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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4화

하예진이 웃으며 말했다.

“제부는 원래 좋은 남자야. 주형인 같은 인간들과 비교하지도 마.”

그녀는 쇼핑카트를 내려다보며 말을 이었다.

“카트가 꽉 찼는데 더 사려고? 일단 이 물건들 먼저 집에 가져가고 더 모자란 거 있으면 다시 와서 살까?”

너무 많이 사면 두 자매가 집까지 올려가는 것도 무리이다.

숙희 아주머니는 하예정이 구정 휴가를 내준 덕에 설 쇠러 본가로 내려갔다.

숙희 아주머니는 이곳에 온 뒤로 그녀들을 적잖게 도와줬다. 하예정이 아주머니께 보너스로 돈 봉투를 두둑하게 드렸고 하예진도 설을 잘 보내시라며 돈 봉투를 드렸다.

전태윤까지 보너스 상금과 설 용돈까지 드리다 보니 아주머니는 싱글벙글 웃으며 집에 돌아가 즐거운 설 연휴를 보내기로 했다.

도련님을 위하는 일이라면 절대 홀시할 수 없다.

사모님과 예진 씨도 모두 착한 분들이시다.

숙희 아주머니뿐만 아니라 지금 이 순간까지 전태윤의 옆을 지키는 강일구도 보너스가 두 배로 늘어났고 연말 상여금과 설 용돈까지 두둑이 챙길 수 있다.

그는 도련님이 중용하는 경호원이고 사모님에게도 무한 신뢰를 받는 사람이니까.

“그래.”

하예정은 다 고른 주전부리를 카트에 놓고 언니와 함께 계산대로 걸어갔다.

아쉽게도 두 자매는 계산할 때 또다시 쓰레기 남녀와 마주쳤는데 다행히 두 자매가 그들 앞에 줄을 섰다.

주형인은 서현주에게 감정이 있다 보니 그녀의 협박을 받고 되돌아가 겨우 달랜 후에야 카트에 설 명절 선물을 가득 채우고 계산대로 갔다. 주형인 가족과 서현주 가족을 위해 물건을 한가득 담자 서현주도 화가 풀려 더는 그와 투정 부리지 않았다. 두 사람은 또다시 화해하고 처음처럼 사이가 좋아졌다.

하예진 자매가 계산대에 물건을 올리고 종업원이 하나씩 바코드를 찍으니 화면 속 금액이 점점 더 불어났다. 주형인은 화면을 뚫어지라 쳐다보며 하예진이 돈을 내는 게 아니라고 해도 한때 처제였던 하예정이 돈을 너무 헤프게 쓴다고 생각했다.

‘무슨 물건을 저렇게 많이 사?’

전에 주형인의 집에서 지낼 때 하예정은 집안일을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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