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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8화

장소민은 밖에 나가서 쇼핑하는 일이 거의 없고 필요한 것은 모두 브랜드 쪽에 시켜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오늘 어쩌다 한 번 외출했는데, 이경혜한테 들킬줄이야...

전태윤은 하예정을 속일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이경혜는 속일 수 없을 것이다.

이걸 알 리가 없는 하예정은 이경혜의 말을 듣고 그저 웃으며 답했다.

“이모, 잠시만 기다려 주실래요? 저 지금 어머님과 함께 있는데 먼저 집에 모셔다드리고 이모한테 갈게요.”

“그러면 네 시어머니도 불러. 우리 두 집은 아직 서로 인사한 적이 없잖아. 이참에 네 시어머니도 만나보고 함께 식사하면 되겠네.”

“이모, 저 먼저 어머님께 물어보고요.”

하예정도 이모와 시어머니가 서로 만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두 자매에게 가장 잘 대해준 가족은 이모이다.

장소민은 이모와 조카의 통화를 유심히 지켜 듣다가 하예정이 묻기도 전에 얼른 입을 열었다.

“예정아, 내가 오랫동안 쇼핑을 하지 않아 그런지 오늘 이렇게 오래 걸었더니 발바닥이 시큰거려서 더 이상 돌아다니기 싫구나, 네 이모에겐 미안하다고 전하고 다음에 시간이 나면 같이 앉아서 식사하자고 해.”

장소민의 말을 들은 하예정은 미안한 마음으로 말했다.

“이모, 어머님께서 더는 쇼핑하기 힘들다고 하셔서 오늘은 그만하고 다음에 또 같이 식사하는 건 어때요? 맞다, 소현 언니랑 새 언니는 같이 안 계시나요?”

설령 둘 다 시간이 없더라도 은퇴하여 집에 있는 이모부가 이모 옆에 동반할 수 있을 것이다.

“알았어, 다음에 시간 나면 다시 약속 잡는 거로 해. 너 먼저 시어머니 집에 데려다주고, 네 남편한테 저녁에 시간 되는지 물어봐봐. 네 언니도 불러서 우빈이 데리고 같이 저녁 먹으러 오라고 해. 네 남편, 이모는 아직 못 봤잖아... 참, 이름이 뭐였더라?”

“전태윤이에요. 그런데 아마도 시간이 없을 것 같아요. 제가 전에 물어봤는데, 구정이 지난 후에 이모를 찾아뵐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이경혜는 가볍게 응하며 하예정에게 운전 조심하라고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전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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