을 받으러 온 것이지 병 봐주러 온 것이 아닙니다."  "빚이라니? 도대체 무슨 빚을...?"그들은그제서야 이유를 묻기 시작했다. 여윤아가 이에 대하여 간단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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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화

이흥방은 여윤건의 말을 듣고 얼굴색이 변하면서 황급히 말했다."여선생, 욕심이 과하오. 모든 일은 선후가 있는 법이오. 임선생은 내가 먼저 점 찍어 놓은 손녀사위인데, 어떻게 뺏을 수가 있소?""왜 뺏으면 안 되는 거요? 아직 결정된 일도 아닌데, 임선생과 당신의 손녀는 결혼도 안 했고, 설사 결혼했다 하더라도 다시 이혼할 수도 있으니 누가 더 재간이 있는지 겨루어 봐야지요. 내 손녀도 누구한테도 뒤처지지 않고 나이도 더 어리니 후에 가서 더 총명한 아이를 나을수도 있는 거요.""헛소리를 지껄이지 마오!""흥, 헛소리? 공정하게 경쟁하는거요."  여윤건은 정말 여윤아와 임건우을 맺어주고 싶었다, 임건우라는 강자를 여씨 가문에 끌어들인다면야 그야말로 호랑이에게 날개가 돛힌격이고 백억 천억을 얻는 것보다도 더 값진 것이다. 한 가지 그가 말하지 않은 것이 있는데, 여윤건은 예전에 지급 무사의 가르침을 받은 적이 있다. 임건우가 두 손가락으로 여택수의 검을 잡던 장면을 다시 자세히 돌이켜 생각해보니 임건우의 실력이 그 지급 고수보다도 더 높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설마 선천적 종사란 말인가? 이렇게 젊은 선천적 종사가 과연 존재할 수 있는 걸까?'이청하와 여윤아는 두 노인의 말을 듣고 얼굴이 빨개졌다. 특히 여윤아는 임건우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임건우가 너무 싫었다. 그런데 뭐 그에게 아이를 낳아준다고?"그놈은 나쁜 놈이에요. 난 싫어요! 흥, 임건우! 난 네가 치료할 필요 없어. 네가 또 나를 놀리면 난…. 널 물어 죽일 거야."성이 나서 발을 동동 구르던 여윤아가 빠른 걸음으로 뛰쳐나갔다. 이때 눈을 껌벅이던 여택수가 갑자기 말했다."아버지, 잊으셨어요? 윤아는 이미 약혼자가 있어요."여택수는 어느 한 곳을 가리키며 작은 목소리로 육씨! 라고 말했다. 여윤건은 한참 멍한 표정을 짓더니 그제야 갑자기 생각난 듯 한숨을 내쉬고는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임건우는 이를 보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여씨 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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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화

이를 바탕으로 수련하여도 문제가 없는 공법을 수정하여 만들어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가 이를 처음부터 설명하지 않고 바로 공법을 요구한 것은 여윤건에 대한 테스트였고, 만약 내주기 싫어 거절했다면 여씨 가문은 이번 기회를 놓쳤을 것이다.여윤건은 곧 임건우에게 얇은 책 한 권을 건네주었다. 임건우는 빠른 속도로 한 번에 열 줄씩 쭉 훑어보았다. 약 1분 후, 그는 책을 덮고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어르신, 제가 잘못 본 것이 아니라면, 이 공법은 온전하지 않습니다. 뒷부분은 다른 누군가가 추가한 것이지요? 앞뒤가 전혀 다른 공법입니다. 그러니 이런 잠재적 위험이 있을 수밖에요."  여윤건의 두 눈이 커다랗게 변했다."임선생님의 말씀은 조금도 틀리지 않습니다. 우리 여씨 가문의 이 공법은 적양신공이라하는데, 중간에 잠시 유실되어 뒷부분의 일부가 잃어졌습니다. 후에 가문의 선배님들이 약간의 기억으로 보충한 것입니다." "알겠어요. 돌아가서 연구해보며 최적화시킬 방법이 없는지 알아볼게요."여윤건은 놀란 얼굴로 연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때, 여씨 가문의 자제 한 사람이 들어왔다."어르신, 문밖에 유가연이라는 여자분이 찾아왔습니다. 남편을 찾아왔다고 합니다."여윤건은 눈살을 찌푸렸다. 임건우는 지금 여씨 집안의 가장 귀한 손님으로, 이럴 때 아무 사람이나 집에 들일 수가 없었다."무슨 유모연인지 유막연인지 모르는 사람이니 어서 돌려보내!""잠깐만요, 절 찾으러 온 겁니다.""네?...""제 아내예요."뜻밖의 대답에 여윤건은 한동안 멍해졌다. 알고 보니 임건우는 이미 결혼해서 아내가 있은 상황이었다. 그는 이흥방이 너무 우스워 졌다. '이 늙은이가 임건우를 손녀사위로 삼으려고 급한 꼴 봐봐, 설마 임건우가 결혼했는지도 제대로 알아보지 않은 건가? 아니... 가만보자, 혹시 손녀더러 남의 남편을 빼앗으라는 건 아니겠지?'"어서 가서 임 사모님을 모셔 와, 공손하게! 알겠느냐?"여윤건이 얼른 말했다."잠깐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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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화

"어르신, 청하씨, 그럼 먼저 가볼게요.""그래, 다음에 또 보지!"임건우는 이흥방과 이청하와 작별을 고하고 여윤건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잠깐만요!"떠나려는 순간 이청하는 갑자기 임건우의 손을 잡았다."응?"임건우는 의아해 났다. 이청하는 그의 앞에 서더니 손을 뻗어 그의 옷깃을 정리하고는 그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당신의 옷깃이 헝클어졌어요."  그리고 웃으면서 뒤로 물러섰다.'어…. 이건 뭐지?'임건우는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껴졌다. 다시 고개를 들어 유가연을 바라보니 그녀의 눈에서는 불이 쏟아져 나올 것만 같았다. 임건우는 그제야 이청하가 일부러 유가연을 화나게 한 것임을 알아차렸다. 지난번 유가연이 그녀에게 뻔뻔하다고 욕한 것을 마음에 둔 것이 분명했다. 다음 순간 유가연은 화가 나서 홱 하고 돌아서 가버렸다."가연아, 가연아, 가지 마!"이흥방은 손녀딸을 보더니 임건우를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건우, 이번 주 일요일이 청하 할머니 생일인데, 꼭 우리 집에 오게나. 할머니가 자네를 보고 싶어 하네."임건우는 하마터면 그 자리에서 넘어질 뻔했다. 그는 손을 내저으며 얼른 쫓아갔다. 그러자 옆에 있던 여윤건이 쯧쯧거리며 웃었다."이선생, 내가 보기에 임선생은 자기 아내한테 매우 신경을 쓰는 것 같소. 빼앗아 오려면 수단이 좀 더 날카로워야 할 거 같소."부끄러워 얼굴이 새빨개진 이청하는 얼른 할아버지를 붙잡고 자리를 떠났다. ......"가연아, 가연아, 내 말 좀 들어봐."마침내 유가연을 따라잡은 임건우는 유가연을 힘껏 끌어당기더니 그녀가 벗어나지 못하게 꼭 끌어안았다. 유가연은 힘껏 발버둥을 쳤지만, 벗어날 수가 없었다."이거 놔, 무슨 할 말이 있어? 그 미녀 의사를 찾아갈 거지.""어? 질투하는 거야?""질투는? 누가 너 같은 자식을 질투한다고 해? 썩 꺼져! 읍....."유가연의 뒷말은 임건우의 키스에 의해 막혀버리고 말았다. 이런 말이 있다, 여자가 화났을 때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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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임건우는 유가연의 차에 올랐다. 유가연은 아직도 수줍음이 가시지 않은 얼굴로 물었다."아까 그 여자 누구야?""불량배야, 여윤아라고."  "머? 여윤아라고? 난 건우 네가 걔를 따라갔다는 소리를 듣고, 혹여나 거기 갔다가 다시못 나올까 봐 걱정돼 죽을 뻔했단 말이야." "걱정 말어, 여씨네는 절대 날 못 건드려."임건우는 조수석에 앉아 유가연의 허벅지에 손을 얹고 토닥였다. 유가연은 오늘 슈트에, 다리에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고 있었다. 그녀의 섹시한 모습에 마음이 싱숭생숭해 난 임건우는 유가연한테 몸을 천천히 기대면서 아까의 키스를계속하려고 했다. 그러자 유가연은 그를 홱 밀어냈다."너 정말! 너 여씨 가문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결하였는지 아직 나한테 알려주지 않았어. 여윤아는 건드리기 쉽지 않은 사람인데... 혹시 그 여의사에게 부탁한 거 아니야?""당연히 아니지."  "그럼 어떻게 해결한 거야? 설마 건우 네가 실력으로 여씨 가문의 사람들을 모두 굴복시킨 건 아니겠지?""어? 너…너 어떻게 알았어?"임건우는 어리둥절해 났다."너 정말 미쳤구나, 내가 바보야?"유가연은 임건우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틀림없이 이청하 혹은 이흥방의 도움으로 일을 해결하였을 것이다. 그녀는 비록 이청하를 미워하고 있지만 오늘 이 일은 그녀의 어머니 심수옥때문에 일어난 일이니 임건우를 너무 호되게 비난할 수는 없었다."네 엄마는? 지금 좀 어때?"임건우가 말머리를 돌렸다.  "뭐가 네 엄마야? 우리 엄마잖아! ""나는 어머님으로 모시고 싶어. 하지만 중요한 건 너의 엄마가 나를 사위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야, 방금 네 엄마가 뭐라고 했는지 알아? 나도 너만 아니었으면 정말 참을 수 없었을 거야, 상대도 하기 싫어."임건우도 참고만 사는 성격은 아닌지라, 어지간하면 참아줄 수 있지만 한계를 벗어나면 인내심을 잃기 마련이다. 유가연은 듣고 한숨을 내쉬었다."건우야, 엄마가 너한테 막 대하는 거 알아, 내가 대신 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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