แชร์

제777화

ผู้เขียน: 고능비
이쪽의 소정남은 고백에 실패했지만, 저쪽의 전태윤 부부는 깨 쏟아지는 신혼의 달콤함을 즐기고 있었다.

저녁 식사 후.

하예정은 소파에 앉아 TV를 보았고, 전태윤은 부엌에서 설거지하고 있었다. 하예정은 이런 생활이 너무 만족스럽고 행복하다.

잠시 앉아 있던 그녀는 일어나서 부엌문에 기대어 설거지하는 전태윤을 지켜보았다.

“왜, TV 보기 싫어?”

그녀의 시선을 느낀 전태윤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쳐다보고는 설거지를 계속하였다.

“평소 드라마를 잘 안 봐서 그런지, 채널을 돌려도 보고 싶은 드라마가 없어요. 다 예전만 못한 것 같고, 이펙트도 너무 과장된 거 같고. 아무래도 내가 나이가 많은 탓인 것 같네요.”

전태윤이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제 몇 살인데 나이가 많다고 그래? 평소에 늘 밤늦게 돌아오는 당신이 언제 드라마를 볼 시간이 있겠어? 나도 TV 볼 시간도 없고 드라마 볼 시간도 없지만, 당신의 평가에는 인정해. 우리 회사에도 프로듀서가 있고, 직접 제작한 드라마도 있는데, 당신이 좋아할지 모르겠어.”

“됐어요, 안 봐요, 드라마에 빠지면 매일 드라마만 보고 싶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게 돼요. 아직 채 만들지 못한 물건이 많은데 드라마 볼 시간이 있으면 공예품을 하나라도 더 만들어 돈 더 벌 거예요.”

일 얘기가 나오자, 하예정은 갑자기 전태윤에게 물었다.

“태윤 씨, 당신 어머니께서 나에게 예의를 배우라고 말씀하셨는데, 배워야 할까요? 혹시 어머니께서 내가 예의범절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셔서 예의를 배우라고 권하시는 거 아니에요?”

전태윤은 깨끗하게 씻은 접시를 넣으면서 말했다.

“아니야, 우리 엄마는 당신에 대해 매우 만족하셔. 그날도 봐봐, 엄마가 나더러 부엌에 들어가 일하라고 하셨잖아. 완전 당신 편이야, 당신이 싫으면 이렇게 도우라고 하시겠어?”

어머니가 하예정을 싫어한다 해도 그에게 영향 주지는 않았다. 그는 어머니에게 좌지우지되는 사람이 아니니까.

“엄마는 기질이 좋은 당신이 예의를 배우면 더 좋아질 거로 생각하신 거지 다른 뜻은 없어. 물
อ่านหนังสือเล่มนี้ต่อได้ฟรี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ดาวน์โหลดแอป
บทที่ถูกล็อก

บทที่เกี่ยวข้อง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778화

    전태윤은 테이블을 거두고 행주를 깨끗이 씻은 후 손들 씻고 돌아서서 두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감싸며 웃었다.“당신이 배우고 싶으면 배우고, 배우기 싫으면 그만둬. 난 상관 안 해.”하예정은 그의 손을 잡고 베란다로 가서 그의 어깨에 기대어 바깥의 고층 빌딩을 바라보았다.“맞은편 빌딩 창문에 불빛이 얼마 안 남았네요. 모두 설 쇠러 고향에 돌아갔나 바요.”“내일 아침 우리도 돌아간다고 할머니께 말씀드렸더니 할머니께서 진작 사람을 시켜 방을 치워놓으셨대.”전태윤은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서로 머리를 기대고 앉아있는 이 시각이 더없이 달콤하고 따듯했다.“예정아, 우리 전씨 고택은 매우 낡았으니 꺼리지 마.”“얼마만큼 낡았는데요? 흙벽돌 기와집인가요? 아니면 초가집이에요?”전태윤은 웃었다.“그 정도는 아니야. 조상께서 남기신 오래된 집이어서 비록 매년 보수하고 있지만, 낡아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어. 그리고 우리는 대가족이 함께 살고 있다고 예전에 당신에게 말했었던 것 같은데...”“고택이 얼마나 큰가요?”“우리 집 조상들은 꽤 오래전부터 장사를 시작하여 약간의 재물이 있었고, 집은 면적이 꽤 넓어 그때 당시에 놓고 말하면 호화 저택이라고도 할 수 있었어. 비록 집집이 따로 있지만, 서로 연결되어 모두 하나의 대문을 통해 출입하고 있어.”“그렇게 오래 되였는데도 아직 사람이 살 수 있는걸 보면 정말 든든하게 지은거네요.”전태윤은 가볍게 웃었다.“우리가 따로 집을 지을 돈이 없어서 조상들이 남긴 오래된 집에서 모여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부터 그들은 진짜 고택을 떠나 지금의 서원 리조트를 세웠다. 젊은 세대에겐 서원 리조트도 고택에 속했다. 형제들은 모두 자기 소유의 별장에 살고 있어 명절이 되여야만 비로소 리조트로 돌아가곤 했다.“별장도 한 채 있고,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집도 전액으로 샀는데, 어떻게 집을 지을 돈이 없겠어요? 위 세대분들이 옛것을 그리워하셔서 고택에서 살고 계신 거겠죠.”전태윤이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779화

    하예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에게도 일깨워 주었다.“당신도 옷을 더 입어요. 감기에 걸리면 매일 한약으로 시중 들어드릴 테니.”“당신이 매일 지켜보는데, 내가 어떻게 감히 아플 수 있겠어?”그 며칠 동안 먹은 한약은 그를 평생 두렵게 한다.하예정에게 옷을 가져다주려고 방에서 나오던 전태윤은 그녀의 핸드폰 벨이 울리는 소리를 들었다. 하예정은 핸드폰을 꺼내 한참을 들여다보더니 비로소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 누구세요?”그녀가 이렇게 묻는 것을 듣고 전태윤은 낯선 번호라는 것을 알아챘다.전화 저편의 사람은 바로 말하지 않았다.“누구세요?”하예정이 다시 물었다.“누나, 나야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하예정은 안색이 변하면서 곧 전화를 끊으려고 했다.“누나, 끊지 마, 방해하지 않을게, 만나지도 않을 테니 그저 얘기만 좀 해. 누나, 나 미칠 것 같아.”김진우는 하예정에게 전화를 끊지 말라고 애원했다.그는 어머니가 정말 하예정에게 보복할까 봐 비록 그녀가 보고 싶어 미칠 것 같았지만 꾹 참았다. 전화마저 어머니에게 도청당하고 있어 서점에 가서 하예정을 볼 엄두도 못 냈고, 전화도 하지 못 했다. 이 한 통의 전화를 걸려고 그는 거금을 들여 자신을 감시하는 경호원을 매수하였고, 상대방의 휴대전화를 빌려 하예정에게 전화를 거는 중이다.하예정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로 전화를 끊어 버렸다.김진우가 오랫동안 그녀 앞에 나타나지 않고, 전화도 하지 않은 건 심효진의 공로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젠 김진우가 자기를 포기하고 새 삶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렇게 다시 전화할 줄은 몰랐다.“누구 전화인데?”전태윤은 그녀의 안색이 좋지 않고, 상대편에게 누구세요라고 묻는 것 외에는 다른 말을 하지 않자 조금 궁금해 났다.그는 옷을 그녀의 어깨에 걸쳐주면서 다시 물었다.“스팸 전화야?”“김진우예요.”전태윤은 눈살을 찌푸렸다.김진우가 아직도 포기하지 않은 건가?김 대표는 진작부터 두 회사의 합작이 끊긴 일에 대해 이야기하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780화

    심효진과 소정남의 사이가 끝나지 않도록 그 사랑에 길을 열어줘야 했다.“그 사람은 당신이 결혼한 것도 알고 있고, 우리 부부 사이가 좋다는 것도 알고 있으면서 항상 당신에게 매달리고 있어. 그런데도 당신은 둘 사이엔 남매의 정만 있다고 했잖아. 내가 질투 때문에 소란을 피우지 않았다면, 당신은 아마도 그가 당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을 거야.”전태윤은 시샘하는 표정을 지으며 하예정의 이마를 쿡 찔렀다.하예정은 찔린 곳을 만지작거리며 억울한 듯 말했다.“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내서 줄곧 사촌 동생으로 여겼는데, 날 좋아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 내 잘못 아니에요. 난 먼저 진우를 건드린 적이 없어요.”하예정은 그의 팔짱을 끼고 함께 집 밖으로 나가며 말했다.“누군가가 나를 좋아한다는 것은 할머니께서 안목이 높으셔서 당신한테 좋은 와이프를 골라줬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게 아닌가요?”전태윤은 웃음을 터뜨렸다.“그래, 맞아. 할머니는 안목이 높으셔서 나한테 아주 좋은 와이프를 골라주셨지.”“당연하죠, 내가 바로 당신의 그 좋은 와이프예요. 나니까 당신의 이런 고약한 성격을 받아줄 수 있는 거죠. 다른 여자라면 진작에 당신과 싸웠을 거예요.”전태윤은 마음속으로 다른 여자라면, 그는 아직 결혼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다.“사랑하는 마누라님, 그럼 날 계속 너그럽게 대해 줘요. 우리 인생의 길은 아직 멀고 멀었으니 난 100살, 당신은 95살이 될 때까지 앞으로 적어도 70년은 나를 포용해야 해요.”하예정은 그의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당신은 100살까지인데 난 왜 5년이나 적어요?”“내가 당신보다 다섯 살 많으니 내가 100살이면 당신은 95살이야. 우리 부부는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함께 죽어야 해.”“...”‘이 이기적인 남자 같으니라고. 날 100살까지 살게 하고 자기는 105살까지 살아도 되잖아! 그럼, 우리 부부는 둘 다 백 세 노인이 되는데 말이야.’하지만 95세까지 살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80세까지 살아도 인생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781화

    전태윤이 덤덤하게 물었다.“난 이젠 그 여자가 기억도 안 나. 내 앞에 다시 나타나지도 않았잖아.”“기억 안 난다고요?”“내가 기억해야 해? 좋아하지도 않는데 뭣 하러 그래? 내가 기억했다가 너 질투하면 어떡해? 너야말로 나랑 평생 함께할 사람이야. 난 너만 기억하면 돼. 다른 여자들은 내게 스치는 인연일 뿐이야. 눈앞에서 지나가도 얼굴조차 기억할 수 없어.”전태윤은 여색에 관심이 없고 한없이 매정할 따름이다.이번 생에 하예정 말고는 좋아하는 여자가 더 없다.하예정이 웃으며 답했다.“나 화 안 내고 질투 안 하니까 경계할 필요 없어요.”“진짜 경계한 거 아니고 전부 진심이야. 가족 말고 가슴에 새겨둔 자가 너 하나뿐이라니까. 다른 사람은 아예 신경도 안 써.”“우리 그럼 퉁 쳐요. 김진우가 날 짝사랑한대도, 태윤 씨를 짝사랑하는 사람도 있잖아요.”전태윤은 김진우가 성소현보다 박력이 없어 쿨하게 내려놓지 못한다고 말하려 했으나 결국 입가에 맴도는 그 한마디를 삼켜버렸다.김진우는 아직 어려서 사랑을 너무 중히 여기는 듯싶다.게다가 하예정을 수년간 짝사랑해왔기에 단시간에 내려놓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부부는 서로 손을 맞잡고 거리를 산책했다. 하예정의 말처럼 지금의 거리는 전처럼 북적거리지 않았고 차량과 인파가 훨씬 줄어들었다.그들 부부를 제외하고도 거리를 산책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다들 한적한 틈을 타 식후 산책을 했다.부부는 산책하며 얘기를 나눴다. 별의별 얘기를 다 나누었지만 대부분 하예정이 말하고 전태윤은 옆에서 들어주었다.둘은 한 시간 가까이 산책한 후에야 집으로 돌아갔다.전태윤은 하예정이 샤워하는 사이에 발코니에 숨어 소정남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가 연결되자 전태윤은 목소리를 내리깔고 분부했다.“정남아, 김 대표한테 연락해서 관성 호텔에서 기다리라고 해. 내가 밤늦게 나갈 테니 할 얘기가 있다고 전해.”“설 후에 보기로 한 거 아니야?”소정남이 물었다.전태윤이 대답하기도 전에 그가 또다시 질문을 이어갔다.“김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782화

    하예정이 침대에서 일어나 앉아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나 영화 봐야겠어요.”전태윤은 그녀의 휴대폰을 가져가더니 서재에 가서 아무 책이나 한 권 가져와 그녀 손에 쥐여주었다.“책 봐. 책 보면 바로 잠 올 거야.”하예정은 책을 건네받고 제목을 보더니 두 눈을 깜빡거렸다.‘내가 잘못 본 거 아니지? 어떻게 이런 책을...”그녀는 첫 장을 펼쳤다.전태윤은 그녀의 휴대폰을 침대 머리맡에 내려놓고 몸 돌려 책 내용을 확인하더니 식겁하며 바로 뺏어왔다. 그는 몹시 난감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내가 잘못 가져왔어. 잠깐만 기다려, 잡지 가져다줄게.”그는 말하면서 책을 안고 부랴부랴 자리를 떠났다.하예정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박장대소했다.“태윤 씨 알고 보니 이런 사람이었어요.”전태윤은 얼굴이 빨개지고 귓불까지 달아올랐다.그 책은 몇 년 전에 소정남이 선물한 건데 한 번도 본 적은 없고 버리기도 아까워 그냥 서재에 보관해두었다.그러다가 하예정에게 감정이 생기면서 몰래 펼쳐봤는데 감히 그녀에게 알리진 못했다.몇 분 뒤 전태윤은 텅 빈 손으로 침대 옆에 돌아왔다.하예정이 일부러 웃으며 물었다.“잡지 준다면서요?”전태윤은 이글거리는 눈길로 그녀를 쳐다봤다.너무나도 익숙한 늑대 같은 그의 눈빛에 하예정은 웃음기를 거두고 황급히 이불을 덮으며 그를 등지고 누웠다.“나 잘래요. 이미 잠들었어요. 나랑 말 걸지 말아요. 만약 대꾸해도 그건 잠꼬대에요, 몽유병이라고요.”전태윤은 말문이 막혔다.그는 침대 옆에 앉아서 살짝 긴장해 하는 하예정을 바라보더니 뒤에서 그녀를 꼭 끌어안고 귓가에 다정하게 속삭였다.“그래, 자. 오늘 밤엔 너 안 건드린다고 약속했으니 한 말은 꼭 지킬게. 푹 쉬어 예정아.”그의 대답을 들은 하예정은 그제야 긴장을 풀고 다시 돌아누워 그와 눈을 마주쳤다. 전태윤의 눈빛은 여전히 불타올랐고 이에 하예정은 참지 못한 채 그의 볼을 살짝 꼬집었다.“태윤 씨 나한테 숨기는 거 있네요. 말하기 싫으면 나도 안 물어볼게요. 언젠가 말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783화

    “태윤 씨 정말 사기꾼이에요?”하예정이 전태윤에게 물었다.전태윤은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끝내 대답하지 않았다.“태윤 씨 정말 사기꾼이냐고요?”하예정은 언성을 높이며 한 번 더 질문한 후에야 잠에서 깼다.그녀는 잠에서 깬 후에도 한참 넋 놓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꿈이었네. 대체 무슨 꿈을 꾼 거야.”고개를 돌려보니 늘 옆에서 일부러 그녀를 재워주던 전태윤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일찍 자라고 다그치더니 뭔가 숨기는 게 있었네. 태윤 씨 때문에 그런 악몽을 꿨잖아.”하예정은 휴대폰을 가져와 시간을 확인하더니 또다시 잠들었다.이번엔 아무 꿈도 꾸지 않고 달콤하게 잤다.관성 호텔.김 대표는 1층 로비에 앉아 전태윤을 기다렸다.그는 갑작스럽게 소정남의 연락을 받고 관성 호텔에 왔다. 전태윤이 시간을 짜내서 그를 만나려 한다는 말에 한달음에 달려왔다.관성 호텔에서 두 시간이나 기다렸지만 전태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럼에도 김 대표는 불편한 기색 없이 여전히 소파에 앉아 그를 기다렸다.김종헌은 아내와 함께 관성 호텔에 왔다.심미란은 수시로 시계를 들여다보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호텔 밖을 내다봤다. 전태윤의 고급 경호 차량이 보이지 않자 그녀는 다시 돌아와 남편 곁에 앉으며 물었다.“여보, 전 대표님 정말 올까요?”“소 이사가 말했으니 무조건 올 거야. 전 대표는 신용을 아주 중요시하는 분이야. 여기서 만나기로 했으면 반드시 찾아올거야. 좀 더 기다려 봐. 만약 임시로 생각이 바뀌어도 꼭 우리한테 알려주실 거야. 여기서 밤새 기다리게 하지 않을 거라고.”전씨 그룹이 김씨 그룹에 위협을 줬지만 김종헌은 여전히 전태윤의 성품을 믿었다.심미란이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우리가 비즈니스 업계에서 전 대표님한테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모르겠어요. 저번에 연회에 참석하셨을 때 진우랑 인사도 하셨는데 고작 2, 3개월 사이에 갑자기 협력을 중단하고 우리 장사까지 가로채잖아요. 여보, 혹시 누군가가 이간질하는 거 아닐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784화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강압적으로 아들을 단속하여 더이상 하예정을 찾아가 집착하지 못하게 했다.김진우는 지금 매우 고통스럽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이 아픔에서 벗어나면 더는 억지를 부리지 않을 것이다.시간은 상처를 낫게 해주는 가장 좋은 약이니까.“대체 무슨 일인데?”김종헌은 평소 업무가 바빠 아들이 하예정을 좋아하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심미란도 본인이 충분히 아들을 컨트롤할 수 있다고 생각해 남편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는데 김진우가 좀처럼 마음을 접지 못했다.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당신 아들이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어요.”김종헌은 하찮다는 표정으로 말했다.“다 큰 성인이 좋아하는 여자가 생긴 게 뭐? 남들은 열몇 살부터 연애한다는데 진우는 줄곧 아무 말도 없어서 괜히 애가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건 아닌지 걱정했어. 좋아하는 여자가 누구야? 집안 조건이 별로인가 봐?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말리는 이유가 없겠는데.”심미란이 방금 한 말에 김종헌은 바로 알아챘다. 그녀는 지금 아들이 좋아하는 여자가 썩 내키지 않았다.심미란은 또다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당신도 아는 여자애예요. 심지어 십여 년 동안 알고 지냈어요.”김종헌이 물었다.“내가 십여 년 동안 알고 지냈다고? 진우는 평소에 효진이랑 자주 함께 있는데... 그 자식 설마 제 사촌 누나를 좋아한 건 아니지? 망할 놈, 공부했다는 녀석이 근친결혼은 안 된다는 걸 몰라?”“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진우는 효진이를 좋아한 게 아니라 효진의 절친 예정이를 좋아해요.”김종헌은 멍하니 넋을 놓았다.심미란은 계속 말을 이었다.“예정이가 결혼해서 유부녀가 되지 않았더라도, 아직 싱글이라고 해도 진우랑은 안 어울려요. 우리 집안이 어떤 집안이고 예정이는 또 어떤 출신인데요? 걔한테 이경혜라는 이모가 있다고 해도 그건 단지 이모 조카 사이일 뿐 아무 소용 없어요.”이경혜도 친딸이 있으니까.“게다가 예정이는 진우를 안 좋아해요. 줄곧 남동생으로 여겼는데 진우가 저를 짝사랑한다는 걸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785화

    전태윤은 곧게 호텔 맨 위층의 로얄 스위트룸으로 올라갔다.몇 분 후, 김종헌 부부도 그제야 경호팀의 안내 하에 노크하고 방에 들어갔다.전태윤은 그들에게 앉으라고 청했다.“고마워요, 대표님.”부부는 고마움을 표하고 그의 맞은편에 앉았다.자리에 앉은 후에도 둘은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으니까.전태윤이 왜 갑자기 만나자고 했는지 도통 알 길이 없었다.전태윤은 이 일로 시간 낭비를 하고 싶지 않아 바로 본론에 들어갔다.“김 대표, 오늘 여기로 불러온 이유는 댁 아드님을 잘 단속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서예요. 더는 우리 와이프한테 집착하지 말라고 해주세요.”김종헌 부부는 돌연 낯빛이 어두워졌다.심미란은 말까지 더듬었다.“대표님, 뭔가... 오해가 있으신 것 같아요! 우리 진우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걔가 무슨 엄두로 대표님 아내분을 집착하겠어요?”전씨 사모님의 신분은 타이틀만으로도 위압감이 넘치는데 누가 감히 그녀를 넘본다는 말인가?김종헌도 말했다.“맞아요. 우리 진우 확실히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걔는 절대 그럴 리가... 저기요 대표님, 실례지만 아내분이 누구신지 여쭤봐도 될까요?”전태윤의 기혼 사실은 상류층 사람들과 전씨 그룹 직원들만 알고 있다.다만 상류층 사람들은 그의 아내가 누구인지는 모른다.김종헌은 일단 제 아들 진우가 전씨 그룹 사모님을 집착할 배짱이 없다고 여겼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아직 전씨 그룹 사모님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진우가 좋아하는 사람은 하예정이었다. 김종헌은 문득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심미란도 뒤늦게 반응하며 놀라움과 충격에 휩싸인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도통 믿을 수가 없었다.하예정이 전태윤의 아내란 말인가?이럴 수가!전태윤은 특별한 날에 하예정에게 제 신분을 솔직하게 밝히기로 계획하고 있어 김종헌 부부에게 이 사실을 알려도 무방했다.그는 중저음의 목소리로 대답했다.“심미란 씨가 우리 아내 예정이랑 아주 잘 아는 사이죠.”아니나 다를까 하예정이었다!심미란의 낯빛이 확 돌

บทล่าสุด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207화

    원림성 A시.전창빈은 모든 요리를 다 하고는 주방 한구석에 자리를 잡고 휴대전화를 꺼내 뉴스를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그는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온종일을 바쁘게 보냈다.정확히 말하면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서 지금까지 준비한 모든 것이 전부 오늘 저녁 식사를 마련하기 위함이었다.그리고 저녁이 되어서야 주인공이 돌아왔다.잠시 기다린 후, 전이진이 오후 내내 준비한 요리들이 하나둘씩 하인들에 의해 운반되어 나갔다. 물론 그는 나갈 필요가 없었다.선우민아가 그의 요리를 맛본 후 만족스럽다면 전창빈을 불러낼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통보도 없이 주방에 머물다가 선우씨 가족들이 모두 식사를 마치고 떠나면 집으로 돌아야 한다.비록 전창빈은 자신의 요리 실력에 대한 확신이 있지만 밖이 완전히 어두워졌는데도 선우민아의 면담 요청이 없었다. 그는 겉으로는 여전히 뉴스를 보며 담담해 보였으나 속으로는 조금 긴장감을 느끼고 있었다.그는 송일우처럼 세 번이나 도전하는 상황은 원치 않았다. 송일우는 몇 년이나 도전했지만 여전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리고 이번에 실패한 뒤로는 다시 오지 않겠다고 말했다. 자신감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나이도 점점 들어가고 있었던 모양이다.한편 선우씨 가족들이 이미 식사를 마치고 있었다.선우민아도 냅킨으로 입가를 닦고 있었다. 그리고 옆에 앉아 있던 선우민아의 어머니 한경주가 관심 있게 물었다.“민아야, 이번 지원자가 만든 음식은 어때?”선우민아가 대답하기도 전에 한경주는 계속해서 말했다.“엄마 생각엔 괜찮은 것 같은데 그냥 채용하는 게 어때?”선우민아의 남동생 선우민기는 의자에 털썩 앉아 배를 만지며 말했다.“누나, 나 너무 많이 먹은 것 같아. 이번 요리는 정말 맛있었어. 오랜만에 이렇게 배불리 먹었어.”선우민아는 손을 뻗어 선우민기의 배를 가볍게 톡 치며 눈가에 미소를 띠면서 말했다.“너는 굶은 적도 없으면서 왜 이렇게까지 많이 먹었어? 이번만 먹고 다음 끼니는 못 먹을 거로 생각한 건 아니지? 좀 앉아 이따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206화

    도아영이 홀로 관성까지 찾아온 것도 전이혁을 위해서였다.관성에서 그녀의 안전은 그의 책임이다.앞으로 도아영과 결혼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그녀는 할머니께서 정해주신 아내 후보였다. 혹여 도아영이 관성에서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도씨 가문에서 문제를 일으킬 것은 물론 전씨 할머니께서도 그를 혼쭐 내실 것이 분명했다.전이혁은 전태윤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태윤이 전화를 받자 전이혁이 조심스럽게 부탁했다.“형, 오늘은 형의 스위트 룸에서 하룻밤 자도 돼?”“안방만 빼고 다른 방은 마음대로 써.”전태윤은 거절하지 않았지만 안방 사용만은 허락하지 않았다. 평소 이곳에 머무를 때면 항상 안방을 사용했기 때문이다.“알았어. 고마워. 형.”“도아영 씨는 괜찮아?”“심하게 취해서 토하다가 물 달라고 하길래... 떠날 수 없어서 호텔에서 하룻밤 지내려고. 새벽에 아영 씨를 룸으로 데려다준 후 떠날 계획이야. 같이 묵었다는 사실을 알면 나에게 달라붙을까 봐 겁이 나.”전태윤이 잠시 침묵하더니 입을 열었다.“진심으로 도아영 씨와의 관계를 정리할 생각이라면 그렇게 하는 것도 좋아. 그분 명성을 망가뜨리면 안 되지.”전이혁은 머리가 지끈거렸다.“형, 사실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아영 씨는 정말 좋은 사람이이고 할머니의 눈썰미는 틀린 적이 없으셨지. 도아영 씨와 함께 지내보니 나랑 잘 맞는 것 같긴 한데... 왠지 그 ‘여우’랑 함께 있을 때가 더 편안하단 말이야.”“‘여우’라고?”“내 꿈에 자꾸 등장하는 그 여자 말이야. 별명이 ‘여우 같은 여자’거든. 화장을 잘하는 건지... 본명도, 고향도, 행적도 전혀 알 수가 없어. 신비로운 느낌을 주어서 나도 자꾸 정복하고 싶어져.”전태윤이 말을 이었다.“이름도 모르는 그 여자에게 마음을 빼앗기다니. 그분이 혹시 만성의 남씨 가문의 큰 사모님과 연관 있는 거 아니야?”만성 남씨 가문의 큰 사모님은 모연정의 사촌 형수이자 A시 허씨 가문의 둘째 아가씨인데 그녀도 이중생활로 유명한 인물이다.허씨 가문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205화

    “네.”우빈이는 전태윤의 말을 믿으며 다시 물었다.“이모부, 그 모기는 어디 갔어요?”전태윤은 자신의 손바닥을 펼쳐 우빈에게 보여주었지만 우빈은 모기를 찾을 수 없었다.“날아갔어. 이모부가 조금 늦는 바람에 잡지 못했어.”“그래요?”우빈은 그제야 이해했다는 듯 대답했다.하예정은 속으로 웃음을 터뜨렸다.우빈이가 아무리 영리해도 결국은 어린아이일 뿐, 어른을 이길 수는 없었다.“우빈아, 이모부는 일하러 가야 해. 우리도 집에 가자. 이모부한테 잘 가라고 인사해야지.”우빈은 바로 그의 작은 손을 흔들며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이모부, 잘 가요!”“집에 가서 빨리 쉬고 이모의 말도 잘 듣고. 이모를 귀찮게 하면 안 돼. 말 잘 들으면 겨울방학에 예진 리조트로 가서 용정이랑 놀게 해줄게.”우빈은 급히 약속했다.“절대로 이모 귀찮게 안 하고 말 잘 들을게요.”“여보, 빨리 일하러 가요. 우리도 갈게요.”하예정은 전태윤에게 일하러 가라고 재촉한 뒤 운전 기사에게 출발하라고 말했다.전태윤은 그 자리에 서서 차가 사랑하는 아내를 태우고 멀어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차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자 비로소 자신의 차 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전이혁과 도아영의 일에 대해서 전태윤은 한마디도 묻지 않았다. 도아영이 취하면 전이혁이 그녀를 방으로 데려다줄 것이니까.전이혁은 도아영을 그녀의 방까지 데려다주고 외투와 양말을 벗겨 준 뒤 편안한 자세로 눕혔다. 그리고 그가 떠나려던 참에 도아영이 갑자기 일어나더니 옆으로 토해버렸다.전이혁이 쓰레기통을 가져오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그녀는 이미 바닥과 침대를 모두 더럽혔다. 그는 이 광경을 보자 정말로 토할 것 같았다.흠... 전이혁도 토했다. 그는 입을 막은 채 급히 화장실로 달려가 정신없이 토했다. 그리고 한참 후에야 코와 입을 가린 채로 나왔다.도아영은 시원하게 토한 뒤 다시 침대에 철썩 누워버렸다.전이혁은 침대 반대쪽으로 돌아가 구토물을 보지 않으려 애썼고 최대한 빨리 도아영을 일으켜 안고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204화

    도아영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꿈나라에 들어가서 돌아올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술 마시지 말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말을 안 듣더니 결국 취했네. 내일 아침이면 정말 고생할 텐데.”전이혁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도아영의 이마를 쿡쿡 찌르더니 체념했는지 그녀를 안아 들어 로얄 스위트룸 나섰다. 그러나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참! 난 도아영 씨가 어느 룸에 묵고 있는지 모르는데.'그는 걸음을 멈추고 도아영을 내려놓고는 한 손으로 그녀를 부축하면서 다른 손으로 핸드폰을 꺼내 하예정에게 전화를 걸었다.하예정은 금방 전화를 받았다.“형수님, 도아영 씨가 묵고 계신 룸 번호를 아세요?”하예정이 대답했다.“저도 잘 몰라요. 그냥 관성 호텔에 묵는다는 사실만 알고 있어요. 아영이가 취했어요? 잠깐만요. 제가 알아볼게요.”하예정은 고개를 돌려 남편에게 말했다.“여보, 아영의 룸 번호를 알아봐 줘요. 취했대요. 이혁 도련님이 아영이를 모셔다드리려고 하는데 룸 번호를 몰라서.”전태윤은 표정이 굳었다. 그는 마음에 내키지 않았지만 하예정의 재촉에 어쩔 수 없이 우빈의 손을 잡고 걸어 나갔다가 이내 돌아왔다. 그는 이미 전이혁과의 통화를 끝낸 상태였다.“알아봤어요?”“내가 이혁한테 이미 알려줬어.”전태윤은 여전히 표정이 굳은 표정으로 하예정에게 말을 건넸다.“아까 내가 물어볼 때 프런트 직원들이 나를 보는 눈빛이 마치 내가 바람피우는 거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 내 동생이 도아영 씨를 데려다주기 위해 그러는 거라고, 내가 대신 물어보는 거라고 설명까지 했어.”하예정은 그제야 이해했다는 듯 남편의 팔을 다정하게 끌며 달콤하게 웃었다.“설명했으면 그만이죠. 사람들이 뭐라 생각하든 우리 감정엔 아무런 영향이 없는걸요. 제가 의심하지 않으면 되잖아요.”“다음부턴 이런 일 나에게 시키지 마. 이혁의 일은 이혁이가 알아서 하게 내버려 둬. 내가 왜 도와줘야 해? 나도 예전엔 아무 도움 없이 오직 내 진심과 깊은 정으로 너의 마음을 얻었는데.”“알았어요.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203화

    전이혁은 침묵했다.도아영은 눈썹을 치켜들며 물었다.“왜요? 전이혁 씨는 그분을 보호하려고 이름조차 알려주지 않는 거예요? 안심하세요. 저는 공정하게 경쟁하고 싶을 뿐이에요. 수작 부릴 생각은 없어요. 저는 그런 건 못해요. 남자 하나 때문에 그럴 필요도 없고. 제가 이렇게 남자를 좋아한 건 처음이라서 한번 도전해 보는 거예요. 다른 남자였다면 그냥 양보했을 거예요.”도아영이 눈여겨본 건 전이혁이란 사람뿐만이 아니었다. 그녀는 전이혁의 뒤에 있는 전씨 가문이 마음에 들었다. 전씨 가문의 훌륭한 가풍은 소문이 자자했으니까.전씨 가문의 어르신들은 사상이 모두 개방적이어서 후손들이 무슨 일을 하든 언제나 지지해 주었다.심지어 반대한다고 해도 다른 집안 어르신들처럼 억지로 가로막지는 않았다.게다가 전씨 가문의 남자들은 특히 아내를 아끼기로 유명했고 한번 정한 인연과 결혼은 끝까지 지키고 있었다.이런 남자들이 흔치 않았다. 여자라면 누구든 한결같은 남자와 결혼하고 싶을 것이다.하여 도아영은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었다. 정말 안 된다면 그건 그녀와 전씨 가문의 인연이 아니라는 뜻일 것이다.애초에 노력도 안 해보고 포기한다면 나중에 분명 후회할 것 같았다.도아영은 평생 후회할 일은 하지 않으려고 하는 여자였다.전이혁은 여전히 말이 없었다. 그는 ‘여우’의 이름을 몰랐으니까. 마음의 절반을 뺏긴 주제에 정작 상대방 이름조차 모르고 있다니...도아영은 그가 연적을 보호하는 것으로 생각하며 약간의 질투를 느꼈지만 더는 따져 묻지 않았다.“전이혁 씨가 그녀를 보호할수록 저는 더 궁금해지네요. 도대체 누가 저 도아영을 이길 수 있는지. 근데 괜찮아요. 언젠가는 제 연적이 누군지 알게 될 거니까.”그녀는 전이혁에게 잔을 들며 말했다.“전이혁 씨, 자! 우리 한잔하죠.”전이혁은 잔을 들고일어나 몸을 기울여 그녀의 잔과 부딪혔다. 그리고 도아영이 단숨에 그 술을 들이마시는 걸 지켜보았다.도아영은 더 이상 전이혁과 사랑에 관한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202화

    도아영은 요즘도 이런 식으로 자식들의 혼사를 정하는 어르신이 있다는 말을 처음 들었다.‘요즘은 연애와 결혼이 자유로운 시대인데 아직도 자식들의 혼사를 결정해 주는 집안이 있다고?’도아영은 곧바로 자기 집 안 어르신들을 떠올리더니 다시 묵묵히 조금 전의 의문을 거두어들였다.재벌 가문에서는 많은 혼사가 부모님들에 의해 결정되었고 대부분 어른의 뜻에 따라 이루어지곤 한다.그들에게는 결혼의 자유가 많지 않았고 가장 중요한 건 이익뿐이었다. 두 가문 사이에서 이루어진 혼인으로 인해 두 회사에 얼마나 큰 이득을 가져다주느냐가 가장 관건이었다.“그럼 전이혁 씨 할머니께서 왜 저를 선택하셨어요? 저는 할머니를 본 적도 없는데.”도아영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그녀는 전씨 할머니를 본 적이 없었다.아마 봤을지도 모르지만 그녀가 전혀 기억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하지만 전씨 할머니는 도아영을 유심히 관찰하고 알아본 뒤에야 전이혁의 미래 아내로 선택한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녀의 사진을 전이혁에게 건네주며 도아영에게 구애하도록 하게 한 것이다.“저도 모르겠어요. 할머니께서는 나이가 많으시지만 아직도 자주 돌아다니시니까. 우리가 감당하기도 힘들 정도로 말이죠. 다행히 할머니의 건강은 좋으시고 관리도 잘 되어서 겉으로 보기엔 예순 정도로 보이세요.“전이혁도 할머니가 어떻게 도아영을 선택하셨는지 모른다.도아영만 궁금한 게 아니라 고현과 여운초도 전씨 할머니께서 언제 그녀들을 눈여겨보셨는지 궁금해했었다.“그래서 저를 알게 되었고 저를 쫓아다녔던 거예요? 전이혁 씨가 저에게 한 행동이 애정 공세가 아니라고 하면 당신 스스로도 믿지 못하겠죠?”전이혁은 입술을 깨물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인정해요. 제가 당신에게 구애했다는 것을.”전이혁은 도아영이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도 알았다. 모든 면에서 그와 잘 어울렸으니까.하지만...“그런데 왜 한동안 사라지고 저를 무시했어요? 일부러 관심을 끌려는 작전이었던 거예요?”전이혁은 입을 열지 않았다. 그는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201화

    전이혁에게는 아무런 선택의 여지도 없었다. 도망가려고 해도 너무 늦었다.그는 애써 침착한 척하며 자리에 앉아서 몸만 돌려 옆에 앉은 도아영을 돌아보았다. 전이혁의 깊고 검은 눈빛은 도아영이 그의 마음을 읽을 수 없게 했다.이때 도아영은 몸을 굽혀 천천히 전이혁의 얼굴에 가까이 다가갔다.두 사람의 거리는 점점 가까워졌고 전이혁은 그녀의 몸에서 풍겨 나오는 은은한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도아영이 어떤 향수를 뿌리는지는 몰랐지만 강하지 않은 은은한 향기가 너무 좋았다.“전이혁 씨.”도아영은 그의 이름을 부드럽게 불렀다.“말해봐요, 듣고 있어요.”그도 마찬가지로 부드럽게 대답했다.“제가 한 가지만 물을게요. 지금 어떤 마음으로 저를 대하는 거예요? 저에게 잘해주는 게 저를 좋아해서 그러는 거예요? 저에게 애정 공세를 하면서 왜 또 저를 무시하는 거죠?”전이혁은 깊은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입술을 깨물더니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한 가지 물음보다 더 많이 물어본 것 같은데.”잠시 침묵이 흐른 뒤로 전이혁이 말을 이었다.“저도 제 마음이 어떤지 모르겠다고 하면 도아영 씨는 저를 나쁜 놈이라고 욕할 거죠?”그는 그녀에게 구애하고 싶었다.전이혁은 도아영이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할머니의 눈썰미가 결코 나쁘지 않다고 여겼다.하지만 그 ‘여자'가 없었다면 전이혁은 도아영을 사랑하지 않더라도 도아영과 함께 살아갈 수 있었을 것으로 여겼다.하지만 그 ‘여자'가 있었다. 그녀의 당당함, 대담무쌍함, 의협심, 기발한 성격, 고요할 때의 차분함과 활발할 때의 성격은 전이혁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았던 것이다.그는 자신이 진정으로 그 ‘여자'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다.바로 그 ‘여우 같은 여자' 말이다. 도아영 같은 재벌가 따님이 아니라.도아영의 아름다운 눈이 반짝이며 전이혁이 명확한 대답을 해주지 못할 것임을 어렴풋이 느꼈다. 그녀는 몸을 일으켜 손을 주머니에 넣고 전이혁을 내려다보았다.전이혁은 잠시 당황했다. 그러나 순간 도아영의 동작과 표정이 마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200화

    “예정 언니, 벌써 다 드셨어요?”하예정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우리가 좀 빨리 먹는 편이긴 하지. 평일엔 일이 바빠서 먹는 시간도 쪼개 써야 하다 보니 빨리 먹는 버릇이 생긴 것 같아.”도아영은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하예정은 우빈의 손을 잡고 남편에게 사인을 보냈다. 그렇게 세 사람은 로얄 스위트룸을 빠져나왔고 거기에 문을 닫아주는 센스까지 보였다.전태윤은 경호원들에게도 식사하고 휴식을 취하라고 지시했다.전이혁과 도아영은 이 모든 것이 하예정이 그들에게 특별히 남겨준 기회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 이제 로얄 스위트룸 안에는 전이혁과 도아영만 남았다.도아영은 와인잔을 들어 우아하게 음미하고 있었지만 시선은 전이혁에게 고정되어 있었다.‘역시 피할 수 없었군.'전이혁은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도아영 씨, 혹시 제게 하실 말씀이라도?”도아영은 대답 대신 잔을 기울이며 그를 바라만 보았다.‘정말 잘생겼어...'그녀는 전씨 가문의 남자들은 모두 잘생겼다는 소문을 들었다. 실제로 본 전태윤도 키가 훤칠한 미남이었지만 지나치게 차가운 인상에, 인사할 때 잠깐 마주친 뒤로는 도아영을 전혀 쳐다보지 않았다.오직 하예정만 바라보는 모습에서 ‘아내 바보'라는 소문이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전태윤의 차가운 카리스마와 달리 전이혁은 훨씬 부드러운 인상을 풍겼다.전태윤 앞에서 전이혁은 성숙하지 못한 어린아이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지금처럼 단둘이 있을 때면 전이혁의 우수함이 빛을 발했다. 그는 도아영이 만난 남자 중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였다.전이혁이 잘해줄 때면 도아영은 그에게 정말 빠져들 것만 같았지만 그녀를 소홀히 대할 때면 화가 치밀어 주먹으로 그를 한 대 패주고 싶을 지경이다.‘내가 무슨 애완동물도 아니고...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야 하는 애완견이야?'마음 내키면 그녀와 잠시 놀아주다가도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져버리는 그의 태도에 도아영은 서서히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었다.전이혁은 슬그머니 자리를 옮겼다.“전이혁 씨, 왜 자리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199화

    하예정은 두 사람 사이의 암투를 모른 척하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럼 좋은 술 두 병 시킵니다. 저는 임신 중이라 못 마셔요. 우리 배 속의 아기 건강 생각해서라도 저는 술을 마시지 못하거든요. 태윤 씨도 술을 잘 마시지 않기 때문에 이혁 도련님이 도아영 씨랑 같이 마실 수밖에 없네요. 도련님, 아영 씨를 잘 모셔야 해요. 저와 태윤 씨가 있으니 도련님이 취해도 괜찮아요. 저희가 책임질게요.”하예정은 도아영에게 윙크했다. 도아영은 슬쩍 OK라는 사인을 보내며 자신 있다는 듯 웃었다.하예정은 그제야 도아영의 주량이 꽤 괜찮음을 눈치채고 안심했다. 하예정은 도아영이 전이혁에게 꼬치꼬치 캐묻다가 술에 취할까 봐 걱정하고 있던 참인데 도아영이 괜찮다는 사인을 보내니 그제야 시름을 놓았다.술과 여러ㅓ 요리가 나오자 도아영은 직접 전이혁의 잔에 술을 따라주었다.“자! 전이혁 씨, 건배하죠.”전이혁은 잔을 받지 않고 오히려 도아영의 잔을 가져다 테이블 위에 내려놓으며 말을 이었다.“도아영 씨, 공복에는 술에 취하기 쉬워요. 이 술은 독해서 마실 땐 괜찮다가도 나중에 훅 가버릴 수 있어요. 먼저 요리들을 좀 드시고 또 국물도 한 그릇 드세요.”그 말과 함께 전이혁은 도아영에게 국물을 떠주었다.“국물부터 드셔보세요.”도아영은 평소 국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전이혁이 떠준 거라 예의상 한 수저 떠먹었다.“하 대표님, 이 국물이 정말 맛있네요. 저 원래 국물을 잘 안 마시는데 이 국물은 진짜 맛있어요.”“그럼 많이 드세요. 우리 집은 항상 식사 때 국물을 준비하는 게 습관이에요.”하예정은 우빈에게도 국물을 떠주며 물었다. 식습관은 바꾸게 하기 어려운 법이다.도아영은 관성의 사람이 아니라서 관성의 식습관과 달랐다.국물을 마시기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이 국물이 맛있다고 평가하는 것을 보니 그 국물이 정말로 맛있었던 모양이다.“몇 살이에요? 동갑인 것 같은데.”“하 대표님이랑 같은 해에 태어났어요. 제 생일은 연말이라 하 대표님보다 몇 개월 어려요.

สำรวจและอ่านนวนิยายดีๆ ได้ฟรี
เข้าถึงนวนิยายดีๆ จำนวนมากได้ฟรีบนแอป GoodNovel ดาวน์โหลดหนังสือที่คุณชอบและอ่านได้ทุกที่ทุกเวลา
อ่านหนังสือฟรีบนแอป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อ่านบนแอป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