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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0화

하예정이 예외라는 듯이 물으며 소정남과 노동명을 쳐다봤다.

“소 이사님과 함께 바이어 만난다고 하더니 그 바이어가 바로 노 대표님이었어요?”

“맞아, 노 대표야.”

전태윤이 고개 돌려 두 친구를 바라보자 둘은 무언의 메시지를 받고 나란히 걸어왔다.

“이사님.”

하예정이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웃으며 소정남과 노동명에게 인사했다.

심효진도 덩달아 일어났다.

다들 인사를 마친 후 하예정이 먼저 말을 꺼냈다.

“다들 괜찮으면 함께 드실래요?”

“좋지.”

전태윤이 제일 빨리 대답했다.

소정남은 심효진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효진 씨는 괜찮으세요?”

심효진은 이들이 중요한 바이어 노동명을 무시한 것 같아 그에게 시선을 옮겼다.

“노 대표님께서 괜찮으시다면 우리 함께 해요.”

노 대표야말로 주인공인데 바이어와 함께 식사하러 온 두 사람은 정작 그를 내팽개치고 있었다.

노동명은 가슴이 살짝 찔렸다.

‘나 지금 여기 훼방꾼 하려고 온 거야? 친구 두 명이 알아서 짝을 맞췄는데 뭣 하러 날 불렀대? 이 네 사람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고만 있어도 배가 저절로 부르네.’

“손님은 주인 뜻에 따르는 법이죠.”

노동명이 말했다.

이어서 세 남자는 정정당당하게 그리고 아주 자연스럽게 그녀들 테이블에 자리 잡고 앉았다. 그리고 또 수많은 메뉴를 시켰다.

노동명이 앉아서 자연스럽게 하예정에게 물었다.

“예정 씨 언니랑 우빈이는 왜 함께 안 왔어요?”

모두가 그를 쳐다봤다.

노동명은 두 눈을 깜빡이며 본인이 뭘 잘못 물었는지 의심했다!

하예정은 언니에게 엄청 잘해주고 또 우빈이도 정성껏 보살피고 있으니 훠궈 먹으러 나올 때 당연히 언니네 모자를 부를 줄 알았다. 홀로 나온 모습에 의아해서 여쭸을 뿐인데 왜 다들 그를 쳐다보는 걸까?

하에정이 정신을 차리고 재빨리 대답했다.

“언니는 지금 다이어트 중이라 안 오겠대요. 이리로 와도 음식을 안 먹을 테니 우리 식욕만 떨어트린다고 했어요. 우빈이는 저녁때만 되면 언니한테 더 달라붙어서 언니가 안 오면 걔도 안 와요.”

노동명이 이해한다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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