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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9화

전태윤이 낮은 소리로 웃었다.

“집에 돌아가서 다시 늑대로 변할게.”

그는 자기 손등을 살짝 꼬집는 하예정의 손등에 다정하게 입을 맞추었다.

그녀가 또 꼬집으려고 하자, 그는 오히려 정색하며 다시는 꼬집지 못하게 그녀를 앞으로 끌고 갔다.

전태윤이 하예정을 송년회에 데리고 나타난 것을 본 전씨 그룹 임원들 모두 전혀 놀라는 기색이 없이 하예정에게 공손하게 대했다.

오히려 올해 소정남의 여자 파트너가 더 이상 소씨 가문의 여자가 아닌 심효진으로 바뀐 것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소정남을 사모하는 여직원들은 소정남이 심효진을 소개하는 것을 듣고 이 여자가 소정남이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심효진을 바라보는 그녀들의 눈빛은 부러움과 질투로 가득 찼다.

소 이사님도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니! 전 대표님에 이어서!

심효진을 바라보는 그녀들의 눈빛은 질투로 가득 차 있었지만, 소정남이 두려워서 겉으로는 아무도 감히 심효진에게 시비를 거는 사람이 없었다.

하예정이 전태윤에게 조용히 말했다.

“소 이사님이 당신 회사에서 인기가 많은 것 같군요. 만약 눈빛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효진이는 벌써 그들에게 몇 번이나 죽었는지 모르겠어요.”

전태윤이 담담하게 말했다.

“소 이사는 지위도 높고, 젊고 멋지고, 돈도 많은 데다 친절하기까지 하니... 비록 입이 좀 가볍고 가십거리를 좋아하긴 하지만 여전히 매력적이야.”

“...”

상사가 이렇게 말하는 것이 칭찬인지 그를 깎아내리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예정 씨, 집에 가고 싶어?”

“먼저 가도 돼요?”

이것은 회사의 송년회다. 전태윤의 가족으로 참석해서 한 바퀴 돌고 난 하예정은 이곳에 더 머무르고 싶지 않았다.

비록 모두 그녀한테 공손하게 대했지만, 그녀는 다른 사람들과 익숙하지도 않고, 전태윤과 동료들이 회사 일에 대해 말할 때, 또 말참견하지도 못해서 그저 먹고 마시고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모두 그녀를 보는 눈빛이 무슨 뜻인지 말할 수 없이 이상했다.

아마 그녀가 잘 먹는 걸 보고 먹다 죽은 귀신이 붙은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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