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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7화

박인철은 김연철과 김병욱의 안내를 받으며 미리 준비해 둔 자리에 갔다.

김연철은 한껏 아부하며 말했다.

“박장군님! 제가 특별히 장군님을 위해 마련한 자리입니다. 장군님 이외에 누구도 이곳에 앉을 자격이 없습니다.”

“장군님, 앉으세요!”

성남시의 부시장인 공문철도 자리를 두 손으로 가리키며 웃어 보였다.

박인철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박인철은 마련된 자리에 앉지도 않고 그저 미간을 찌푸리고 가만히 서있기만 했다. 사람들은 그의 돌발 행동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김 씨 가문의 가족 인원들은 멍하니 그의 행동을 바라보았다.

빨리 앉으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박인철의 높으신 신분을 생각해서라도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3년 전, 그 사람이 김 씨 가문의 정권을 쥐고 있었을 때, 누구도 자신의 가문에 와서 이런 대접을 받지 못할 것이다.

나라의 중요한 의원이 나타나도 마찬가다.

김 씨 가문의 가족 인원들은 바로 그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오늘은 가문의 아주 중요한 날이다. 3년 전처럼 성남시의 진정한 실세가 될 수 있는지 마지막까지 지켜보아야 한다.

김병욱은 눈살을 찌푸리고 김연철을 쳐다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연철은 숨을 깊게 들이 마시고 미소를 지었다.

“장군님? 장군님의 마음속의 의문을 제가 풀어드릴 수 있을까요?”

“방금, 이 자리는 신분이 가장 높고 중요한 사람만 앉을 수 있는 자리라고 했나요?”

박인철은 험상 굳은 표정을 짓고 물었다.

김연철은 그의 물음이 아주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곧 작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네. 이 자리는 제일 중요한 손님을 위해 마련한 특별한 자리입니다.”

김연철의 대답을 들은 박인철의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

“그렇다면 저는 이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습니다. 이 옆자리가 바로 저의 자리겠네요.”

박인철은 자신이 이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다는 말을 하자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눈을 크게 떴다.

“네? 장군님께서도 앉지 못하는 자리에 감히 누가 앉을 수 있겠습니까?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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