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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7화

예진 리조트에서 나온 후 전태윤은 A시에 더 머무르지 않고 당일로 비행기를 타고 관성에 돌아갔다. 돌아가기 전, 그는 하예정에게 미리 알리지 않았는데 그녀에게 서프라이즈를 해줄 생각이었다.

돌아가는 길에서 그는 예준성의 말을 되새겼다.

예준성은 그에게 아내 앞에서 모든 걸 솔직하게 털어놓으라고 제안했다.

성소현의 기분은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성소현이 전태윤을 사랑하는 건 그녀의 일일 뿐 전태윤이 먼저 다가가 유혹한 것도 아니니까.

만약 성소현의 기분을 고려하며 성기현이 말했던 것처럼 성소현이 그에 대한 감정을 모두 내려놓은 후에야 하예정에게 진짜 신분을 털어놓는다면, 그게 대체 언제가 된단 말인가?

게다가 전태윤은 애초에 성소현을 마음에 두지도 않았는데 왜 성기현의 말을 따라야 하는가?

그리고 또 한 가지, 하예정과 성소현이 이 일로 사이가 틀어질지 걱정하는 건 아무 의미 없다. 언젠가는 마주해야 할 일이니까.

하예정의 기분이 좋을 때, 아주 특별한 날을 골라서 이색적인 방식으로 그녀에게 정체를 알리리라 다짐했다...

“일구야.”

전태윤이 낮은 목소리로 강일구를 불렀다.

“네, 도련님.”

강일구가 깍듯이 대답하며 도련님의 지시를 기다렸다.

“넌 어떤 날이 특별한 날인 것 같아?”

강일구의 얼굴에 물음표가 생겨났다.

특별한 날?

어떻게 특별해야 하는 걸까?

그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떠보듯이 물었다.

“실례지만 도련님, 어떤 방면으로 특별한 날 말씀이십니까?”

“그게 그러니까 연인에게 있어서 어떤 날이 특별한 날이야? 쉽게 기억할 수도 있고 상대방을 즐겁게 해줄 수도 있는 날 말이야.”

강일구는 도련님이 지금 사모님 생각을 하신다는 걸 바로 알아챘다.

“그거야 당연히 결혼기념일이거나 상대방의 생일 혹은 발렌타인데이죠. 연인들에게 모두 뜻깊은 날이잖아요.”

강일구는 곧바로 한마디 덧붙였다.

“제가 아직 여자친구가 없어서 경험이 없는지라 이렇게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전태윤이 그를 힐긋 노려봤다.

“지금 나보고 여자친구를 소개해달라는 거야?”

강일구가 황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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