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 챕터 721 - 챕터 730

내 남편은 억만장자의 모든 챕터: 챕터 721 - 챕터 730

2585 챕터

제721화

“제부 출장 다녀왔으니 언제 시간 나면 제부랑 함께 이모네 댁으로 다녀와.”하예진이 화제를 돌렸다.전태윤이 재벌 전씨 일가와 연관이 있는지 그녀는 구분할 수 없다. 다만 이모 이경혜는 전씨 일가의 도련님들을 분명 만나봤을 테니 동생이 제부를 데리고 이모네 댁으로 다녀오면 된다.그렇게 되면 전태윤이 하예정에게 아직 숨긴 게 더 남아있는지 곧 알게 될 것이다.숙희 아주머니는 옆에서 들으며 저녁에 집에 돌아가 도련님에게 꼭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도련님더러 하루빨리 사모님께 솔직하게 고백하라고 다그쳐야 할 듯싶었다.“태윤 씨 설 연휴 지나야 시간이 난대. 요즘 줄곧 바빠. 또 곧 회사 송년회이기도 하고.”“제부네 회사 송년회에 가족들도 참여할 수 있어? 제부가 너랑 함께 가자고 하진 않았어?”하예정은 회사에 다녀본 적 없지만 하예진은 잘 알고 있다. 전태윤이 만약 하예정을 전씨 그룹 연말 송년회에 데려간다면 그는 갑부 전씨 일가와 전혀 연관이 없는 것이다. 그러면 하예진도 모든 의심을 내려놓을 것이다.“맞아, 초대장 가져와서 나 주겠대. 그때 가서 나도 함께 회사 송년회에 참가하래.”동생의 말을 들은 하예진은 자신이 괜한 생각을 한 것 같았다. 그녀는 그제야 마음을 내려놓았다.회사 송년회에 대표님이 무조건 얼굴을 내비친다. 지금 전씨 그룹을 책임진 갑부 전씨 도련님이자 성소현이 수년간 짝사랑했던 그 남자가 틀림없이 등장한다. 일단 전씨 도련님이 얼굴만 내비치면 하예정도 전태윤이 갑부 전씨 도련님이 아니란 걸 알게 된다.하예정은 전태윤의 남동생들을 전부 만났었다.지난번 주형인 가족이 우빈이를 뺏어갔을 때 전태윤의 남동생들이 총출동하여 큰 도움을 줬다.만약 전태윤이 회사 송년회에도 하예정을 데려간다면 본인 신분을 아내에게 숨기지 않는다는 걸 뜻한다.하예정은 시계를 바라보며 언니에게 말했다.“언니, 나 점심 언니네 집에서 먹을게. 지금은 일단 전씨 그룹에 가서 태윤 씨 퇴근하길 기다려야겠어.”그녀는 이젠 가게를 돌볼 필요가 없어 종일 전태윤과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

제722화

하예정은 성소현이 전씨 도련님을 향한 감정을 한꺼번에 내려놓을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성소현은 다시 전씨 도련님을 찾아가 집착한 지도 오래됐다. 지금 여기 있는 건 아마도 몰래 도련님을 보고 싶어서겠지.가질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게 된 건 얼마나 괴로운 일일까?“전에 여기서 밀크티 몇 번 마셨는데 디저트랑 밀크티 다 괜찮아서 다시 맛보려고 왔어. 옛날 그 맛이랑 똑같아.”성소현이 제법 능청스럽게 대답했다. 마치 진짜 밀크티를 마시기 위해 찾아온 것처럼 말이다.그녀는 전에 여기서 밀크티를 마시긴 했었다. 그땐 누군가를 기다리느라 밀크티가 달콤했겠지.지금은 더이상 기다릴 사람이 없어 밀크티도 맛이 별로였다.“제부 퇴근 마중 왔어? 출장도 다녀왔는데 언제 한 번 우리 집에 인사 와야지!”“아마 구정이 지나서야 될 것 같아요. 요즘 하도 바빠서 시간을 빼낼 수가 없어요.”성소현이 이해한다는 듯 머리를 끄덕이며 말을 이어갔다.“들어가서 밀크티 한잔할래?”“저는 괜찮아요. 밀크티 마시면 집에 돌아가서 밥을 못 먹어요. 그럼 우리 언니가 정성껏 만든 음식을 낭비한다고 잔소리할 거예요.”성소현이 웃으며 답했다.“예진 언니 지금 잘 있지? 엄마가 언니랑 너랑 도와주려고 했는데 전부 거절했다며? 우리 엄마 뒤에서 묵묵히 바라보고만 계셔.”하예진 자매는 아무리 가난해도 남에게 절대 손 내밀지 않는다.“나랑 울 언니는 아직 젊고 사지도 멀쩡해서 충분히 제 밥벌이는 할 수 있으니까 이모도 우리를 신경 쓸 필요 없어요. 오히려 주현 오빠랑 소현 언니의 인생이 걸린 결혼이 가장 큰 문제이죠.”성소현이 가볍게 웃었다.“주현 오빠는 능구렁이 같아서 본인이 일찍 결혼하고 싶어 하지 않는 한 아무도 못 말려. 나도 알다시피 짧은 시간 내에 벗어날 순 없어.”“언니는 충분히 더 멋진 사람을 만날 거예요.”성소현이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나도 그렇게 생각해.”두 자매는 서로 마주 보며 활짝 웃었다.성기현은 전에 하예정더러 성소현 앞에서 전태윤의 성씨도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

제723화

성소현은 악셀을 꾹 밟았다. 원래 예준하의 뒤에 있던 그녀는 신속하게 그들 차를 추월했다.하지만 뜻밖에도 2분을 못 넘기고 그녀의 차가 고장 나버렸다.타이어에 바람이 새는 탓에 성소현은 어쩔 수 없이 급히 길가에 멈춰 세우고 차에서 내려 타이어를 점검했다.멀쩡한 차가 왜 바람이 샌 걸까?그녀가 차에서 내리자 뒤에 따돌렸던 예준하가 한눈에 그녀를 알아봤다.예준하의 기사도 저번에 그녀에게 길을 내준 덕에 성소현이 아주 인상 깊었다.“차 세워.”예준하가 기사에게 멈추라고 말했다.기사는 재빨리 길옆에 차를 세웠는데 마침 성소현의 차 옆에 주차했다.예준하가 기사에게 분부했다.“성소현 씨한테 무슨 일인지 물어봐봐.”성소현은 아마도 전태윤 때문에 이곳에 나타난 듯싶었다.예준하는 관성에서 오래 지내다 보니 그녀가 전태윤을 좋아하는 사실을 진작 알고 있었다. 전태윤이 업계에 본인 기혼 사실을 알린 이후로 성소현도 오랫동안 그를 찾아와 집착하지 않았다.그러던 중 오늘 만나게 됐다.‘태윤 씨는 우리 형처럼 유부남이 돼도 여자들이 놔주질 않네.’예준하가 생각했다.기사는 분부대로 차에서 내려 성소현에게 다가가 물었다.“차 고장 났어요?”“타이어에 바람이 샜어요. 날카로운 사물에 찔린 것 같아요.”성소현은 바람이 새는 타이어 앞에 앉아 자세히 들여다보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타이어에 날카로운 사물이 꽂혀 있었다.“많이 새었나요?”“타이어가 점점 납작해지니 많이 새어나가고 있겠죠.”성소현은 타이어에 꽂힌 날카로운 사물을 뽑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우선 사람을 불러 차를 끌어가게 했다. 통화를 마친 후 그녀는 예준하의 차 앞에 도착해 가볍게 도어를 두드렸다.예준하가 도어의 커튼을 걷고 성소현을 보더니 차에서 내렸다.성소현은 낯선 이의 얼굴에 흠칫 놀랐다.‘뭐야? 나랑 친분 있는 업계 쪽 사람이 아니잖아. 어쩐지, 차가 낯설더라니.’“성소현 씨, 제가 뭐 도와드릴 거 있나요?”예준하가 친절하게 물었다.“신경 써주셔서 고마워요. 제 차 타이어가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

제724화

들은 바로 예진 그룹과 전씨 그룹은 깊이 협력하고 있고 예진 그룹의 관성 계열사를 예준하가 책임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예준하가 전씨 그룹에서 나온 것이다.“예준하 씨.”성소현은 성씨 일가의 딸이라 A시의 예진 그룹에 대해 진작 들은 적이 있다. 예진 그룹은 전씨 그룹처럼 수조 원 자산의 대기업에 속하고 두 집안 모두 각자의 도시에서 갑부에 속한다.가장 부러운 것은 예씨 일가의 가풍이 전씨 일가처럼 아주 화목하여 온 가족이 화기애애하게 지낸다.성소현의 엄마는 전씨 일가가 갑부가 되고 재벌 1위를 오랜 시간 차지한 이유는 바로 가풍이 훌륭하고 자손들 교육이 현명하기 때문이라고 딸에게 자주 얘기했었다. 사소한 이익 때문에 형제가 서로 등지는 일이 없다. 그들 형제는 우애가 깊고 심지어 다들 가업을 물려받고 싶지 않아 한다.전태윤은 장손이자 직계 손주라 태어날 때부터 상속자로 정해져 하는 수 없이 어깨에 짐을 짊어졌다.그의 동생 중 일부분은 비즈니스 업계에 뛰어들어 전태윤을 도와주고 있고 또 일부는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에 종사하며 각자 제 분야에서 정점을 찍었다.“소현 씨, 제가 목적지로 바래다 드릴까요?”예준하가 다정하게 물었다. 그는 한없이 부드러운 눈길로 성소현을 바라보며 눈웃음을 지었다. 그의 친절함에 성소현도 저도 몰래 목소리가 나긋나긋해졌다.“고맙지만 성의만 받을게요. 저희 기사님이 데리러 올 거예요.”그녀는 사실 이토록 강렬한 포스를 내뿜는 자가 누군지 알고 싶어 여기까지 따라왔다. 예준하인 걸 알게 됐고 타이어도 바람이 새니 더는 따라갈 필요가 없다.“그럼 저는 이만 가볼게요.”성소현이 머리를 끄덕였다.“네, 일 보세요, 예준하 씨. 저도 이따가 기사님이 도착하실 거예요.”예준하는 웃으며 몇 마디 인사치레를 나누고는 차에 돌아갔다. 예준하는 또다시 그녀에게 손 인사를 건네고 도어의 커튼을 내린 후 자리를 떠났다. 몇 분도 채 안 돼 예준하의 차량이 눈앞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한편 하예정은 전씨 그룹 문 앞에서 줄곧 전태윤을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

제725화

하예정은 그의 볼을 두 번 더 꼬집고는 바로 손을 거둬들였다. 전태윤은 깊은 눈동자로 그녀를 쳐다보며 나지막이 속삭였다.“내가 머리까지 숙였는데 키스 안 해줄 거야?”하예정은 재빨리 주변을 둘러보고는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여기 밖이에요. 오고 가는 사람들이 많다고요.”버블티 가게에 손님들이 꽤 많았다.하예정은 말만 거침없이 할 뿐 실전에는 겁쟁이나 다름없다.전태윤이 눈웃음을 지으며 되물었다.“그럼 내가 키스해줄까?”하예정이 미처 대답하기도 전에 그가 두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잡고 가까이 다가와 빨간 입술에 키스했다.다만 딥 키스는 아니고 가볍게 입 맞춘 후 바로 놓아주며 다정하게 말했다.“얼른 가서 밥 먹자. 처형 오래 기다리시겠어.”전태윤은 하예정의 손을 잡고 그녀의 차 쪽으로 걸어가 차 키를 가져오며 말했다.“내가 운전할게.”하예정도 아무 의견이 없었다. 두 사람 모두 운전할 줄 알기에 누가 하던 다 똑같으니까.차에 올라탄 후 그녀가 질문을 건넸다.“전씨 그룹 사모님은 아직도 얼굴을 내비치지 않으셨어요?”전태윤이 머리를 갸웃거리며 그녀를 바라보다가 덤덤하게 차를 몰았다.“왜? 우리 대표님 부인분께 관심 있어?”“아니요. 그게 아니라 아까 여기 왔을 때 소현 언니 봤거든요. 언니가 마침 밀크티 가게에 앉아 있었는데 태윤 씨네 회사 건물을 마주하고 있더라고요. 내 생각엔 아직도 태윤 씨네 대표님을 잊지 못한 것 같아요. 그러다가 전씨 그룹에서 몇 대의 차량이 빠져나갔는데 언니도 재빨리 뒤따라갔어요. 그 차가 전씨 그룹 대표님 전용차인지 모르겠어요. 태윤 씨네 대표님은 외출할 때마다 한 무리 경호원을 거느리고 다녀서 포스가 차 넘치잖아요. 대표님 말곤 또 누가 그렇게 전용차를 타고 다니겠어요.”전태윤은 그녀의 말을 들으며 온몸에 식은땀이 쫙 흘렀다.‘내가 늦게 나오길 천만다행이야. 하마터면 소현 씨한테 예정이랑 함께 있는 모습을 들킬 뻔했어.’예준하가 A시로 돌아가기 전에 또다시 전태윤을 보러 온 것도 참 다행이었다.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

제726화

하예정이 물었다.“소현 언니가 잘못 봤다고요?”전태윤이 웃으며 답했다.“어쩌면 잘못 본 게 아니라 이루어질 수 없는 그 감정을 내려놓고 예 대표한테 마음을 돌렸을지도.”하예정은 성소현이 수년간 전씨 도련님을 짝사랑한 걸 되새기며 썩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말했다.“그래도 아직 마음까진 돌리지 못했을 거예요. 예 대표님의 어떤 모습이 언니를 설레게 해서 시선을 끌었겠죠. 예 대표님 진짜 사람 괜찮아요? 소현 언니는 참 좋은 여자예요. 언니가 만약 예 대표와 감정이 싹트면 우리 모두 마음이 놓일 거예요. 가질 수도 없는 전씨 도련님을 내려놓지 못하는 언니를 보면 나도 덩달아 속상해져요.”그녀는 성소현이 전씨 도련님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많은 팁을 줬었다.전씨 도련님과 이뤄질 수 없다면 예준하도 참 괜찮은 선택일 듯싶었다.단지 그가 A시 사람이라 거리가 조금 멀어서 이모가 달갑게 보내줄지 걱정이다!이모에겐 딸아이가 성소현 한 명뿐이다.“계속 지켜봐요. 소현 씨가 예 대표랑 잘 지내면 우리 그때 다시 뒤에서 묵묵히 도와주죠. 인연이 닿을지 말지는 두 사람에게 맡겨야 해요.”전태윤은 전에 성소현을 엄청 싫어했다. 그녀가 온몸에 단점투성이라고 생각했다.다만 지금은 아니다. 성소현은 비록 가족들의 무한한 사랑을 받아 이기적이고 까탈스러우며 성격도 조금 난폭하지만 마인드만큼은 누구보다 정직하고 하예정에게도 엄청 잘해준다.하예정에게 잘해주는 사람이라면 전태윤은 전부 높이 평가한다.성소현은 하예정과 사촌 자매 사이여서 잘해주는 게 아니라 진짜 서로가 함께 잘 어울린다.“네.”하예정도 조급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란 걸 잘 알고 있다.그녀는 일단 유심히 지켜보기로 했다. 만약 성소현이 진짜 예준하와 잘 이어질 수 있다면 그때 다시 성기현에게 말하면 된다. 성씨 그룹과 예진 그룹은 협력 사이라 두 사람은 쉽게 접촉할 수 있다.전태윤은 마트 입구에서 차를 세우고 하예정에게 말했다.“나 들어가서 우빈이 먹일 과일 좀 사 올게.”“장난감은 사지 말아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

제727화

하예정이 먼저 그의 팔짱을 끼고 나란히 가게에 들어가며 활짝 웃었다.“맞아요, 매일같이 찾아오는 덕분에 우리도 주형인의 가족들이 슬슬 서현주를 미워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죠.”부부는 마트에서 몇 종류의 과일을 사서 봉투를 두 개나 들고 나왔다.하예진의 월세방에 돌아가니 언니가 또다시 잔소리해댔다.하예진은 제부에게 뭐라 하진 않고 하예정만 질책했다.“제부가 주택 할부도 내야 하는데 아무리 연봉이 높아도 돈은 아껴 써야지.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지출이 더 많아질 거야. 난 이젠 먹고 사는 데 아무 지장 없으니 제부가 뭐 사려고 하면 네가 나서서 말려.”“언니, 태윤 씨가 일부러 언니 주려고 산 거니까 흔쾌히 받아. 주택 할부 압력이 클까 봐 걱정된 거라면 이따가 과일 산 돈 내가 대신 태윤 씨한테 계좌 이체해줄게. 내가 사준 과일이라 생각하고 마음껏 먹어. 그럼 됐지? 언니가 태윤 씨를 점점 더 생각하는 것 같아. 나야말로 언니의 친동생이라고!”하예진이 그녀의 이마를 살짝 밀쳤다.“제부네 가족분들이 널 그렇게 잘해주는데 친정 식구로서 내가 당연히 제부한테 잘해야 하는 거 아니겠어?!”전씨 일가에서 하예정을 어떻게 대하면 하예진도 똑같이 전태윤에게 해준다.동생의 친정 식구인 그녀가 제부를 더 챙기는 것 같아도 결국은 제부가 동생을 더 잘해주길 바랄 뿐이다.하예정이 익살스럽게 혀를 쏙 내밀었다.식사를 마친 후.하예정은 친히 전태윤을 회사까지 바래다주었다.출퇴근 모두 아내의 픽업을 받은 전태윤은 온 오후 몰래 웃으며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그는 어쩌다가 노동명과 소정남에게 먼저 연락해 함께 훠궈를 먹자고 했다.이유는 바로 아내가 오늘 밤 그를 내팽개치고 심효진과 함께 훠궈 먹으러 가기 때문이다.아내가 절친을 만나면 전태윤도 친구들을 불러와 우연히 마주친 것처럼 자연스럽게 아내 일행과 함께 저녁을 먹을 수 있다.부부가 뜨거운 사랑을 나눈 이후로 전태윤은 하예정의 껌딱지가 되어 종일 그녀에게 붙어있으려고 한다.하예정이 심효진과 훠궈 먹으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

제728화

“노씨 가문 사모님은 동명이가 재벌 집 딸과 결혼하길 바라셔. 게다가 집안 자산이 적어도 수천억은 돼야 동명이랑 어울린다고 생각하시지.”노동명 본인이 수조 원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노씨 가문 사모님은 작은아들이 얼굴에 흠집이 있는 것 말고는 모든 면에서 훌륭하기에 그와 똑같이 훌륭한 여자만이 제 아들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한다.소정남은 노씨 가문 사모님이 겉보기엔 다정한 것 같아도 실제로는 사람을 아주 깔보는 성격이란 걸 잘 알고 있다. 평소 연회에서 윤미라를 마주칠 때마다 그녀는 자신과 신분과 지위가 걸맞은 사모님들과만 담소를 나눌 뿐 다른 사람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노동명도 어쩌면 엄마의 성에 차는 여자친구를 찾기 힘들다는 걸 잘 알고 있어 아예 포기한 듯싶다.이는 단지 소정남의 생각일 뿐 노동명이 들었으면 곧바로 혀를 찼을 것이다.‘난 단지 마음에 드는 여자가 없어서 연애하지 않을 뿐이야...’“그건 그렇고 넌 대체 심효진 씨를 원하는 거야 아니면 효진 씨 남동생과 함께할 셈이야? 출장 다녀와서부터 종일 듣는 말이 네가 하루가 멀다 하게 심서준 씨한테 밥도 사주고 가끔 레이싱도 함께 가준다던데, 네가 제일 아끼는 레이싱 카도 서준 씨한테 빌려줬다면서?”전태윤이 바짝 다가와 검은 눈동자를 반짝이며 가볍게 웃었다.“정남아, 나 너에 관한 스캔들을 하나 알고 있는데 들어볼래?”소정남이 하찮다는 표정으로 말했다.“감히 나랑 스캔들을 논하려고? 진작 알고 있었어. 누군가가 내가 서준 씨한테 자주 밥 사주는 걸 보고는 내가 젊고 잘생긴 남자를 좋아하는 게 아닌지 의심했다는 거잖아.”매번 그가 심서준에게 밥을 사줄 때 심효진도 함께 나왔는데 다들 정작 그녀는 못 본 것일까?소정남이 처남의 마음부터 공략할 생각이란 걸 왜 다들 모를까!“효진 씨는 날 싫어하진 않아. 하지만 내 출신을 싫어하는 것 같아. 이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내 출신을 부러워하는데 정작 효진 씨는 내가 돈이 너무 많다고, 재벌 2세라고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

제729화

회사에서 나온 후 전태윤은 소정남의 차에 올라탔다.이에 소정남이 투덜거렸다.“네 고급 차를 안 탄 것은 뭐라 안 해. 하지만 네 와이프 속이려고 준비한 전용 SUV는 또 왜 안 타는 건데?”전태윤이 안전벨트를 하며 대답했다.“네 차 타고 가면 우리 예정이가 내 실업 걱정을 안 할 거니까.”“실업? 예정 씨가 너 실업 당할까 봐 걱정하고 있어?”소정남은 실소를 터트렸다.걱정도 팔자라고 그녀가 전태윤의 실업을 걱정하다니. 전태윤이 전씨 그룹에서 손을 떼면 아래에 있는 여덟 명의 남동생은 바로 울상이 될 것이다. 전태윤은 홀로 아홉 명의 짐을 짊어지고 있다.“그렇게 말한 건 아닌데 슬슬 내 지갑 사정을 걱정하고 있더라고. 나보고 평상시에 돈을 헤프게 쓰지 말래. 너랑 자주 함께 있으면 네가 날 든든하게 도와준다고 생각해서 한시름 놓을 거야.”소정남이 되물었다.“예정 씨야말로 가장 든든한 조력자라는 걸 왜 몰라?”하예정을 언급할 때 전태윤의 눈빛이 한없이 부드러워진다. 그도 소정남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띠리링...”“우리 와이프 전화야.”전태윤이 말하자 소정남은 눈치껏 차 안의 노래 볼륨을 낮췄다.“예정아.”전태윤이 진지하게 전화를 받았다. 그를 제일 잘 아는 사람만이 지금 그의 말투가 평소보다 훨씬 다정해졌다는 걸 알아챌 수 있다.“태윤 씨, 밥 먹었어요?”“나 밥 사주려고?”전태윤이 본능적으로 물어보다가 그녀가 심효진과 약속을 잡은 걸 떠올리며 또다시 시큰둥하게 말했다.“넌 효진 씨 훠궈 사주면서 날 데려가지도 않았으니 나한테 밥 사줄 리가 없지.”“쯧쯧, 또 질투해요? 효진이는 내 절친인데 왜 자꾸 비교해요? 두 사람 비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 명은 내 절친이고 또 한 명은 나랑 평생 함께할 남편인데, 각자 서로 다른 위치에 있어서 비교할 수가 없다고요. 오늘 밤에 약속 있으면 과음하지 말고 일단 배불리 먹고 술 마셔요. 내가 데리러 가야 한다면 미리 문자 보내줘요.”심효진을 잔뜩 질투하던 전태윤은 기분이 한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

제730화

하예정이 예외라는 듯이 물으며 소정남과 노동명을 쳐다봤다.“소 이사님과 함께 바이어 만난다고 하더니 그 바이어가 바로 노 대표님이었어요?”“맞아, 노 대표야.”전태윤이 고개 돌려 두 친구를 바라보자 둘은 무언의 메시지를 받고 나란히 걸어왔다.“이사님.”하예정이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웃으며 소정남과 노동명에게 인사했다.심효진도 덩달아 일어났다.다들 인사를 마친 후 하예정이 먼저 말을 꺼냈다.“다들 괜찮으면 함께 드실래요?”“좋지.”전태윤이 제일 빨리 대답했다.소정남은 심효진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효진 씨는 괜찮으세요?”심효진은 이들이 중요한 바이어 노동명을 무시한 것 같아 그에게 시선을 옮겼다.“노 대표님께서 괜찮으시다면 우리 함께 해요.”노 대표야말로 주인공인데 바이어와 함께 식사하러 온 두 사람은 정작 그를 내팽개치고 있었다.노동명은 가슴이 살짝 찔렸다.‘나 지금 여기 훼방꾼 하려고 온 거야? 친구 두 명이 알아서 짝을 맞췄는데 뭣 하러 날 불렀대? 이 네 사람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고만 있어도 배가 저절로 부르네.’“손님은 주인 뜻에 따르는 법이죠.”노동명이 말했다.이어서 세 남자는 정정당당하게 그리고 아주 자연스럽게 그녀들 테이블에 자리 잡고 앉았다. 그리고 또 수많은 메뉴를 시켰다.노동명이 앉아서 자연스럽게 하예정에게 물었다.“예정 씨 언니랑 우빈이는 왜 함께 안 왔어요?”모두가 그를 쳐다봤다.노동명은 두 눈을 깜빡이며 본인이 뭘 잘못 물었는지 의심했다!하예정은 언니에게 엄청 잘해주고 또 우빈이도 정성껏 보살피고 있으니 훠궈 먹으러 나올 때 당연히 언니네 모자를 부를 줄 알았다. 홀로 나온 모습에 의아해서 여쭸을 뿐인데 왜 다들 그를 쳐다보는 걸까?하에정이 정신을 차리고 재빨리 대답했다.“언니는 지금 다이어트 중이라 안 오겠대요. 이리로 와도 음식을 안 먹을 테니 우리 식욕만 떨어트린다고 했어요. 우빈이는 저녁때만 되면 언니한테 더 달라붙어서 언니가 안 오면 걔도 안 와요.”노동명이 이해한다는 듯이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
이전
1
...
7172737475
...
259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