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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6화

전태윤은 하예정의 손을 잡고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당신, 오늘 밤에 참 아름다워. 자, 어서 들어가.”

하예정은 소정남에게 고개를 끄덕인 후 전태윤을 따라 회사안으로 들어갔다.

소정남이 심씨네 남매를 데리고 들어가려고 했지만, 심서준은 거절했다.

“전 이 회사 직원도 아니고, 또 여자도 아녀서 파트너가 될 수 없으니, 들어가지 않을래요. 회사 송년회가 끝나면 누나 데리러 올게요.”

소정남은 마음속으로는 은근히 심서준이 따라오지 않길 바랐으나 내색하지 않고 같이 들어가자고 심서준을 요청했다.

“이사님, 서준이가 들어가고 싶지 않다는데, 그냥 놔둬요. 서준아, 친구들한테 가서 놀다가 내가 문자 보내면 데리러 와.”

소정남이 심서준에게 그렇게 잘해주는 것은 사실 그녀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라고 하예정이 말했었다.

하지만 소정남이 동생에게 지나치게 열정적인 것을 보고 소정남이 혹시 게이거나 바이섹슈얼은 아닌지 걱정된 심효진은 둘이 너무 친해지는 것이 싫었다.

“누나, 이사님, 저 먼저 갈게요.”

심서준은 서둘러 차를 몰고 떠났다.

그의 차가 보이지 않자, 소정남은 심효진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안으로 들어가며 속삭였다.

“효진 씨, 우리 팔짱이라도 껴야 하는 거 아니에요?”

“뭐, 그럴 필요까지 있나요?”

“태윤이와 하예정씨도 팔짱을 꼈잖아요, 우리 사이가 가까워 보여야 여직원들이 부러워할 거 아니에요.”

이어서 소정남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돈을 더 드릴게요.”

심효진이 입을 삐죽거렸다.

“마치 내가 돈에 환장한 여자인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녀는 필경은 평범한 사람이고, 속된 인간인지라 세상에서 돈이 가장 좋았다.

“심서준 씨를 여자로 변장시켜 내 여자 파트너로 삼으려고 했는데, 효진 씨가 못하게 말렸잖아요. 진짜 여자인 효진 씨가 내 짝으로 되겠다고요.”

소정남이 투덜거리자, 심효진은 얼른 그의 한쪽 팔을 끼고 예쁜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주위에서 누구도 그녀를 눈여겨보는 사람이 없자 그녀는 곧 웃음을 거두고는 소정남의 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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