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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3화

성소현은 악셀을 꾹 밟았다. 원래 예준하의 뒤에 있던 그녀는 신속하게 그들 차를 추월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2분을 못 넘기고 그녀의 차가 고장 나버렸다.

타이어에 바람이 새는 탓에 성소현은 어쩔 수 없이 급히 길가에 멈춰 세우고 차에서 내려 타이어를 점검했다.

멀쩡한 차가 왜 바람이 샌 걸까?

그녀가 차에서 내리자 뒤에 따돌렸던 예준하가 한눈에 그녀를 알아봤다.

예준하의 기사도 저번에 그녀에게 길을 내준 덕에 성소현이 아주 인상 깊었다.

“차 세워.”

예준하가 기사에게 멈추라고 말했다.

기사는 재빨리 길옆에 차를 세웠는데 마침 성소현의 차 옆에 주차했다.

예준하가 기사에게 분부했다.

“성소현 씨한테 무슨 일인지 물어봐봐.”

성소현은 아마도 전태윤 때문에 이곳에 나타난 듯싶었다.

예준하는 관성에서 오래 지내다 보니 그녀가 전태윤을 좋아하는 사실을 진작 알고 있었다. 전태윤이 업계에 본인 기혼 사실을 알린 이후로 성소현도 오랫동안 그를 찾아와 집착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오늘 만나게 됐다.

‘태윤 씨는 우리 형처럼 유부남이 돼도 여자들이 놔주질 않네.’

예준하가 생각했다.

기사는 분부대로 차에서 내려 성소현에게 다가가 물었다.

“차 고장 났어요?”

“타이어에 바람이 샜어요. 날카로운 사물에 찔린 것 같아요.”

성소현은 바람이 새는 타이어 앞에 앉아 자세히 들여다보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타이어에 날카로운 사물이 꽂혀 있었다.

“많이 새었나요?”

“타이어가 점점 납작해지니 많이 새어나가고 있겠죠.”

성소현은 타이어에 꽂힌 날카로운 사물을 뽑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우선 사람을 불러 차를 끌어가게 했다. 통화를 마친 후 그녀는 예준하의 차 앞에 도착해 가볍게 도어를 두드렸다.

예준하가 도어의 커튼을 걷고 성소현을 보더니 차에서 내렸다.

성소현은 낯선 이의 얼굴에 흠칫 놀랐다.

‘뭐야? 나랑 친분 있는 업계 쪽 사람이 아니잖아. 어쩐지, 차가 낯설더라니.’

“성소현 씨, 제가 뭐 도와드릴 거 있나요?”

예준하가 친절하게 물었다.

“신경 써주셔서 고마워요. 제 차 타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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