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방은 여윤건의 말을 듣고 얼굴색이 변하면서 황급히 말했다."여선생, 욕심이 과하오. 모든 일은 선후가 있는 법이오. 임선생은 내가 먼저 점 찍어 놓은 손녀사위인데, 어떻게 뺏을 수가 있소?""왜 뺏으면 안 되는 거요? 아직 결정된 일도 아닌데, 임선생과 당신의 손녀는 결혼도 안 했고, 설사 결혼했다 하더라도 다시 이혼할 수도 있으니 누가 더 재간이 있는지 겨루어 봐야지요. 내 손녀도 누구한테도 뒤처지지 않고 나이도 더 어리니 후에 가서 더 총명한 아이를 나을수도 있는 거요.""헛소리를 지껄이지 마오!""흥, 헛소리? 공정하게 경쟁하는거요." 여윤건은 정말 여윤아와 임건우을 맺어주고 싶었다, 임건우라는 강자를 여씨 가문에 끌어들인다면야 그야말로 호랑이에게 날개가 돛힌격이고 백억 천억을 얻는 것보다도 더 값진 것이다. 한 가지 그가 말하지 않은 것이 있는데, 여윤건은 예전에 지급 무사의 가르침을 받은 적이 있다. 임건우가 두 손가락으로 여택수의 검을 잡던 장면을 다시 자세히 돌이켜 생각해보니 임건우의 실력이 그 지급 고수보다도 더 높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설마 선천적 종사란 말인가? 이렇게 젊은 선천적 종사가 과연 존재할 수 있는 걸까?'이청하와 여윤아는 두 노인의 말을 듣고 얼굴이 빨개졌다. 특히 여윤아는 임건우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임건우가 너무 싫었다. 그런데 뭐 그에게 아이를 낳아준다고?"그놈은 나쁜 놈이에요. 난 싫어요! 흥, 임건우! 난 네가 치료할 필요 없어. 네가 또 나를 놀리면 난…. 널 물어 죽일 거야."성이 나서 발을 동동 구르던 여윤아가 빠른 걸음으로 뛰쳐나갔다. 이때 눈을 껌벅이던 여택수가 갑자기 말했다."아버지, 잊으셨어요? 윤아는 이미 약혼자가 있어요."여택수는 어느 한 곳을 가리키며 작은 목소리로 육씨! 라고 말했다. 여윤건은 한참 멍한 표정을 짓더니 그제야 갑자기 생각난 듯 한숨을 내쉬고는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임건우는 이를 보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여씨 가
이를 바탕으로 수련하여도 문제가 없는 공법을 수정하여 만들어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가 이를 처음부터 설명하지 않고 바로 공법을 요구한 것은 여윤건에 대한 테스트였고, 만약 내주기 싫어 거절했다면 여씨 가문은 이번 기회를 놓쳤을 것이다.여윤건은 곧 임건우에게 얇은 책 한 권을 건네주었다. 임건우는 빠른 속도로 한 번에 열 줄씩 쭉 훑어보았다. 약 1분 후, 그는 책을 덮고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어르신, 제가 잘못 본 것이 아니라면, 이 공법은 온전하지 않습니다. 뒷부분은 다른 누군가가 추가한 것이지요? 앞뒤가 전혀 다른 공법입니다. 그러니 이런 잠재적 위험이 있을 수밖에요." 여윤건의 두 눈이 커다랗게 변했다."임선생님의 말씀은 조금도 틀리지 않습니다. 우리 여씨 가문의 이 공법은 적양신공이라하는데, 중간에 잠시 유실되어 뒷부분의 일부가 잃어졌습니다. 후에 가문의 선배님들이 약간의 기억으로 보충한 것입니다." "알겠어요. 돌아가서 연구해보며 최적화시킬 방법이 없는지 알아볼게요."여윤건은 놀란 얼굴로 연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때, 여씨 가문의 자제 한 사람이 들어왔다."어르신, 문밖에 유가연이라는 여자분이 찾아왔습니다. 남편을 찾아왔다고 합니다."여윤건은 눈살을 찌푸렸다. 임건우는 지금 여씨 집안의 가장 귀한 손님으로, 이럴 때 아무 사람이나 집에 들일 수가 없었다."무슨 유모연인지 유막연인지 모르는 사람이니 어서 돌려보내!""잠깐만요, 절 찾으러 온 겁니다.""네?...""제 아내예요."뜻밖의 대답에 여윤건은 한동안 멍해졌다. 알고 보니 임건우는 이미 결혼해서 아내가 있은 상황이었다. 그는 이흥방이 너무 우스워 졌다. '이 늙은이가 임건우를 손녀사위로 삼으려고 급한 꼴 봐봐, 설마 임건우가 결혼했는지도 제대로 알아보지 않은 건가? 아니... 가만보자, 혹시 손녀더러 남의 남편을 빼앗으라는 건 아니겠지?'"어서 가서 임 사모님을 모셔 와, 공손하게! 알겠느냐?"여윤건이 얼른 말했다."잠깐만
"어르신, 청하씨, 그럼 먼저 가볼게요.""그래, 다음에 또 보지!"임건우는 이흥방과 이청하와 작별을 고하고 여윤건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잠깐만요!"떠나려는 순간 이청하는 갑자기 임건우의 손을 잡았다."응?"임건우는 의아해 났다. 이청하는 그의 앞에 서더니 손을 뻗어 그의 옷깃을 정리하고는 그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당신의 옷깃이 헝클어졌어요." 그리고 웃으면서 뒤로 물러섰다.'어…. 이건 뭐지?'임건우는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껴졌다. 다시 고개를 들어 유가연을 바라보니 그녀의 눈에서는 불이 쏟아져 나올 것만 같았다. 임건우는 그제야 이청하가 일부러 유가연을 화나게 한 것임을 알아차렸다. 지난번 유가연이 그녀에게 뻔뻔하다고 욕한 것을 마음에 둔 것이 분명했다. 다음 순간 유가연은 화가 나서 홱 하고 돌아서 가버렸다."가연아, 가연아, 가지 마!"이흥방은 손녀딸을 보더니 임건우를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건우, 이번 주 일요일이 청하 할머니 생일인데, 꼭 우리 집에 오게나. 할머니가 자네를 보고 싶어 하네."임건우는 하마터면 그 자리에서 넘어질 뻔했다. 그는 손을 내저으며 얼른 쫓아갔다. 그러자 옆에 있던 여윤건이 쯧쯧거리며 웃었다."이선생, 내가 보기에 임선생은 자기 아내한테 매우 신경을 쓰는 것 같소. 빼앗아 오려면 수단이 좀 더 날카로워야 할 거 같소."부끄러워 얼굴이 새빨개진 이청하는 얼른 할아버지를 붙잡고 자리를 떠났다. ......"가연아, 가연아, 내 말 좀 들어봐."마침내 유가연을 따라잡은 임건우는 유가연을 힘껏 끌어당기더니 그녀가 벗어나지 못하게 꼭 끌어안았다. 유가연은 힘껏 발버둥을 쳤지만, 벗어날 수가 없었다."이거 놔, 무슨 할 말이 있어? 그 미녀 의사를 찾아갈 거지.""어? 질투하는 거야?""질투는? 누가 너 같은 자식을 질투한다고 해? 썩 꺼져! 읍....."유가연의 뒷말은 임건우의 키스에 의해 막혀버리고 말았다. 이런 말이 있다, 여자가 화났을 때는
임건우는 유가연의 차에 올랐다. 유가연은 아직도 수줍음이 가시지 않은 얼굴로 물었다."아까 그 여자 누구야?""불량배야, 여윤아라고." "머? 여윤아라고? 난 건우 네가 걔를 따라갔다는 소리를 듣고, 혹여나 거기 갔다가 다시못 나올까 봐 걱정돼 죽을 뻔했단 말이야." "걱정 말어, 여씨네는 절대 날 못 건드려."임건우는 조수석에 앉아 유가연의 허벅지에 손을 얹고 토닥였다. 유가연은 오늘 슈트에, 다리에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고 있었다. 그녀의 섹시한 모습에 마음이 싱숭생숭해 난 임건우는 유가연한테 몸을 천천히 기대면서 아까의 키스를계속하려고 했다. 그러자 유가연은 그를 홱 밀어냈다."너 정말! 너 여씨 가문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결하였는지 아직 나한테 알려주지 않았어. 여윤아는 건드리기 쉽지 않은 사람인데... 혹시 그 여의사에게 부탁한 거 아니야?""당연히 아니지." "그럼 어떻게 해결한 거야? 설마 건우 네가 실력으로 여씨 가문의 사람들을 모두 굴복시킨 건 아니겠지?""어? 너…너 어떻게 알았어?"임건우는 어리둥절해 났다."너 정말 미쳤구나, 내가 바보야?"유가연은 임건우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틀림없이 이청하 혹은 이흥방의 도움으로 일을 해결하였을 것이다. 그녀는 비록 이청하를 미워하고 있지만 오늘 이 일은 그녀의 어머니 심수옥때문에 일어난 일이니 임건우를 너무 호되게 비난할 수는 없었다."네 엄마는? 지금 좀 어때?"임건우가 말머리를 돌렸다. "뭐가 네 엄마야? 우리 엄마잖아! ""나는 어머님으로 모시고 싶어. 하지만 중요한 건 너의 엄마가 나를 사위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야, 방금 네 엄마가 뭐라고 했는지 알아? 나도 너만 아니었으면 정말 참을 수 없었을 거야, 상대도 하기 싫어."임건우도 참고만 사는 성격은 아닌지라, 어지간하면 참아줄 수 있지만 한계를 벗어나면 인내심을 잃기 마련이다. 유가연은 듣고 한숨을 내쉬었다."건우야, 엄마가 너한테 막 대하는 거 알아, 내가 대신 사
임건우는 유씨 집안 저택에서 나왔다.임건우는 파란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았다.심수옥을 정신병자라고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았다.심수옥은 여전히 집 안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거 봐, 내가 말했지! 넌 도대체 어디서 이런 놈을 데리고 온 거야?! 돈도 제대로 못 벌고, 이제는 가짜 수표로 장모인 날 속이려 하다니. 이 자식은 도대체 날 뭘로 생각하는 거야? 날 바보로 아는 거야? 정말 낯짝도 두껍지…이 자식이 드디어 죽고 싶은 거로구나?”결국 심수옥은 도자기 한 개를 깨뜨리고 나서야 조금 진정되었다.유가연은 지쳐서 더 이상 말대꾸도 하기 싫었다. “나 출근해야 돼. 점심은 엄마 혼자 해결해!”......임건우는 다시 심수옥의 교통사고 현장으로 돌아왔다. 이미 여지훈은 사라진 후였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 또한 아까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이 아니었다.그는 흰색 BMW M8를 타고 곧장 은행으로 향했다. 그는 은행에 도착하자 마자, 여씨 가문이 줬던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었다.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이미 그의 계좌에는 130억 원의 거금이 들어있었다. 매달 이자만 해도, 일반 회사원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었다. 또한, 아버지 임우진이 살아있을 때조차도 이렇게 많은 금액이 자신의 수중에 있었던 적이 없었다.하지만, 임건우의 심경은 일반인들과는 달랐다.돈이 아무리 많아도 그에게는 숫자에 불과했다.이때, 한 은행 직원이 그에게 말을 걸었다. “선생님, 앞으로 입출금 문제나 대출이자 부분에서 필요한 것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저를 찾아주세요. 선생님께 24시간 언제든지 특별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겠습니다.”이 직원은 한 서른 살쯤 되어 보이는 여성이다.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였으며, 보조개가 예쁘게 자리 잡고 있었다.이 직원은 바로 이 은행의 부지점장인 김인선이다.방금 임건우가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려 했을 때, 그가 내민 금액을 보고 그녀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부지점장인 자신이 직접 나서서 그
가민조는 그 여자의 다리를 부둥켜안고 소리쳤다. “자기야, 돈은 결코 중요한 게 아니야. 중요한 건 마음이야. 난 이 세상에서 더 이상 자기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을 찾을 수 없어.”그 여자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웃기지 마. 나는 이런 사랑 따위는 필요 없어. 나에겐 전혀 소중하지 않아.”마침 BMW 520 차 한 대가 그들 앞에 멈춰 섰다. 창문을 내리자, 웬 젊은 남자가 앉아 있었다.그러자 그 여자는 활짝 웃으며 그 젊은 남자를 맞이했다. “자기야, 드디어 왔구나! 잠시만 있어 봐! 금방 갈게!”그리고 힘껏 가민조를 걷어차며 말했다. “좀 놔! 몇 번이나 말해야 알아들을래? 저기 내 남자친구가 데리러 왔단 말이야! 저 남자야말로 나 모소정과 어울리는 남자야. 톰 브라운을 입고, BMW를 운전하는 남자. 너같이 허름한 국산 차나 운전하는 남자는 나와 어울리지 않아. 혹시 너 누가 버린 차를 주워온 건 아니지? 다신 보지 말자.”그 젊은 남자도 가민조를 아는 것 같았다. 그는 가민조를 향해 소리쳤다. “야, 가민조! 모소정은 이제 내 여자야. 네가 순순히 놓아주지 않으면, 일상생활도 못하게 만들어버릴 거야. 이 거지야, 넌 여자친구가 있을 자격이 없어!”모소정은 콧방귀를 뀌며, 가민조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그런 뒤, 그녀는 뾰족한 하이힐로 그의 허벅지를 세게 걷어찼다.이때, 낮고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심하군. 겨우 520이나 몰고 다니면서, 부자인 행세를 하다니. 자신이 무슨 재벌이라도 되는 것 마냥 행동하는 군. 어차피 다른 사람들 눈에는 가난한 거지와 다름이 없을 텐데 말이야.”“누구야? 누가 함부로 지껄이는 거야?”모소정은 자기 남자친구를 대신해 소리쳤다.그리곤 임건우를 보자마자, 시큰둥한 표정으로 말했다. “뭐야. 임건우 너였어? 나는 또 대단한 사람이라도 온 줄 알았네. 원래 구걸이나 하고 다니던 동네 거지 주제에 어딜 껴? 가민조와 둘이 아주 쌍으로 한자리에 모였네. 이 거지 형제들 같으니.”모소정은 임건우를 알고 있
“어…”임건우는 멍해졌다. 김인선이 이 젊은 남자와 아는 사이일 줄은 전혀 몰랐다.또한, 김인범?누가 봐도, 둘은 남매 사이인 것 같았다.김인범은 당황한 표정으로 말을 더듬었다. “누나, 그게…내 차가 고장이 나서…그래서 누나 차를 잠시 몰고 온 거야…”그러고는 그는 황급히 김인선을 향해 눈짓을 했다.그는 방금 자신의 여자로 만든 모소정 앞에서 창피해지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김인선이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쓸 리가 없다. “뭐야, 네 전기 자전거 또 고장 났어?오늘 당장 가서 수리해! 그리고 오늘 내 차는 운전하면 안 되는 날인 거 몰라? 됐고, 어서 임 선생님께 사과드려!”모소정은 남자친구인 김인범의 BMW가 본인이 소유한 차가 아닌, 누나의 차라는 소리에 좌절했다. 또한, 자동차도 아닌, 전기 자전거라니…!전기 자전거에 비하면, 국산 차는 명품이나 다름이 없었다!김인범은 더욱 뻔뻔해졌다. “내가 왜 저런 놈에게 사과해야 돼? 저 자식은 지금 다른 집안에게 빌붙어 사는 하인일 뿐이잖아? 차라리 지나가던 개에게 사과하는 게 낫겠어.”“짝!”김인선은 김인범의 뺨을 세게 내리쳤다. “너 말 다했어? 어떻게 감히 임 선생님께 함부로 대할 수 있어? 임 선생님은 우리 은행의 Vvip고객이셔! 어서 사과해. 안 그러면, 오늘 나 가만히 안 있을 줄 알아!”Vvip고객?김인범은 순간 어리둥절해졌다.모소정은 Vvip 고객의 기준을 잘 알지 못하였다. 하지만, 김인범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Vvip 고객이 되려면, 개인 예금이 적어도 100억 원은 넘어야 한다.또한, 이건 예금일 뿐이지, 자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오늘 그의 누나는 Vvip 고객, 즉 거물에게 미움을 사게 된 것이다. 이렇게 되면, 그는 적어도 1년 동안 그의 누나에게 시달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또한, 다시는 누나에게서 경제적으로 도움도 받지 못하게 될 게 뻔하다.그는 곧바로 임건우에게 사과했다. “임 선생님, 죄송합니다. 다 제 잘못입니다. 당신을 비꼬고,
모소정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이 자식이? 과연? 내가 거리에서 아무 남자나 만나도, 얘보다는 나을 거야.”그녀는 말하면서, 가민조의 차를 한 대 걷어찼다.그녀의 행동은 정말 뻔뻔하기 짝이 없었다.“봐봐, 누가 요즘 이런 똥차를 타고 다녀? 하긴, 자기 분수에 맞는 걸 타려면, 이 정도 급이 맞겠네.”임건우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네 말이 맞아. 이 차는 민조에게 어울리지 않지. 민조는 이 차보다 더 좋은 차를 가질 자격이 있어. 마침 내가 준비한 BMW M8가 여기로 오고 있어. 이 정도 차는 되어야 민조와 어울리지.”“BMW M8? 이 자식한테? 웃기지 마.”15분도 지나지 않아,주원미가 차를 몰고 왔다.모소정은 눈앞에 있는 BMW M8를 보자, 눈이 휘둥그레졌다.임건우는 가민조에게 자동차 키를 건네며 말했다. “민조야, 이제 이 차는 네 거야.”가민조는 M8의 열쇠를 받고도,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떨떠름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형, 장난하는 거지? 형이 갑자기 왜 나한테 이런 비싼 차를 줘? 아니, 내가 이런 고급 차를 어떻게 운전할 수 있겠어?”“넌 운전할 수 있어. 아니, 내가 운전할 수 있다고 하면, 있는 거야. 어서 받아. 네가 받지 않으면, 이 차는 당장 폐기시켜버릴 거야.”주원미는 살짝 긴장한 채, 임건우를 바라보았다.임건우라면 정말 차를 폐기시킬 수도 있을 것 같았다.넋을 잃은 가민조에게 임건우는 말했다. “가민조, 모소정 하나 때문에, 거리에서 무릎을 꿇다니. 넌 창피하지도 않아? 세상에 좋은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넌 좀 눈을 높일 필요가 있어. 봐, 여기 원미 씨가 저 모소정보다 훨씬 낫잖아!”주원미는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그녀는 임건우의 한마디에 괜스레 쑥스러워졌다.“이 차는 지금부터 네 거야. 아, 절대 공짜로 주는 건 아니야. 최근에 내가 회사를 하나 차릴 예정인데, 네 도움이 필요해. 이 차로 네가 나 대신 운전을 좀 해줘야겠어.”그 후, 임건우는 주원미와, 가민조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