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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8화

“...”

전태윤과 다정하게 얘기를 나누며 그들 앞에서 걸어가고 있던 하예정은 소정남과 심효진이 따라오지 않는 것을 눈치채고 고개를 돌려보았는데, 그 두 사람이 옥신각신하는 것을 보고 전태윤에게 말했다.

“태윤 씨, 소 이사님과 효진은 관계가 별로 좋은 것 같지 않아요.”

전태윤이 친구를 한 번 쳐다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럴 리 없어, 소 이사는 성격이 아주 좋은 사람이야.”

‘성격이 좋다고? 소 이사 성격이 좋다면 이 세상에 성격 나쁜 사람이 없을 거야.’

“그들은 신경 쓰지 말고, 우리 어서 갑시다.”

팔짱을 끼고 걸어가는 두 사람은 너무 다정해 보였다.

“태윤 씨, 대표님 부인도 오시겠죠?”

“그건 왜?”

“아니, 그저 뵙고 싶어서요, 제가 그분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먼저 친분을 쌓아야만 남편을 다루는 테크닉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전태윤이 담담하게 말했다.

“한발 늦었어. 우리 대표님과 사모님은 당신들이 오기 전에 떠났어. 대표님께선 매년 그가 있으면 모두 즐겁게 놀지 못한다고 발표만 하고 바로 떠나.”

이것도 사실이다.

여태 전태윤은 발표를 마치면 바로 떠나곤 했다.

송년회는 보통 그의 동생들과 소정남이 번갈아 사회를 본다고 했다.

“늦었다고요?”

하예정은 무척 아쉬워했다.

“저와 효진이가 소정남 씨에게 속도를 내라고 계속 재촉해서 7시 30분 전에 당신 회사에 도착했는데도 기회를 놓쳤네요. 혹시 당신이 나에게 준 초대장 시간이 잘못된 거 아니에요? 아니면 대표님께서 가족들 앞에서 발표하시기 싫어서, 가족한테 보내는 초대장 시간이 좀 늦는 건가요?”

“그래, 맞아.”

초대장에 적힌 시간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고민하던 전태윤은 하예정이 마침 좋은 핑계를 대주자 그걸 바로 써먹었다.

“당신은 대표님 부인을 보셨어요?”

전태윤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보았는데, 그분은 정말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워. 나타나시자마자 주위가 막 환해지는 것 같았어, 우리 대표님께서도 넋을 잃을 정도로.”

“김태희보다 더 예뻐요?”

전태윤은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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