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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1화

갑자기, 사람들은 뭔가를 의식한 듯, 모두 김예훈한테로 시선을 돌렸다.

이렇게 담담한 모습을 보이다니? 설마 이 자가 하종석의 손녀사위라는 말인가?

이 순간, 김씨 가문의 사람들은 엄청 당황스러웠다!

만약 김예훈이 정말 하종석의 예비 손녀사위라면 이 경기도에서 누가 감히 그를 건드릴 수 있단 말인가!

하종석의 말 한마디에 한 가문이 부흥할 수도 있고 한 가문이 망할 수도 있다.

아무리 김씨 가문이 경기도에서 최고의 가문이라고 할지라도 하종석 앞에서는 그들도 엄청 조심스러워 했다.

비록 하종석이 김씨 가문을 망하게는 하지 못하지만, 그러나 그와 맞서 싸우게 된다면 김씨 가문한테는 엄청난 적을 두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이현숙은 손에 지팡이를 쥔 채 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주름이 가득한 그녀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김예훈을 다시 직시할 수밖에 없었다. 김씨 가문에서 버려진 자식이 이 3년 동안 도대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한 것인가?

오늘, 하종석이 그를 위해 선뜻 나서줬다!

이건 경기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하종석은 김예훈은 쳐다보고는 웃으며 말했다.

“큰 어르신, 비켜주시죠...”

하종석은 공손하게 말했다. 이현숙의 신분이 워낙 높다 보니 하종석이라 할지라도 그녀한테는 공손한 태도를 보여야 했었다.

이 말을 듣고 김씨 가문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똑똑히 봤어? 이분이 바로 김씨 가문의 큰 어르신이야.

경기도의 일인자라고 할지라도 이분의 체면을 세워줘야 했다!

그러나 이내, 이현숙은 몸을 움직여 한 발짝 뒤로 물러났다.

비록 한 발짝 물러났지만 이건 일종의 의사 표현이었다.

최소한 김씨 가문은 겉으로 하종석과 대놓고 맞서 싸우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그 모습을 보고 김씨 가문의 사람들은 서로 쳐다보았다. 설마 오늘 그냥 이대로 접어둔다는 말인가? 하종석이 김예훈을 데려가는 걸 그냥 지켜만 봐야 한다는 말인가?

그렇게 된다면 가문에서 오랫동안 계획하고 준비한 것들이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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