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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6화

“만약 제가 후회를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나요?”

김예훈은 조금의 표정 변화도 없었다.

마치, 김세자로 돌아가는 것이 그렇게 유혹적인 제안이 아닌 것 같았다.

“그러면, 네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후회하게 만들겠어!”

큰 어르신의 말은 비수처럼 날카로웠다.

“사실, 너를 내 친 손주처럼 본 적 없어. 너는 나한테 그저 이용 가치가 있는 물건일 뿐이야.”

“너희 부모님이 먼 곳으로 떠난 이후 생사도 확인이 안되었지. 너를 아껴주고 챙겨주는 사람은 이제 김 씨 가문에 없어.”

“내가 너를 점 찍어두었으니, 넌 그저 내 말을 잘 들으면 돼. 훈련된 강아지처럼...”

“그러면, 내가 너에게 김 씨 가문의 정권을 주고 세자로 만들어 주겠어!”

“하지만 넌? 한 번 두 번의 배신에 배신을 거듭했지. 정말 후회돼. 내가 개를 키워도 그 개는 나한테 충성심을 받칠 거야. 넌 아무것도 몰라. 가문의 성도 너한테 아까울 정도니.”

김연철은 가만히 대화를 듣고 있다 말했다.

“김예훈, 우리 김 씨 가문을 쓰러뜨리고 싶어? 꿈 깨!”

“3년 전에 하지 못했던 걸, 넌 지금도 할 수 없어!”

김예훈은 깊은숨을 들이마시고 이현숙을 쳐다보았다.

자신을 키워주고 가르쳐 준 정이 없었더라면, 결코 참지 않았을 것이다.

가슴이 아팠다.

어르신의 눈에 자신은 그저 이용 가치가 있는 물건이고, 그녀가 키우는 개일뿐이다.

그녀의 말을 잘 들으면 고기를 먹을 수 있고, 말을 듣지 않으면 그녀의 밥상 위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큰 어르신의 말로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김예훈의 두 눈이 블랙홀처럼 어두워졌다.

“어르신, 이제 제대로 말씀하세요.”

이현숙은 그의 말에 차갑게 쏘아붙였다.

“어린놈이 무슨 자격으로 내 앞에서 짖어?”

김예훈은 천천히 물었다.

“제가 모든 권력을 손에 쥐고 왜 어르신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했는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넌, 그렇게 정이 없는 불효자니까. 키운 정도 모르고! 개보다 못한 자식!”

“아니요. 제가 한 가지 발견한 사실이 있어요...”

김예훈은 갑자기 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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