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85화

전태윤은 곧게 호텔 맨 위층의 로얄 스위트룸으로 올라갔다.

몇 분 후, 김종헌 부부도 그제야 경호팀의 안내 하에 노크하고 방에 들어갔다.

전태윤은 그들에게 앉으라고 청했다.

“고마워요, 대표님.”

부부는 고마움을 표하고 그의 맞은편에 앉았다.

자리에 앉은 후에도 둘은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으니까.

전태윤이 왜 갑자기 만나자고 했는지 도통 알 길이 없었다.

전태윤은 이 일로 시간 낭비를 하고 싶지 않아 바로 본론에 들어갔다.

“김 대표, 오늘 여기로 불러온 이유는 댁 아드님을 잘 단속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서예요. 더는 우리 와이프한테 집착하지 말라고 해주세요.”

김종헌 부부는 돌연 낯빛이 어두워졌다.

심미란은 말까지 더듬었다.

“대표님, 뭔가... 오해가 있으신 것 같아요! 우리 진우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걔가 무슨 엄두로 대표님 아내분을 집착하겠어요?”

전씨 사모님의 신분은 타이틀만으로도 위압감이 넘치는데 누가 감히 그녀를 넘본다는 말인가?

김종헌도 말했다.

“맞아요. 우리 진우 확실히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걔는 절대 그럴 리가... 저기요 대표님, 실례지만 아내분이 누구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전태윤의 기혼 사실은 상류층 사람들과 전씨 그룹 직원들만 알고 있다.

다만 상류층 사람들은 그의 아내가 누구인지는 모른다.

김종헌은 일단 제 아들 진우가 전씨 그룹 사모님을 집착할 배짱이 없다고 여겼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아직 전씨 그룹 사모님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진우가 좋아하는 사람은 하예정이었다. 김종헌은 문득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심미란도 뒤늦게 반응하며 놀라움과 충격에 휩싸인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도통 믿을 수가 없었다.

하예정이 전태윤의 아내란 말인가?

이럴 수가!

전태윤은 특별한 날에 하예정에게 제 신분을 솔직하게 밝히기로 계획하고 있어 김종헌 부부에게 이 사실을 알려도 무방했다.

그는 중저음의 목소리로 대답했다.

“심미란 씨가 우리 아내 예정이랑 아주 잘 아는 사이죠.”

아니나 다를까 하예정이었다!

심미란의 낯빛이 확 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