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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2화

조금 전까지만 해도 김예훈을 의심했던 그녀였다.

그가 하는 말은 모두 거짓말 같았으며 할아버지를 설득해 이 남자의 꾀임에 넘어가지 말라고 말을 하려던 참이었다.

순간, 그녀는 어떤 표정을 해야 할지 몰랐다.

아까까지만 해도 어쩔 바를 몰랐다면, 지금은 더 모르게 되었다.

김예훈은 윤창수를 힐끗 쳐다보았다.

윤창수는 그의 눈빛을 느끼고 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

그것을 마지막으로 김예훈은 앞으로 걸어나갔다.

제일 앞자리에 도착한 김예훈에게 박인철은 조금 전까지 자신이 앉을뻔했던 의자를 뒤로 당겨 김예훈을 앉으라고 안내했다.

그의 곁으로 박인철과 정소현, 그리고 공문철과 양정국이 차례로 자리에 착석했다.

김예훈이 자리에 앉는 순간, 사람들은 그제야 박인철이 왜 무장을 하고 나타났는지 알게 되었다.

그는 오늘 연회에 참석하려고 온 게 아니다. 그는 임무를 수행하러 왔다.

그의 오늘 임무는 바로 김예훈이자, 김세자를 지키는 임무다!

오늘은 김예훈과 김 씨 가문이 만나는 날이다.

연회의 날?

아니, 오늘은 홍문연이다.

그 시각, 성남시에서 잘나가는 사람들은 모두 땅을 치고 후회했다.

오늘은 자신들이 함부로 구경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김예훈은 천천히 손을 흔들었다.

그의 손짓을 바로 이해 한 박인철은 무대로 올라가 쌀쌀맞은 목소리로 말했다.

“김 씨 가문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지금 당장 나가주세요!”

“오늘 이곳에서 있은 일들을 발설할 시, 결과는 알아서 감당하시길 바랍니다.”

“맞습니다! 소문을 내는 사람은 나 공문철이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공문철은 제일 먼저 앞장서 말했다. 그는 성남시의 부시장으로 할 수 있는 말은 모두 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는 김예훈을 향해 경례를 하고 김 씨 가문의 사람들은 쳐다보지도 않고 뒤를 돌아 나갔다.

이것이 바로 그가 김예훈에게 보여준 태도이다.

공문철은 성남시의 부시장으로 김 씨 가문의 편이 아니라 김예훈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는 김예훈이 그저 이름만 세자인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그는 당도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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