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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9화

주형인의 말을 들은 서현주가 대답했다.

“누가 아들 안지 말래요? 형인 씨 혼자 가지 말라고요. 그렇게 가고 싶으면 나랑 같이 가요.”

그녀는 말하면서 다정하게 주형인의 팔짱을 꼈다.

주형인은 실소를 터트리며 그녀의 이마를 살짝 내리쳤다.

“으이그, 질투쟁이. 난 예진이를 사랑하지 않아서 이혼한 거야. 엄마랑 누나가 함부로 내뱉는 말 곧이곧대로 듣지 마. 난 절대 예진이랑 재결합 안 해.”

엄마와 누나는 하예진에게 돈 많은 이모가 생기니 왠지 주형인의 미래에 큰 도움을 줄 것만 같았다.

주형인도 유진 테크를 계속 다닐 수 없다는 걸 인정하지만 사장이 먼저 그를 해고하고 복리를 정지하기 전까지 절대 나가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게다가 리베이트 액수를 더 늘려 회사를 떠나기 전에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었다.

서현주와 결혼식을 올리려면 엄청난 돈이 필요하니까.

그리고 하예진에게 부자 이모가 생겼다고는 하지만 그녀의 이모는 아직 그녀에게 큰 도움을 주진 않았다. 하예진은 현재 가게를 임대하여 토스트 가게를 운영할 계획인데 여태껏 쓴 돈은 두 사람이 이혼하기 전, 주형인이 나눠준 돈이다.

하예진의 이모는 일전 한 푼 도와주지 않았다.

친척이 아무리 부자라 해도 어디까지나 친척일 뿐 그녀에게 돈을 주지는 않는다.

부모도 돈이 아무리 많아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으면 그 자식은 빈털터리일 뿐이다.

결국 본인이 돈을 벌어야 한다.

하예정 자매는 서현주가 다정하게 주형인의 팔짱을 끼고, 주형인이 카트를 밀면서 이리로 오는 걸 보더니 실소가 새어 나왔다.

서현주는 지금 주권을 선언하는 것일까?

주형인 같은 인간쓰레기는 서현주만이 보물로 여길 것이다.

“아빠.”

주우빈은 아빠를 보자 신이 나서 또 큰소리로 외쳤다.

하예진은 살짝 이해되지 않았다. 이혼하기 전까지 주우빈은 주형인에게 지금처럼 열정적이지 않았는데 이혼한 뒤로 아빠를 만날 때마다 신이 나서 죽을 지경이다.

만남이 드물어지니 아빠가 문득 보고 싶은 것일까?

주형인은 자신의 쇼핑카트가 하예진 자매의 쇼핑카트와 거의 마주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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