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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5화

주형인은 15킬로나 빼도 여전히 뚱뚱한 하예진을 보더니 이내 정신을 차렸다. 그는 더이상 과거를 회상하고 싶지 않았다.

하예정이 물건을 너무 많이 사다 보니 두 자매가 도저히 다 들 수 없어 마트 직원에게 부탁해 카트에 싣고 문밖까지 나갔다.

“언니랑 우빈이는 여기서 기다려. 내가 가서 차 가져올게.”

하예정이 차를 지하주차장에 세워 지금 바로 주차장에 가서 차를 몰고 와야 짐을 실을 수 있다.

“그래.”

하예진이 머리를 끄덕였다.

우빈이는 이모가 홀로 가려 하자 초조해하며 외쳤다.

“이모, 이모.”

하예진이 재빨리 대답했다.

“우빈아, 이모 차 가지고 금방 와. 우리 여기서 기다리자.”

우빈은 그제야 마음을 내려놓았다.

그는 이모가 그들 모자를 여기에 버려두는 줄로 여겼다.

곧이어 주형인과 서현주가 걸어 나왔다.

그들도 물건을 너무 많이 사서 마트의 쇼핑카트를 빌려 여기까지 밀고 왔다.

“자기야, 여기서 나 기다리고 있어. 금방 차 가져올게.”

서현주가 간드러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오빠. 빨리 와요. 나 혼자 무섭단 말이야.”

하예진은 역겨워서 토 나올 뻔했다.

굳이 그녀 앞에서 애정 행각을 할 필요가 있을까?

“아빠.”

이때 우빈이가 또다시 주형인을 불렀다.

주형인은 이번에 우빈이를 안고 2분 남짓 함께 놀아준 후에야 아이를 카트에 다시 앉히고 지하주차장으로 걸어갔다.

홀로 남겨진 서현주는 하예진을 노려보았고 하예진은 그런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예진아, 우빈아.”

이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예진이 소리 나는 방향으로 고개 돌리자 노동명이 이리로 걸어오고 있었다. 그녀는 의외라는 표정을 지으며 가까이 다가온 노동명에게 물었다.

“노 대표님께서 여긴 어쩐 일이세요?”

노동명 같은 빅 보스는 이런 장소에 나타날 분이 아닌데 말이다.

그와 같은 사람은 수요되는 게 있으면 명령 한마디에 부하들이 알아서 할 테니 직접 마트에 와서 물건을 살 필요가 없다.

서현주는 노동명을 잘 모르지만 하예진이 그를 부르는 호칭과 노동명의 손에 쥐어진 차 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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