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일깨움이 필요 없었다. 전태윤은 즉시 집안 주치의에게 전화했다. 전화가 연결되자, 그는 물었다.“우리 할머님이나 부모님 중에 최근 몸이 안 좋으신 분이 계세요?”“아니요, 노부인과 어르신 두 분 모두 건강하신데요. 도련님, 왜 그런 질문을 하세요? 혹시 노부인께 무슨 일이 생긴 건가요?”주치의는 노부인이 연세가 많아 무슨 일이 생긴 줄 알았다. 전씨 가문 사람들의 건강 검진을 자신이 직접 담당하지는 않지만 병원에서 일하는 동료들에게 물어보면 결과를 알 수 있었다. 전씨 가문 사람들은 큰 문제 없이 모두 건강하다고 들었다. 전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건강 관리에 신경 쓰고 개개인이 다들 건강했다.이 가족은 우월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정말 운이 좋았다.젊은 세대는 모두 인재들이고 은퇴한 세대는 건강을 잘 유지하고 있었다.건강이야말로 가장 큰 재산이지만 전씨 가문 사람들은 실질적인 재산도 가지고 있었다. 재산 순위 1위라는 타이틀은 결코 허명이 아니었다.“할머니께서는 지금 관성에 계시지 않아요. 여기저기 돌아다니시니 별문제 없을 거예요. 저는 부모님이 걱정돼요. 방금 탁자 밑에서 약 처방전을 발견했어요. 사진을 보내드릴 테니, 무슨 약인지 알려주세요.”“네, 도련님. 처방전을 보내주세요.”“태윤아, 우리 말했잖아, 나와 네 아버지는 아무 문제 없어. 이 약 처방전이 누가 탁자 밑에 넣은 건지 모르겠지만, 그냥 버리면 돼.”장소민은 그 처방전을 버리려고 했지만 전태윤이 막았다.“어머니, 두 분 아무 문제 없으시면 왜 그렇게 당황하세요? 그냥 약 처방전일 뿐이니까 어떤 병을 위한 건지 확인하고 우리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없다면 그때 버려도 늦지 않아요.”전이진도 그 약 처방전을 가져와서 보았다. 여운초는 보이지 않아 귀를 기울였다.조금 당황한 시부모의 모습을 보고 하예정은 처방전이 시부모가 탁자 밑에 숨긴 것일거라고 추측했다.“아버지, 어머니, 그냥 의사에게 이 처방전이 무슨 약인지 확인해 보라고 해주세요. 우리 가족이 편찮으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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