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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9화

“우리 언제 당신 집에 가죠? 오늘 산 선물들은 당신 집에 가져가려고 준비한 거예요, 만약 오후나 내일 갈 예정이면 이 물건들은 그냥 차에 두어도 좋을 것 같은데... 다시 옮기려면 괜히 힘들잖아요.”

전태윤은 생각하다 말했다.

“내일 아침에 가는 거로 해. 나 금방 돌아와서 좀 피곤해, 우선 반나절 쉬어야겠어.”

2, 3일 헤어지는 동안 와이프가 많이 그리웠던 전태윤은 먼저 두 사람만의 시간을 보낸 후 다시 집에 가려고 생각했다.

“그럼, 그 물건들은 일단 그대로 둬요.”

“오케이.”

전테윤은 별다른 의견이 없었고 그저 당부했다.

“아파트 단지에 들어오면 메시지 줘.”

“알았어요.”

하예정은 응하고는 전화를 끊으려 했다.

“또 다른 일 있어요? 별일 없으면 전화 끊을게요, 지금 운전하고 있어요.”

전태윤은 그녀가 이미 돌아오는 길이나 곧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곤 말했다.

“아무 일 없으니 운전 조심해.”

하예정은 다시 응하고 전화를 끊었다.

“언니, 태윤 씨가 내일 집에 돌아간다고 하는데, 언니랑 우빈이도 같이 가, 할머니께서 신경 안 쓰실 거야. 언니랑 우빈이만 여기 남아서 설을 쇠는 게 걱정돼서 그래.”

하예진은 웃으며 동생을 달랬다.

“걱정할 게 뭐가 있어? 언니가 세 살짜리 아이도 아니고. 네가 시댁에 가서 설을 쇠는데 언니가 염치없이 따라가면 되겠어?”

“뭐가 염치가 없어? 난 이미 태윤 씨랑 결혼했고, 태윤 씨 집이 내 집인 거야. 우리 언니가 우리 집에 가서 설을 쇤다는데 안될 게 뭐 있어? 예전에 나도 언니 집에서 설을 보냈잖아, 난 매일 언니 집에서 지냈는걸.”

“됐어. 그냥 우빈이랑 조용하게 설을 쇠게 해줘. 예년처럼 시댁 친척을 위해 여러 가지 선물을 준비할 필요가 없어 편해. 많이 준비하면 내가 패가망신이라고 하지, 적게 준비하면 내가 그 집 친척을 무시한다고 하지, 어떻게 하던 날 나무라는데 이젠 그런 고통 받지 않아도 돼서 편해.”

하예정은 언니를 설득하지 못하자 할 수 없이 다른 제안을 했다.

“그럼, 언니 심심할 때 이모네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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