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 사위의 모든 챕터: 챕터 701 - 챕터 710

2319 챕터

제701화

곽진택의 말을 듣고 사람들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값비싼 골동품 시계인 건 맞지만 어디까지나 죽은 사람의 물건 아닌가?뒤에 서 있던 김예훈의 얼굴이 차갑게 변했다. 정소현과 선우정아는 무의식적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 그의 눈빛에서 그들은 거침없이 드러낸 살기를 느끼게 되었다. 그러나 곽진택과 유창수는 김예훈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그 모습을 눈치채지 못하였다. 김예훈의 마음속은 살기로 가득했다. 친구의 물건을 남한테 뺏겼고 그들은 그걸 선물로 내놓았다!이때, 곽진택이 손짓하자 수하 몇 명이 조심스럽게 비밀번호가 있는 가방을 들고 걸어왔다. 선우정아는 다가가서 몇번 보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맞아요, 파텍 필립의 골동품 시계가 확실해요.”선우정아의 확답을 받고 곽진택은 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그렇게 말하니 안심되네요. 먼저 들어갈 테니 나중에 봐요. 정아 씨.”곽진택은 말을 마치고 수하들과 함께 시계를 챙겨 자리를 떴다. 한편, 정소현은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형부, 왜 이렇게 화를 내요? 저 물건이 형부와 관계있는 거예요?”김예훈은 차갑게 말했다. “남문호는 내 대학교 때 절친이었어.”정소현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형부, 그래도 참아야 해요!”“이건 박인철 박 장군님한테 선물할 시계예요. 우리가 빼앗아 올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에요.”김예훈은 담담하게 말했다. “괜찮아, 좀 있다가 찾아올 거니까...”“김예훈 씨, 당신 정말...”선우정아는 한숨을 쉬며 말을 아꼈다. 윤창수는 참지 못하고 피식거리며 말했다. “무슨 수로 가져올 건데요?”“당신이 박 장군이라도 되나요?”김예훈은 담담하게 말했다. “이따가, 박인철이 직접 나한테 시계를 건네줄 거예요.”“이봐요, 허세 좀 그만 부려요. 사람 취급은 해줄 테니까.”윤창수는 고개를 저으며 김예훈을 조롱했다. 이 인간 정말, 허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구나. 이런 말까지 다 하다니, 뻔뻔스럽기 짝이 없는 인간이다. “형부, 가요. 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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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이때, 김연철과 김병욱을 포함해서 김씨 가문의 높은 사람들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들은 당연히 김예훈을 알아봤을 것이다. 그러나 3년 전 성남시에서 쫓겨난 그가 이렇게 멀쩡히 그들 앞에서 서서 이런 말을 하다니?김씨 가문의 위엄에 도발하는 것인가? 만약 생일 연회가 아니었다면 이들은 바로 이 자리에서 김예훈한테 손을 댔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김예훈이 혼자 이곳에 서 있는 일은 엄청 드문 일이었다.이 기회를 놓친다면 그를 처리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이때, 김예훈은 웃으면서 말했다. “폐인이 된 분이 없으면 다행이고요.”“얼마 전에 군에서 장석호의 의료팀을 변방으로 보내 군사들을 치료하게 하였다고 들었습니다. 아마 당분간은 돌아오지 못할 것 같던데...”이 말이 나오자 현장은 쥐 죽은 듯 고요해졌다.김연철과 김병욱 등은 안색이 갑자기 변했다.김예훈이 장석호의 일을 알고 있다고?이 일은 김씨 가문에게 창피한 일이었다. 가문의 고위층 사람들과 의료진을 가로챈 사람들 말고는 전혀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근데 김예훈이 이 일을 알고 있다니?3년 전, 성남에서 쫓겨나서 다시 돌아온 그가 알고 있다고?의미심장한 웃음을 짓고 있던 김병욱마저도 김예훈을 쳐다보며 안색이 어두워졌다. 설마, 정말 김예훈이 의료진들을 납치해 간 것일까?그럴 리가?그가 군대의 무장 헬기를 사용한다고?군인들을 맘대로 부린다고? 이 모든 것이 김예훈의 짓이라고?있을 수 없는 일이다!만약 3년 전의 그라면 할 수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이미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모든 것은 달라졌다.설마 아직도 자신이 3년 전의 김세자라고 생각하는 것인가?비록 CY그룹의 실력이 대단하기는 하나 그건 단지 재계에서만 그렇다는 걸 김씨 가문의 사람들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한 가문의 부흥은 재계, 정계, 군사 그리고 지하 세계 쪽의 힘이 필요한 법이다.하여 그들은 3년 동안 성남시에 없었던 사람이 이런 힘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게다가 그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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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3화

큰 어르신의 생신 연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손님들도 차례로 자리에 앉았다.단독 룸에 앉아있는 김연철은 고귀하고 신비해 보였다. 그리고 손님들은 연회장에서 자기만의 자리가 있었다.정민아가 받은 초대장의 자리는 앞쪽 자리가 아니라 가운데 뒷자리였다. 김예훈은 전혀 개의치 않고 정소현과 함께 자리에 앉았다. 선우정아와 윤창수 등은 가운데 앞쪽 자리에 앉았다.맨 앞쪽의 자리는 거물인 사람들한테 남겨준 자리였다. 큰 어르신의 생신 연회에 참석한 손님들의 이력은 엄청 화려했다.정계 인사들, 재계 인사들, 군부대 사람들, 그리고 지하 세계의 사람들까지 모두 하나같이 대단한 인물들이었다. 이는 김씨 가문의 인맥과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역시 경기도를 이끄는 최고 가문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였다.맨 앞쪽 자리는 모두 비어있었다. 이건 거물급 게스트들만이 앉을 수 있는 자리였다. 그런 사람들은 당연히 제일 마지막 나타나는 법이었다. 잠시 후, 톱스타 양하나, 김동민 등 연예인들이 무대에 올라와 공연했다. 그들의 공연으로 연회장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이내, 김연철이 직접 무대에 올라와 웃으며 말했다. “여러분, 저희 김씨 가문 큰 어르신의 백 세 잔치에 참석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큰 어르신은 북적북적한 걸 좋아하시지만 연세가 있으신지라 이 자리에 모시지 않았습니다.”“하지만 그분을 대신해 제가 여러분께 감사의 뜻을 전하겠습니다. 오늘 잘 드시고 즐기다가 가세요!”김연철은 계속해서 말했다. “이제부터 이번 연회에 참석하신 특급 게스트를 모시겠습니다...”“이분들은 모두 이 김연철과 막역한 사이예요. 지금 바로 모시겠습니다...”“윤씨 가문의 윤해진 씨!”“장씨 가문의 장철웅 씨!”“경기도의 공문철 씨!”“성남시의 양정국 씨!”“…”김연철이 거물급 게스트들을 일일이 말하자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김씨 가문의 인맥은 정말로 엄청났다!이 사람들은 너무 유명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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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화

거물급 게스트들은 차례대로 입장하여 맨 앞쪽 자리에 앉았고 이내 앞쪽 자리는 거의 만석이 되었다. 하지만 가장 가운데 자리가 하나 비어있었다. 이전에 이런 자리에서 그곳에 앉을 수 있는 사람은 딱 한 사람이었다는 걸 다들 잘 알고 있었다.바로 전설 속의 김세자였다!하지만 오늘은 달랐다.오늘 그 자리는 아마도 경기도 부대 4대 전신의 우두머리인 그자가 앉게 될 것이다.그자는 바로 경기도에서 일인자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박인철 장군이다!박인철은 장군이긴 하지만 사실상 그 권위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김연철은 사람들의 기대에 찬 눈빛을 쳐다보며 웃었다. “여러분, 다음은 저희 경기도 4대 전신의 우두머리이자 당도 부대의 수령 박인철 장군님을 열렬한 박수로 맞이하겠습니다!” “짝짝짝-”연회장은 엄청난 박수 소리로 들끓었다.박인철이 정말 이곳에 왔다!경기도 부대에서 그의 지위는 너무 높다!당도 부대의 실력은 너무 강하다!그가 이번 연회에 참석함으로써 김씨 가문의 지위는 더욱 견고해졌고 누구도 감히 건드릴 수 없게 되었다!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박인철은 김병욱과 김만태 두 사람의 안내하에 연회장으로 들어왔다. 사람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그도 그럴 것이 박인철은 경기도 부대의 4대 전신 우두머리로서 전설적인 인물이었다. 그의 얼굴을 본다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연회장에 있는 사람 중 아마 박인철을 만난 적이 있는 정소현만 아무런 느낌이 없었을 것이다. 이때, 김예훈은 웃으며 말했다. “인철 씨의 분위기가 남다르네. 3년 동안 헛수고는 하지 않았어.”이 순간,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박인철은 군복을 입고 걸어왔다.그의 허리에는 칼을 꽂고 있었고 그 기세가 엄청났다. 전에도 이런 자리에 장관이 온 적은 있었다. 유지하도 경기도 부대의 일원이지만 그는 사복을 입고 왔다. 이런 연회에 참석하면 꺼리게 되어 다들 보통 개인의 신분으로 참석하기 때문에 군복을 입는 것이 마땅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근데 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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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5화

사람들의 환호 속에 곽진택은 두 손으로 선물 박스를 들고 공손하게 박인철을 향해 걸어갔다. 김연철이 소개했다. “이건 박 장군님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파텍 필립의 한정판 골동품 스포츠 시계입니다.”“이 시계는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고 전 세계에 딱 하나 있는 값비싼 물건입니다!”“저희 김씨 가문에서는 이건 박 장군님의 신분에 어울리는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박 장군님, 절대 오해하지 마십시오!”“오늘 밤, 연회에 참석하신 모든 분한테 다 선물을 드릴 겁니다.”“이건 경기도의 룰이자 저희 김씨 가문의 룰이기도 하며 이번 백 세 잔치를 연 이유이기도 합니다.”“이건 다른 것과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약속 드립니다. 장군님께서 이것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외부에서 절대 이상한 소문이 돌지 않을 것입니다. 그냥 기념품이라고 생각하시죠...”김씨 가문에서는 박인철한테 성의를 다 보였다. 경기도에 이런 룰이 있든 없든 김연철이 이 말을 한 이상 그가 이 값비싼 물건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뭐라고 수군댈 사람은 없었다!“열어!”김연철이 명을 내리자 곽진택은 선물 박스를 열었고 시계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 시계는 보기에 평범해 보였고 심지어 조금 낡아 보였다. 그러나 시계가 간직하고 있는 세월의 흔적은 이것이 값비싼 물건이라는 걸 설명해 줬다. 골동품 시계는 정교하다고 값이 비싼 것도 아니고 다이아몬드가 박혀있다고 해서 값이 비싼 것도 아니었다. 반면, 극소수의 양으로 생산된 한정판이야말로 값어치가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파텍 필립은 소장할 가치가 있는 명품 시계였다. 곽진택은 손을 부들부들 떨며 박인철 앞으로 가져갔다. 이 순간이 아마 그의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 될 것이다!박인철은 거절하지 않고 손을 뻗어 선물을 받았다. “이건...”연회장의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건 오늘부터 박인철은 김씨 가문의 인맥이라는 것을 증명한다.김씨 가문은 이제 경기도 최고 가문이라는 입지를 더 굳게 다지게 되었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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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6화

김연철은 자신의 아들이 당도 부대의 장군 박인철의 마음에 들었다는 것을 듣고 많이 기뻐했다. 앞으로 자신의 아들이 당도 부대 장군의 후임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했다.김병욱은 소식을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박인철은 김연철의 인맥으로 모신 귀인일 뿐이다.박인철은 김연철의 이름만 부른 것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었다.김연철과 김병욱은 고민을 그리 오래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기분이 좋아 미칠 지경이었다. 박인철이 김 씨 가문의 일원 누구를 지지하던 상관없다. 김 씨 가문은 앞으로 박인철의 소속이라는 것만 확실해졌다.다른 사람은 김 씨 가문의 권력과 투쟁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그저 돈 많은 재벌의 투정으로 보일 뿐이다.김 씨 사걸이 박 장군의 인정을 받았다고 자랑하는 것으로 밖에 보지 않았다.너무 놀라웠다!김연철은 조금 이성을 되찾고 김예훈이 있는 곳을 쳐다보았다. 김예훈을 쳐다보는 그이 두 눈에는 증오로 가득 찼다.사실, 김예훈이 김만철을 혼수상태로 만든 것은 잘한 일이다.하지만, 이제 와보니 그는 김만철의 동아줄을 잘라버렸다.김만철이 병원에 누워있지 않고 어르신의 생신 연회에 참석했더라면 분명 박 장군의 눈에 들었을 것이다. 그것으로 앞으로 자신의 힘과 세력을 키워 나갈 수 있다.이번 기회에 눈엣가시 김병욱을 직접 제치고 김 씨 가문의 정권을 잡을 수도 있었다.모두, 김예훈의 잘못이야!김연철은 한숨을 내쉬며 박인철의 앞에 다가가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 보이며 말했다.“박장군님,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아들이 사고로 지금 병원에 누워있습니다.”박인철은 그의 말을 듣고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네, 장례식장이 아닌 게 어딥니까. 하하하.”“네?”김 씨 가문의 어르신들은 박인철의 말을 듣고 고개를 갸웃거렸다.어떤 의도로 한 말이지?위로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일까?부대에 오랜 기간 동안 몸을 담은 사람이라 입바른 소리를 잘 하지 못한다는 것이사실인가 봐. 이제야 이해가 되었다.다른 사람들에게는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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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7화

박인철은 김연철과 김병욱의 안내를 받으며 미리 준비해 둔 자리에 갔다.김연철은 한껏 아부하며 말했다.“박장군님! 제가 특별히 장군님을 위해 마련한 자리입니다. 장군님 이외에 누구도 이곳에 앉을 자격이 없습니다.”“장군님, 앉으세요!”성남시의 부시장인 공문철도 자리를 두 손으로 가리키며 웃어 보였다.박인철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박인철은 마련된 자리에 앉지도 않고 그저 미간을 찌푸리고 가만히 서있기만 했다. 사람들은 그의 돌발 행동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김 씨 가문의 가족 인원들은 멍하니 그의 행동을 바라보았다.빨리 앉으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박인철의 높으신 신분을 생각해서라도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3년 전, 그 사람이 김 씨 가문의 정권을 쥐고 있었을 때, 누구도 자신의 가문에 와서 이런 대접을 받지 못할 것이다.나라의 중요한 의원이 나타나도 마찬가다.김 씨 가문의 가족 인원들은 바로 그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오늘은 가문의 아주 중요한 날이다. 3년 전처럼 성남시의 진정한 실세가 될 수 있는지 마지막까지 지켜보아야 한다.김병욱은 눈살을 찌푸리고 김연철을 쳐다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김연철은 숨을 깊게 들이 마시고 미소를 지었다.“장군님? 장군님의 마음속의 의문을 제가 풀어드릴 수 있을까요?”“방금, 이 자리는 신분이 가장 높고 중요한 사람만 앉을 수 있는 자리라고 했나요?”박인철은 험상 굳은 표정을 짓고 물었다.김연철은 그의 물음이 아주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곧 작게 고개를 끄덕거렸다.“네. 이 자리는 제일 중요한 손님을 위해 마련한 특별한 자리입니다.”김연철의 대답을 들은 박인철의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 “그렇다면 저는 이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습니다. 이 옆자리가 바로 저의 자리겠네요.”박인철은 자신이 이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다는 말을 하자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눈을 크게 떴다.“네? 장군님께서도 앉지 못하는 자리에 감히 누가 앉을 수 있겠습니까?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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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화

박인철은 겸소한 웃음을 지었다.“이 자리에 유일하게 앉을 수 있는 사람은 제가 아닙니다...”“누구입니까?”“장군님, 알려주세요. 대체 누구입니까!”김연철이 물었다.“그분 스스로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신다면 저는 감히 그의 성함을 입에 올릴 수 없습니다.”박인철은 고개를 저었다.“그리고, 그분은 지금 우리와 같은 장소에 있습니다. 저는 이미 그분을 발견했습니다!”“네? 지금 현장에 장군님보다 신분이 높은 사람이 있단 말입니까?”“장군님께서 함부로 입에 올리지 못하는 사람은 대체 누구일까?”순간,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룸에 있는 큰 어르신도 문틈으로 관찰했다.큰 어르신도 자신의 생일 연회에 참석한 큰 인물이 누구인지 궁금했다.서울에서 귀인이 왔나?“장군님, 그분은 어떤 신분을 갖고 있나요?”룸에 있던 큰 어르신의 목소리가 강당에 울렸다.김 씨 가문의 큰 어르신은 100세가 되는 나이로 많은 풍파를 겪은 살아있는 역사였다.그런 김 씨 가문의 어르신의 말을 박인철은 무시하지 못하고 큰 어르신이 있는 방향으로 공수를 하며 말했다.“큰 어르신, 바로 전쟁의 신화, 살아있는 전설입니다!”“뭐?”“전쟁의 신화?”“혹시, 당도 부대를 설립한 그 사람?”“쉿!”사람들의 수군거리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왔다.박인철도 함부로 못하는 사람, 대체 누구일까?김 씨 가문의 어르신들은 서로의 눈치를 살피며 식은땀을 흘렸다.이렇게 대단한 사람이 지금 우리와 같은 장소에 있는데 우리는 왜 눈치도 채지 못했다는 말인가?만약, 우리가 그 사람의 심기를 건드렸다면 얼마나 큰 풍파가 닥칠까!김연철은 수심이 깊은 목소리로 말했다.“장군님, 그분은 지금 대체 어디에 계십니까? 김 씨 가문의 최고의 예법으로 그분을 모시겠습니다!”박인철은 담담하게 말했다.“당신은 그럴 자격이 없습니다. 그분은 제가 직접 모시도록 하겠습니다.”박인철이 한 발자국 앞으로 걸어가자 김 씨 가문의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의 뒤를 따랐다.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박인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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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9화

박인철이 순식간에 지나쳐 버린 사람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뒷자리를 쳐다보았다. 그 주인공이 자신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길 바라면서.선우정아와 윤창수도 마찬가지다. 두 사람은 고개를 길게 내빼들고 박인철의 행동을 지켜보았다.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좋은 구경을 놓칠까 봐 엉덩이를 빼들고 쳐다보았다.김예훈만 자리에 떡하니 앉아 평온한 표정을 지었다.정소현은 그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뜨리고 물었다.“형부, 박 장군께서 말한 사람이 설마 형부는 아니겠죠?”김예훈은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도 되는 듯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맞아.”정소현은 김예훈의 장난이 재밌다고 꺄르르 웃음을 터뜨렸다.김 씨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전쟁의 신화를 감히 제일 뒷자리에 모셨다고?만약 그 소문이 외부에까지 흘러나가면 큰 골치거리다.김 씨 가문은 높으신 분을 존경하지 않는다는 소문도 들리게 될 것이다.박인철은 제일 뒷자리에 멈춰 섰다.김연철은 제일 뒷자리에 앉아있는 사람들의 얼굴을 훑어보았다.어디에도 위엄 있는 중년의 남자는 보이지 않았다.김예훈도 제일 뒷자리에 앉아있었지만 그는 김예훈이 높으신 신분의 사람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김병욱과 김만태도 눈살을 찌푸렸다. 박인철보다 높은 신분의 사람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제일 뒷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오늘 연회의 초대장을 겨우 받은 사람들이다.많은 사람들은 그저 구경이나 하러 온 사람들이다.익숙한 얼굴이 하나도 없다.박 장군보다 신분이 높은 사람이 이 사람들 중에 있다고?모든 사람들의 심장 박동 수가 빨라졌다.곧 그 결과가 공개된다.정소현은 덩달아 긴장했다. 박인철이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왔기 때문이다.그때, 박인철은 움직이던 발걸음을 멈췄다.모든 사람들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박인철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김예훈과 정소현이 앉아있는 줄에 섰다.정소현은 지금의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처음 롤러코스터를 탔을 때도 지금보다 덜 떨렸을 것이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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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0화

설마, 진짜 형부?정소현은 지금 이 현실이 믿기지 않았다.찰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정소현과 김예훈이 앉아있는 곳을 쳐다보았다.두 사람은 현장의 유일한 이슈가 되었다.정소현은 가슴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가빠 왔다. 모든 공기가 얼어붙었고, 시간이 멈춘 느낌이다.머릿속이 백지장이 되었다.정소현은 몸을 벌벌 떨며 김예훈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었지만 힘이 모자랐다.형부는 정말 신기한 사람이야!“딱 딱 딱!”박인철이 신은 군화가 바닥과 마찰되어 절도감 있는 소리가 들렸다.모든 사람들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그 소리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제일 뒷자리에 앉은 남자와 여자를 쳐다본 사람들은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일 것이라거 확신했다.여자는 이제야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처럼 보였다. 그러니 절대 박인철이 말한 사람이 아니다. 그렇다면 남은 사람은 바로!김예훈이다.박인철의 등 뒤에 선 김연철과 김병욱은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저 바보처럼 멍한 표정으로 서있을 뿐이다.설마!모든 일들이 그들의 예상을 빗나가고 있다!절대 아닐 거라고, 아니었으면 하는 사람의 신분이 박 장군보다 높다니.3년 전이었다면, 김 씨 가문의 사람들은 김예훈을 들쳐 업고 헹가래를 했을 것이다.하지만, 그들은 눈앞이 까매지는 느낌을 받았다.선우정아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박인철의 손짓에 따라 움직였다.제일 뒷줄에 김예훈만 남자 선우정아는 몸에 소름이 끼쳤다.어떻게? 어떻게 저 사람이? 진짜 숨은 능력자였던 거야?윤창수는 몸을 벌벌 떨며 멘탈이 부서졌다.어떻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어?저 사람이 어떻게 당도 부대의 전설? 진짜 저 사람이?아니야! 말이 안 돼!그저 데릴 사위일 뿐이잖아. 아내의 등골을 빨아 먹고사는 사람이 어떻게?몰래카메라인가?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사람들은 긴 시간이 흐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박인철은 김예훈 가까이 다가갔다.정소현은 박인철의 기세에 눌려 하마터면 정신을 잃을 뻔했다.박인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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