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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은 억만장자의 모든 챕터: 챕터 101 - 챕터 110

2557 챕터

제101장

하예진이 말했다. "후기에는 착한 네티즌의 도움을 받아 할머니는 이미 병원에 입원했고 병원에서도 수술 날짜를 잡았다고 적혀 있었어.""네티즌들은 우리를 엄청 심하게 욕하고 있어. 우리 보고 양심도 없다고 하면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힘들게 우리를 키웠는데 이제 잘나간다고 노인에게 효도하지 않는다고 말이야. 어르신이 병을 앓고 입원했는데 병문안 한 번 가지 않는 우리를 매정하다고 하면서 어르신들을 실망시키고 하늘에 있는 부모님도 실망시켰다고 하고 있어."집에서 하루 종일 댓글들을 살펴본 하예진은 보면 볼수록 분통이 터졌다.부모님까지 언급하니 그녀는 원망이 더욱더 커졌다.부모님은 살아계실 때 친척 삼촌들보다 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효도했었다. 하지만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할머니, 할아버지는 두 자매에게 어떻게 대했던가?"언니, 그 악플러들이 뭐라고 하는지 볼 필요 없어. 그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자기가 본대로만 생각하면서 이용당하는 줄도 모르고 있어. 스스로 정의롭고 착하다고 생각하면서 다른 사람의 장기 말로 이용당하며 무고한 사람에게 상처 주고 있는 건 모르고 있지."인터넷에 떠도는 일들에는 반전이 자주 생겼다.하예정은 그런 일들을 많이 봤었다.그때 전태윤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나지막이 말했다. "예정아, 당신 할머니는 네티즌의 도움을 받아 입원한 게 아니야. 스스로 가서 접수하고 수납하고 입원한 뒤 수술 준비하고 있어. 인터넷에 올라온 후기는 다 지어낸 이야기야."두 자매는 그를 쳐다봤다.전태윤이 해명했다. "당신과 같이 고향에 갔을 때, 휴게소에서 우리 회사와 협력하고 있는 한 대표님께 조사해달라고 부탁했었어. 그분이 나에게 당신 할머니, 할아버지는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이야기해줬어. 당신 친척 삼촌들과 사촌 동생은 병원에서 멀지 않은 호텔에서 지내고 있고. 그 사람들 이러는 건 다 돈을 뜯어내려고 몰아붙이고 있는 거야."하늘은 정말로 무심했다. 그런 집안이 다들 떵떵거리며 잘 나가게 하다니.돈은 있었지만 양심은 사라지고 없었다.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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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장

글들 사이사이에 비통함과 분노, 절망과 무력함이 가득 담겨 있었다.언니의 일기를 뒤적이던 하예정은 과거의 일들이 떠올라 눈물을 뚝뚝 흘렸다."할머니 할아버지는 돈을 더 나눠 가지기 위해, 외가 친척들과 정신없이 싸우고 있다. 모두들 다 조금이라도 더 나눠 가지려고 할 뿐 누구도 우리 두 자매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고, 아무도 우리를 데려가 키워주겠다고 하지 않았다. 우리 엄마와 아빠가 다 돌아가셨는데 저 사람들은 그저 돈을 나눌 생각만 하며 우리 둘의 마음은 조금도 알아주지 않는다. 이런 걸 가족이라고 할 수 있을까?""엄마, 아빠, 얼른 돌아와요. 당신들 딸이 지금 무슨 일을 겪는지 알아요? 왜 그렇게 매정하게 우나랑 동생을 버리고 떠난 거예요?""비가 온다. 하늘도 나랑 동생에게 엄마아빠가 없다고 가여워하는 걸까? 우리는 부모가 없는 아이가 되었다. 내가 아빠라고 불러도, 대답은 돌아오지 않고, 내가 엄마를 불러도, 이제 들을 수가 없어. 아무것도 모르는 동생을 보고 나는 울었다. 동생도 나를 따라 운다.""동생은 늘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엄마 아빠 언제 와? 엄마 아빠 보고 싶어.""나는 동생을 끌어안고 울며 말했다. 엄마 아빠는 이제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야. 두 분은 우리 둘만 남겨두고 하늘나라로 갔어. 우리는 고아가 된 거야, 엄마 아빠가 없는 아이가 된 거야…"......"할아버지, 할머니는 돈을 더 받기 위해, 1억만 주면 앞으로는 살아서도 죽어서도 우리의 도움을 바라지 않겠다고 했다. 하긴, 두 분은 자식이 많으니 노후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다.""그 사람들은 돈밖에 모른다. 돈돈돈, 돈이 가족보다 중요하고, 돈이 손녀보다 더 중요한 걸까? 그 돈은 당신 아들과 며느리의 목숨과 바꿔온 돈인데 말이야. 돈을 달라고 소란을 피울 때 아들과 며느리의 기분은 생각해 본 적 있을까? 아, 우리 엄마아빠는 다 돌아가셨지. 그 사람들은 애초에 죽은 사람의 기분은 신경 쓰지 않아.""그 사람들 결국 돈을 받아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1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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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장

하예정은 언니의 일기장를 인스타에 올려서 "불효녀"라는 검색어에 대하여 응답하였다.그리고 언니의 일기장 외에도 그녀가 고향으로 돌아가서 수집한 증거들도 많다. 증거들은 두 어르신께서 잘살고 있고 통장에 천만 원 이상의 적금이 있으며 자식들은 마을에서 한 손에 꼽히는 부자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전태윤은 그날에 아내와 함께 처형의 집으로 가는 길에서 그녀가 할아버지의 전화를 받은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때 어르신의 목소리는 쩌렁쩌렁하였다. 블랙박스를 보면 어르신과의 통화내용이 녹화되어 있을 것이다.확인해 보니 정말로 녹화되어 있었다.하예정은 할아버지와의 통화내용도 함께 인터넷에 올렸다.그러고 난 후 그녀는 네티즌들이 분노 하든 욕을 하든 관계하지 않았다.전태윤은 소정남이 하 씨네 집사람들을 조사한 자료를 하예정보고 인네에 올리라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소정남더러 네티즌들이 스스로 하 씨네 손주들의 취업 상황과 수입을 밝혀내게 조작하라고 하였다.전에 "불효녀"라는 검색어가 얼마나 큰 화제를 일으켰으면 네티즌들의 분노는 얼마만큼 클 것이다.그래서 원래 하예정 자매에게 불효라고 욕하던 사람들은 "불효녀"라는 인스타 글을 올린 작가에게 댓글을 달아 욕을 했다.사건의 분위기가 갑자기 바뀌자 하지명의 미디어하는 친구들은 제일 빠른 시간에 올린 글들을 삭제하였다. 그들도 네티즌들에게 욕을 먹을까 봐 무서웠다."언니 괜찮아, 걱정 안 해도 돼. 그들은 이제 돈 달라는 소리를 하러 못 올 거야. 진작 오더라고 우리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빌러 올 거니까."하예정은 이렇게 언니를 위로하였다."난 그냥 그들이 징그러워서 그래."하예진은 잠든 아들을 안고 말을 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이미 다 했어. 하느님은 꼭 공정한 판결을 해 줄 거야. 예정아, 너도 태윤 씨랑 하루 종일 다니느라 힘들어겠는데 얼른 가서 쉬어.""언니, 우빈이 방에 안고가서 제워."언니가 조카를 방안으로 안고 들어가고 다시 나온 후에야 하예정부부는 인사를하고 떠났다.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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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장

하예정은 바로 방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그는 테라스에 있는 그네에 앉아 키운꽃들과 어두운 밤하늘을 반짝이는 별들을 바라보았다.그녀는 마음이 가라앉은 후에야 방으로 들어갔다.두 부부의 밤은 조용하고 평화로웠다.그러나 병원에 있는 하씨 집안 사람들은 인터넷의 폭우를 겪고 있었다.그들이 하예정 자매에게 주었던 인터넷 폭우는 그녀들에게 별 영향이 없었는데 하예정이 이슈에 대한 응답은 달랐다. 그중에는 하예진이 쓴 일기뿐만 아니라 그때 당시의 사실을 샅샅이 밝혀냈고 마을 사람들의 증언까지 있었다. 그리고 마을위원회에서도 하예정의 말이 사실이라고 밝혔다.심지어 그들의 수입, 자 가집 등 각종의 정보들까지 네티즌들이 찾아냈다.그들은 자택 별장을 살고 있고 체면 있는 직업을 하고 있다. 그리고 연 수입은 적어서 천만 원 많아서는 2천만 원을 벌고 있다. 그럴 뿐만 아니라 두 어르신의 적금 돈도 천만 원이 넘는다.그들은 생활 조건이 이렇게나 좋으면서도 할머니가 아픈데 손녀들보고 치료비를 지급하라고 한다. 특히는 하 씨 할아버지와 하예정의 통화내용이 폭로된 후 네티즌들은 그들을 엄청 욕을 하고 있다."자기 돈 쓰기 싫어서 손녀더러 돈을 지급하라는 거잖아. 자식들과 손주들이 다 잘사는데 왜 자식들더러 돈을 내라고 하지 않아?""그리고 손녀는 한세대를 건넜고 또 그때 당시 그녀들의 부모님이 목숨으로 바꾼 배상금을 나눠 가졌을 때 죽든 말든 관계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놓고 지금 와서 뻔뻔스럽게 손녀들보고 돈을 내라고 하다니.""녹음을 들어봐, 그 할아버지가 하는 말이 인간이 할 수 있는 소리냐? 손녀보고 그들의 기름값을 결제하고 호텔비까지 내놓으라고 하다니. 자기 부모가 아파서 입원하면 당연히 자식들의 책임이 아닌가?""손자와 손녀들이 돈을 좀 내거나 힘을 좀 내어 효도하는 것은 합리적이지만 왜 두 손녀만 못 살게 하는 거야? 왜 손자들보고는 돈을 내라고 안 할 뿐만 아니라 손자들의 기름값을 손녀보고 내라고 하는가? 이건 남존여비의 사상 아닌가?""그리고 그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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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장

하예정의 둘째 큰아버지는 조카보고 말했다. "지문이의 일이 제일 중요해, 만약에 이것 때문에 지문이가 회사에서 잘린다면......"하 씨네 둘째 큰아버지는 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하지명을 보는 눈빛에는 탓하는 뜻이 담겨 있었다.인스타를 이용해 이슈를 만들어 하예정 자매가 어쩔 수 없게 하겠다는 것은 하지명의 아이디어였다."삼촌, 지문이가 회사에서 경영한 지 오래됐고 본사에서도 그를 신임하기에 이런일로 자르지는 않을 거야. 나중에 내가 지문이 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히면 돼."하지명은 자영업자기에 인터넷의 일들은 그의 사업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조카의 말을 들은 하 씨 둘째 큰아버지는 마음을 좀 놓였다. 그리고 그는 아들에게 전화하여 일하는 데 영향을 끼처지 않게 인터넷에 자기는 아무것도 모른다며 설명하라고 하였다."계집애들 너무 독한 거 아니야?"하 씨 큰아버지는 그녀들에게 욕을 퍼부었다. "돈을 안 주면 안 줬지 꼭 사람을 못살게 굴며 초라하게 만들어야 해?"전에 그들이 "불효손녀"라는 글을 올렸고 검색어 순위에 올랐지만,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그런데 하예정이 이슈에 답을 하고 난 후에 끼친 영향은 아주 크다. 그리고 또 모르는 사람들이 전화하여 그들에게 욕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그들은 하예정 자매가 사이버 폭력을 당하지 않았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단단히 사이버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그들을 욕하는 사람들이 자자했고 병원까지 와서 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다행히 병원의 경호원이 사람들을 쫓아내고 신고하였다. 그렇지 않으면 일족이 다 분노한 네티즌들에게 맞을 수도 있다.심지어 계란까지 맞을 수도 있다.말이 없던 하 씨 작은 고모가 입을 열었다. "당신들이 그렇게 하겠다고 할때부터 난 반대였어. 십몇 년 전에 엄마아빠가 예정이 걔네랑 계약서를 쓸 때 죽든 말든 관계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잖아. 그런데 지금 엄마가 아프니 당신들은 한마음으로 걔네들보고 돈을 내놓으라고 핍박했어.""엄마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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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장

하 씨 할멈은 마을에서도 무지막지함으로 유명하다. 그의 성격은 항상 셌고 언제나 고개를 숙이려 하지 않았다.그는 손주들더러 사과하지 못하게 우겼다.하지만 그가 얼마만큼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른다.하예정은 어르신이 이 밤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지만, 그녀는 꿀잠을 잤다. 그런데 일어나기 전에 부모님 꿈을 꾸었다. 그들의 손을 잡으려고 내밀었는데 아무것도 잡지 못했다.잠에서 깨여나 보니 벌써 눈물이 베개 수건을 적셨다.천장을 한참 멍하니 쳐다보고서야 하예정은 앉아서 종이로 볼에 남긴 눈물자국을 닦아내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아빠엄마도 딸이 괴롭힘을 당한다는 것을 아는 거야? 걱정하지 마, 나랑 언니는 이미 15년 전의 애가 아니야. 그들이 또 우리를 괴롭피려 하는 것은 어림도 없어."그리고 그녀는 핸드폰을 들었다. 어제저녁 자기 전에 그녀는 핸드폰을 소음모드로 설정하였다.핸드폰을 보니, 수십 통의 부재중 전화와 읽지 않은 메시지들이 가득했다.그리고 부재중 전화를 보니, 전부 모르는 번호였고 하 씨네 집사람이라는 것이 뻔하였다. 그는 메시지를 두 개 열어봤는데 인스타 글을 삭제하고 같은 핏줄인 한 가족이라는 말들이었다.그리고 그녀가 이러는 것이 그들을 죽이려고 몰아가는 혐의가 있다고 하였다.인스타 글을 삭제하면 더 이상 그녀와 따지지 않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할머니의 치료비도 내지 않아도 되니 양심이 있으면 병문안이라도 오라고 하였으며 그것으로 할머니와 할아버지에 대한 보답이라고 퉁쳐주겠다고 하였다.하예정은 귀찮아서 메시지를 더 이상 보지 않았다.그들은 역시 자신이 일리가 있고 그녀가 그들을 죽음으로 몰았다고 주장한다. 누가 먼저 시비를 걸었는데, 만약에 증거가 충분하지 못했다면 죽음에 몰린 사람은 두 자매들이었을 거다.보살펴 주지도 않은 주제에 그들에게 보답하라고? 두 자매는 그들에게 뭔 보답을 해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하였다.그때 부모님의 목숨으로 바꾼 배상금을 그들이 빼앗은 보답? 아니면 그들이 두 자매를 때리고 집에서 쫓아낸 보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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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장

전태윤은 그 잘 생긴 얼굴에 힘을 주며 하예정과 경고의 뜻이 담긴 시커먼 눈동자로 눈을 마주쳤다."태윤 씨."하예정은 그에게 물었다. "혹시 뽀뽀해도 되요?"전태윤, "......"그녀는 염치가 라는 걸 모르나?어떻게 남자한테 이런 질문을 하지?"태윤 씨가 웃는 모습이 참 예뻐서 제 속을 간질간질하게 만드네요. 그래서 끌어안고 뽀뽀하고 싶어요."전태윤은 어이가 없었다. "하예정, 넌 어떻게 이리 뻔뻔스럽니? 염치도 없어?""염치는 여기에 있는데요."하예정은 자기의 볼을 치고 웃으며 말을 했다. "우리가 부부이니 이런 말을 하는거예요. 그리고 저희가 합법적인 부부인데 뽀뽀를 좀 하는 거야 정상이잖아요."그 말을 들은 전태윤은 그와 몇 발자국의 거리를 두었다. 그리고 그의 행위는 하예정을 박장대소하게 했했다.전태윤은 부끄러워 화가 좀 났다.그가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은 다 하예정 때문이다. 저번에 하예정이 그의 볼을 갑자기 만지였었다.전태윤은 그가 웃는 것을 보고 성이나 갑작스레 다가가서 웃고 있던 하예정을 잡고 가슴속으로 끌어안았다. 그러고는 고개를 살짝 숙이고 하예정의 입술을 막아버렸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하예정은 그의 너털웃음을 삼키고 말았다.하예정의 웃음소리는 갑작스레 멈췄다.그녀는 놀라서 눈을 휘둥그레 뜨고 곁에ㅠ있는 멋진ㅠ얼굴을 바라만 보았다.그녀는 그가 웃는 모습이 예뻐서 한마디 놀린ㅠ것이다. 하예정은 전태윤이 남녀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그보다도 순진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당할지는 생각도 못 했다."너무 까불면 벌 받는 거야."전태윤은 작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그러고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아침을 먹었다.하예정, "......"그는 자기입술을 만지작거리고 또 자연스럽게 아침을 먹는 남편을 바라보았다. 이게 대체 누가 누굴 놀리는 거지? 누가 이긴 건가?분명히 그가 졌다.그는 몹시 놀랬었다.그러나 전태윤은 역전승하여 기분은 창밖에 있는 태양과도 같았고 아침도 더욱 맛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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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장

"차 산 돈은 안 줘도 돼."전태윤은 화제를 돌리고 차 산 얘기를 꺼냈냈다.하예정은 그의 카드번호를 몰라 매일 천만 원씩 카카오페이로 입금하였다.그러나 전태윤은 받지 않았다.그래서 첫날밤에 입금한 금액이 다시 카드로 돌아왔다. "당신에게 차를 사주는 것도 나의 체면을 채우기 위해서야. 가끔 부인을 데리고 피티를 참석해야 하는데 아내가 언제 고장 날 줄 모르는 전동오토바이를 몰고 다닌다는 것을 다른 사람이 알면 내 안면에도 안 좋으니까."전태윤은 차를 선물한 것이 자기 안면을 위해서라는 것으로 핑계 댓다."그건 미안해서 사과하는 것이라면서요?"하예정은 물었다.전태윤, "......여러가지 뜻이지.""그럼 차를 주었으니, 올해의 생활비는 안 줘도 돼요."전태윤은 고개를 들고 그녀를 보며 대답도 거절도 하지 않았다.하예정은 전태윤이 묵인한 것으로 여겼다. 그녀는 이러면 전태윤에게 빚진 것이 없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홀가분해진 느낌이 들었다."너희 할머니쪽은 당분간 상대하지 마. 그들이 못 견디게 되면 사과할 거니까. 그리고 부모님이 남김 집도 소송을 걸어서 전부는 못 가져와도 반은 현금으로 환산하여 돌려주게 해야지.""너희들의 덕을 보고 뒤통수를 치는 것들에게는 너무 착하게 대할 필요 없어."만약에 전태윤이 손을 썼다면 하 씨네 집사람들더러 거지처럼 구걸하기도 힘들게 만들 것이다.하지만 이건 하예정의 일이기에 그냥 건의만 제출하였다. 결국 어떻게 할지는 하예정이 스스로 결정해야 할 것이다."할머니가 수술을 마치고 퇴원한 후 소송을 걸어 집을 돌려받을 거예요."전태윤은 응하고 대답했다.그래도 친할머니와 친할아버지이니 핏줄을 봐서 여유를 좀 남겨주었다.아침을 먹고 하예정은 반찬통을 두 개 꺼내고는 말을 했다. "아직 손도 대지 않은 것들도 많으니 도시락 싸서 화사에 들고 가요. 괜히 버리지 말고 배고플 때 먹어요."전태윤은 별로 기쁘지는 않았다. 도시락통을 들고 회사에 가는 것이, 어, 그의 대표 신분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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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장

전태윤은 그녀를 놀라게 하지 않으려고 약 일 분간 베란다 뒤에서 바라만 보다가 뒤돌아섰다.전태윤은 하예정이 차려준 음식을 들고 출근하려 했다.문을 나서기 전에 전태윤은 하예정에게 말했다.“나 출근 갈게.”“네, 운전 조심해요.”하예정이 당부했다.전태윤은 문을 닫은 후 도시락들 들고 아파트를 내려왔다.전태윤의 경호원 팀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 서 있거나 앉아 있거나 혹은 갈 곳 없이 서성거리고 있었다.전태윤이 도시락을 두 개 들고 내려오자 경호원들은 머리를 얻어맞은 듯 멍하니 바라만 보며 아무도 감히 다가가지 못했다.전태윤은 어이가 없었다.‘도시락을 들었다고 날 못 알아보는 거야, 뭐야?’“도련님?”역시나 눈썰미가 좋은 강일구가 먼저 다가가 도시락을 받아서 들었다.전태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롤스로이스를 향해 걸어갔다.이내 롤스로이스는 경호원들의 차량 몇 대에 둘러싸여 아파트 단지를 나갔다.마침 하예정이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다가 자주 보는 롤스로이스가 기타 차량 몇 대의 보호를 받으며 아파트를 빠져나가는 장면을 보았다. 그 뒤로는 전태윤의 국산 차가 나가고 있었다.고급 외제 차를 만나면 절대 가까이에 가면 안 된다. 만일 하나 긁기라도 하면 배상이 어마어마하다.‘이 아파트 단지에 근 20억 하는 롤스로이스를 끌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거는 이곳 집값이 비싸다는 뜻일 텐데, 태윤 씨는 이 집 얼마 주고 샀으려나?’하예정은 전태윤이 큰 기업에서 한자리한다고 하나 정확히 얼마나 높은 자리에 있는지는 몰랐으며 물은 적도 없었다. 워낙 전태윤이 그녀에게 편견이 있다 보니 그녀는 괜한 오해를 만들기 싫어 직장과 직위에 관해 하나도 묻지 않았다.전태윤이 나가고 하예정은 꽃에 물을 주고는 그네 의자에 앉아 휴대폰을 열어 댓글을 확인했다. 하예정의 진상 친척들을 욕하는 댓글을 확인한 하예정은 그제야 마음이 편해졌다.물론 어떤 누리꾼들은 시간도 오래 지난 데다가 어르신은 연세도 많고 중병에 걸리셨으니 그녀더러 원망은 내려놓으라고 했다. 하지만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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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전태윤은 도시락 두 개를 사무용 책상에 올려놓으며 엄숙한 목소리로 말했다.“네 형수님이 너랑 나 같은 회사에 출근한다는 걸 알고 너 먹으라고 챙겨줬어. 맨날 밖에 음식 먹지 마, 깨끗하지 않아.”“형 예전에 맨날 밖에서 먹었잖아.”비록 가문의 호텔이지만 그래도 밖은 맞다.전혁진은 커피를 내려놓고 다급히 도시락통을 열면서 말했다.“토요일에 형수님 손맛 보고 나 진짜 그 맛에 반했다니까. 오 마이 갓, 뭐가 이렇게 많아. 종류도 다양하고 게다가 보기까지 좋으니 맛은 더 말할 것 없겠지.”전혁재는 두 도시락통을 다 열어보고는 하예정의 솜씨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재주도 있는 데다가 음식 솜씨도 좋다며 말이다.‘어쩐지 할머니가 눈독 들이셔서 기어코 형한테 결혼하라 했지.’그도 그럴 것이 하예정은 장점이 많은 여자다.전재혁의 촐싹거리는 모습이 눈꼴 시려서 전태윤이 입을 열었다.“네 형수님이 나한테 고맙다고 새벽부터 일어나서 상다리 부러지게 아침밥 차렸지, 뭐야. 혼자 먹기엔 너무 많아서 너도 맛 좀 보라고 도시락 싸 온 거야.”전혁재는 멈칫했다.그러고는 이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형수님이 나한테 가져다주라고 했으니 먹다 남은 건 절대 아니겠지.”전태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먹다 남은 거 먹게 하나씩 미리 다 맛보는 거였는데. 이 자식 못 까불게.’“형, 다른 볼일 있어?”“왜, 아침부터 먹을 거 가져다줬건만 벌써 내쫓는 거야?”전태윤은 불쾌하다는 듯 전혁재를 노려보다가 무의식중에 사무용 책상 끝머리에 놓인 수공 파키라 공예품이 보였다.전태윤은 파키라를 들어 이리저리 보다가 입을 열었다.“이거 할머니 거랑 같은 사람한테서 나온 작품 같은데.”할머니는 하예정의 선물을 집안 제일 환한 곳에 올려다 놓았기에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자주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전태윤은 그 작품에 익숙했다.“형 눈썰미가 아주 그냥.”전혁재는 자리에 앉아 전태윤이 가져다준 도시락을 먹으며 기분이 잔뜩 나서 말했다.“그거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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