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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7화

꼭두각시?

꼭두각시라고?

김예훈의 말투는 지극히 평온했다.

김병욱은 그의 말을 듣고 한참을 멍한 표정으로 있었다.

김병욱은 고개를 들고 어르신을 쳐다보고 바로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김예훈, 그만해. 이제 그만 모든 것을 내려놔!”

“네가 큰 어르신의 선택을 받은 건 너의 영광이야! 넌 그것도 모르고 배신을 하고!”

“그래서 이런 일이 일어났어! 모든 건 너의 탓이야! 어르신을 욕보이지 마!”

“넌 지금 당장 무릎을 꿇고 빌어도 모자라.”

“빌어?”

김예훈은 피식 소리를 내어 웃었다.

“내가 왜 빌어야 하는데?”

“김병욱, 넌 정말 바보야? 아니면 바보인척하는 거야?”

“아직도 모르겠어?”

“어르신이 너한테 권력을 쥐여준 건, 김세자가 아니라 김 씨 사걸이야.”

“김 씨 사걸을 만든 이유도 간단해. 나와 같은 길을 가려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그래서, 저 쌍둥이와 이 여자가 너와 권력 다툼을 할 수 있게, 너희들의 싸움이 치열해질수록, 어르신의 자리가 더욱 견고해지니까.”

“제 말 맞죠? 제가 가장 존경하는 어르신!”

김예훈의 입은 웃고 있었지만 눈빛은 살벌했다.

이현숙은 지팡이를 땅에 쿵쿵 두드리고 김예훈을 훑보았다.

“3년 사이에, 별다른 능력은 없고 입만 살았구나.”

“연철아, 이 사람 내 눈앞에서 치워.”

김연철은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 고개를 끄덕였다.

“네 어르신, 금방 처리하겠습니다.”

김연철은 가볍게 손을 박수를 쳤다.

“우리 김 씨 가문의 세자였던 사람을 밖으로 모셔.”

김연철의 지시와 함께 김 씨 가문의 경호원들이 각각 모서리에서 모습들 드러냈다.

경호원들은 일반 경호원이 아니라 전쟁을 참가한 군인들도 있었다.

박인철은 눈살을 찌푸리고 오른손으로 허리춤에 있는 당도를 만졌다.

경호원이 거의 다가올 그때...

“쿵!!” 간발의 차이로 커다란 충격음이 밖에서 전해졌다.

검은색 슈트를 입은 남자들이 연회장에 들어왔다.

김 씨 가문의 경호원들은 자리에 멈춰서 문쪽을 쳐다보았다.

김연철도 검은색 슈트를 입은 사람들을 발견하고 피식 웃음을 터뜨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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