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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4화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강압적으로 아들을 단속하여 더이상 하예정을 찾아가 집착하지 못하게 했다.

김진우는 지금 매우 고통스럽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이 아픔에서 벗어나면 더는 억지를 부리지 않을 것이다.

시간은 상처를 낫게 해주는 가장 좋은 약이니까.

“대체 무슨 일인데?”

김종헌은 평소 업무가 바빠 아들이 하예정을 좋아하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심미란도 본인이 충분히 아들을 컨트롤할 수 있다고 생각해 남편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는데 김진우가 좀처럼 마음을 접지 못했다.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당신 아들이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어요.”

김종헌은 하찮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다 큰 성인이 좋아하는 여자가 생긴 게 뭐? 남들은 열몇 살부터 연애한다는데 진우는 줄곧 아무 말도 없어서 괜히 애가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건 아닌지 걱정했어. 좋아하는 여자가 누구야? 집안 조건이 별로인가 봐?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말리는 이유가 없겠는데.”

심미란이 방금 한 말에 김종헌은 바로 알아챘다. 그녀는 지금 아들이 좋아하는 여자가 썩 내키지 않았다.

심미란은 또다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당신도 아는 여자애예요. 심지어 십여 년 동안 알고 지냈어요.”

김종헌이 물었다.

“내가 십여 년 동안 알고 지냈다고? 진우는 평소에 효진이랑 자주 함께 있는데... 그 자식 설마 제 사촌 누나를 좋아한 건 아니지? 망할 놈, 공부했다는 녀석이 근친결혼은 안 된다는 걸 몰라?”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진우는 효진이를 좋아한 게 아니라 효진의 절친 예정이를 좋아해요.”

김종헌은 멍하니 넋을 놓았다.

심미란은 계속 말을 이었다.

“예정이가 결혼해서 유부녀가 되지 않았더라도, 아직 싱글이라고 해도 진우랑은 안 어울려요. 우리 집안이 어떤 집안이고 예정이는 또 어떤 출신인데요? 걔한테 이경혜라는 이모가 있다고 해도 그건 단지 이모 조카 사이일 뿐 아무 소용 없어요.”

이경혜도 친딸이 있으니까.

“게다가 예정이는 진우를 안 좋아해요. 줄곧 남동생으로 여겼는데 진우가 저를 짝사랑한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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