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훈이 입을 열었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그자는 지금 제 앞에 있어요.”제임스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예훈 씨, 전화 좀 바꿔주실 수 있나요? 제가 해결하겠습니다. 시간을 주십시오!”김예훈은 무심하게 핸드폰을 잭한테 건네줬다. 방금 전까지도 기세등등하던 잭은 지금 이 순간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가 전전긍긍하며 두 손으로 핸드폰을 건네받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대장님. 접니다!” “잭, 내가 언제 너한테 그런 권리를 줬어? 누가 너한테 동방으로 가서 제멋대로 날 뛰라고 했어?!” 제임스는 호통을 쳤다. “저...저는...”늑대 부대의 제왕인 제임스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는 잭은 목소리를 떨었다. 만약 그한테 무례하게 군다면 바로 지옥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다. “네 앞에 있는 분이 어떤 분인지 알고 있긴 한 거야? 감히 그분을 모욕하다니! 네가 죽고 싶어 환장을 했구나? 죽으려면 너 혼자 죽어. 우리 늑대 부대의 형제들을 다 끌고 죽지 말고!”“도대체...” 잭은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 그분이 어떤 신분인지 아직도 궁금한 거야?”“그분이 바로 그때 당시 5대 강국의 백만 용병을 휩쓸었던 분이야, 감히 그분 앞에서 무엄한 행동을 하다니!”“당장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털썩-”말이 끝나기도 전에 잭은 바로 김예훈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이내 오른손을 들어 자신의 뺨을 후려쳤다. “죄송합니다.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현장에 있던 홍인태 그리고 김연철 등은 모두 어안이 벙벙해졌다. 미국 코브라 부대를 전멸시킨 늑대 부대가 아니던가?그리고 이 잭이라는 사람은 전생의 신이라고 불리는 존재였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그가 김예훈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자기 뺨을 치고 있다. 전화기 맞은편에 있는 제임스가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잭은 뺨을 세차게 후려쳤다. 열 대를 때리니, 잭은 얼굴은 퉁퉁 부어올랐다. 맞은편에서 제임스의 하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거기서 무릎
한국어를 잘 알고 있는 잭은 “버려진 자식”이라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내 눈치챘다. 그는 흠칫하다가 이내 차갑게 웃었다.도대체 어떤 가문이기에 감히 이런 분을 쫓아낸 것인가? 그들은 자신의 가문이 세계 정상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는 사실을 모를 것이다.그가 무전기를 꺼내 빠르게 명령을 내렸다.“우르릉”바깥의 인기척 소리까지 더해져 공중에서는 굉음이 들려왔고 이때 차가운 무기들은 모두 방향을 틀어 김연철과 홍인태 등 사람을 향하였다.방금 김연철의 일을 도와줄 때 잭은 귀찮은 듯 건성건성 했지만 지금의 그는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아마 전쟁터에 나가서도 이렇게는 필사적이지 않았을 것이다.지금 이 순간, 김연철과 홍인태의 안색은 극도로 어두워졌다. 몇 분 전까지만 해도 한 편이었던 사람이 지금은 그들을 빈틈없이 둘러싸고 무기를 들어 그들을 겨냥하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 판을 치고 날뛰던 그들한테는 지금 절망밖에 남지 않았다.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것이 인생 아니던가? 지금 바로 딱 그 상황이다. 제일 먼저 이 상황을 못 버틴 자는 홍인태였다.이때 그가 두 손을 들고 탄식하며 말했다.“김세자,난 당신 집안 어르신의 신세를 갚기 위해 온 거예요. 이현숙은 어르신이 저한테 베푼 은혜를 이용하여 협박을 했어요.집안 어르신이 이현숙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어요. 이제는 당연히 당신 편이 되어 어르신을 위해 복수를 할 거예요!”모든 것을 알게 된 홍인태는 땀을 닦으며 말했다.김세자는 더 이상 3년 전의 김세자가 아니라 3년 전보다 더 강해졌고 더 두려운존재가 되었다.경기도 지하세계의 왕이라 불리는 홍인태는 이 순간 이를 악물고 있었다. 이 자리를 떠나고 싶었지만 김예훈이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감히 움직일 수가 없었다. 김연철 뒤에 있는 김씨 가문 경호원들은 서로 마주 보고 있다가 잠시 후 손에 든 물건을 하나둘씩 바닥에 떨어트렸다.하나같이 두 손을 번쩍 들고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지금 이 순간, 그들 중 상황 파악
김연철은 저도 모르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때 김예훈을 처리하지 않았다면 김씨 가문의 미래는 어떠했을까? 경기도 최고의 명문 가문은 그저 시작에 불과했을 것이다!한국에서 명문 가문을 휩쓸고 가장 높은 자리에 우뚝 섰을 것이다!그리고 김연철은 아마 한국에서 심지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권력과 지위를 가진 사람 중 한 명이 되었을 것이다!그러나 기회를 놓쳤으니 이젠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이 세상에 돌이킬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그리고 그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할 것이다!김예훈은 차가운 표정을 지은 채 입을 열었다. “내가 김세자의 신분이었을 때, 난 김씨 가문을 한국의 10대 명문가로 만들고 싶었어요!”“언젠가는 한국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 최고가 되고 싶었어요!”“그러나 내 계획이 반쯤 성공했을 때 당신들은 나한테 무슨 짓을 했나요?”“김연철, 하나만 물을게요. 후회한 적 있습니까?”김연철은 온몸에 힘이 풀렸지만 한 가문의 회장인 그는 마지막 자존심 때문에 무릎을 꿇을 수가 없었다. 이때, 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김예훈... 아니... 김세자...”“3년 전에는 우리가 잘못했네! 하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내가 큰 어르신한테 말씀 잘 드려서 다시 널 세자의 자리로 돌아가게 할게!”“원한다면 김씨 가문 전체를 너한테 줄 거야!”김연철의 추악한 몰골을 보고 김예훈은 차갑게 말했다. “그래요? 방금 이현숙의 한 말을 잊은 건가요? 날 김씨 가문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겠다고요? 그 사람이 동의할 것 같나요?”“이현숙이 동의한다고 하더라도 내가 허락할 것 같은가요?”“오늘 한 말들이 다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당신을 시작으로 김씨 가문은 이제 끝장이에요.”김예훈의 마지막 말을 듣고 김연철은 그 충격으로 피를 토하고 끝내 바닥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가 고개를 들고 김예훈의 차가운 얼굴을 쳐다보면서 비참하게 웃었다. “김예훈, 내 말 대로 해. 돌아와!”“네가 날 거절하고 김씨 가문을 거절한다면
“보스, 방금 백운별원 밖에 있던 애들이 소식을 전해왔습니다!”“무장 헬기가 와서 김씨 가문의 중요한 사람들을 데리고 갔다고 합니다. 명을 내려주십시오!”박인철은 한 발 앞으로 걸어 나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현숙이 도망을 쳤다고요?” 김예훈은 크게 놀라지 않았다. “가보죠. 어떻게 된 일인지...”이내, 그들은 백운산에 자리 잡고 있는 백운별원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이현숙, 김병욱, 김만태 그리고 김청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늑대 부대의 용병들도 뒤를 따라왔다. 김예훈의 명령이 없이도 그들은 알아서 백운별원을 봉쇄했다. 이내, 김씨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김예훈 앞에 무릎을 꿇고 끊임없이 용서를 구했다. “이현숙은요?”김예훈이 물었다. “큰 어르신은 컨벤션 센터의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떠났어요.”“떠나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김씨 가문의 한 사람이 벌벌 떨며 입을 열었다. “어르신께서...”“어르신께서 당신과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습니다!”말을 마친 그 사람은 김예훈이 자신을 당장 죽이기라도 할까 봐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김예훈은 실눈을 뜨고는 이내 김연철을 쳐다보았다. “오늘부터 김씨 가문은 당신이 이끈다고 소문을 내요...”김연철은 얼굴이 활짝 피었다. “맡겨줘서 고맙네, 내가 몸을 사리지 않고 자네를 도울 거야...”김예훈은 계속해서 말했다. “3일 안으로 김씨 가문의 모든 사업과 자산을 CY그룹의 명의로 바꿔요.”“김씨 가문의 사람들은 절대 백운별원을 떠나서는 안 됩니다.”“알았네!”김연철은 충격을 받았지만 그의 요구에 대답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오늘부터 김씨 가문의 사람들은 이 대저택에 갇히게 되었다.대저택이라고는 하나 사실 살아있는 사람의 무덤이나 다를 바 없었다. 컨벤션 센터로 돌아온 김예훈은 정소현을 데리고 유유히 빠져나갔다. 올 때도 곁에는 한 사람, 갈 때도 곁에는 한 사람. 그러나 성남시와 경기도의 판이 뒤집어졌다!…오늘, 성남시에는 큰 사건이 두 개
“이번에는 내가 그 불효자를 너무 얕잡아봤어!”“전역한 후에는 부대에서 전혀 위신이 없을 줄 알았는데!”“그한테 이런 인맥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어!”“그러나 도와달라는 사정도 한 두 번 해야 하는 거지, 어떻게 매번 쓸모가 있겠니?”“다른 쪽으로 그를 무너뜨릴 수 없다면, 일단 CY그룹부터 철저히 무너뜨려...”“만태한테 이미 이 일을 처리하라고 전적으로 맡겼어. 4대 가문에서 도움을 주는데도 만약 성공하지 못한다면 그도 목숨을 내놓아야 할 거야!”이현숙은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보아하니 성남시를 떠나오기 전에 그녀는 이미 철저히 준비를 한 것 같았다. 김병욱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하지만...”“병욱아, 넌 바둑을 좋아하니 그 이치는 잘 알고 있겠지.”“한 수를 양보하는 건 이번 판의 승리를 위해서야! 인생은 바둑과 같은 것이야!”“넌 진주에서 더 중요한 일이 있으니 경기도의 일은 만태한데 맡기도록 하거라.”“네!”김병욱은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그들이 걸어가자 요트 위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하나같이 무릎을 꿇었다. “어르신을 뵙습니다!”…김예훈과 정소현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정군과 임은숙 두 사람은 거실에 있었다.이때 임은숙은 화가 잔뜩 나서 호통을 쳤다. “자네는 허구한 날 뭐 하고 있는 거야? 민아가 바쁜 걸 보지 못한 건가?”“생일 연회는 뭐 하러 참석한다고? 자네한테 그럴 자격이 있나?”정군은 차갑게 말했다. “김예훈, 자네가 이런 연회에 참석하는 것이 인맥을 기르고 사업을 위해서라면 난 할 말이 없네!”“그러나 가슴에 손 얹고 생각해 봐, 자네의 신분으로 그 연회에 참석한다고 무슨 이득이 있겠는가?”정군과 임은숙이 보기에 김예훈은 연회에 놀러 간 것이지 전혀 볼 일이 있어서 간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김예훈은 웃으며 말했다. “아버님, 어머님. 빚을 받으러 간 것입니다.”“빚이라니?” 임은숙은 무의식적으로 일어섰다. “누가 자네한테 돈을 빚은 거야? 얼마나 받아왔어?”“돈이 아
경기도 최고 가문인 김씨 가문에 대해 정군과 임은숙 두 사람은 엄청 두려움을 느꼈다.특히 정군은 카지노에서 맞았던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등골이 오싹할 정도였다. 그가 무릎을 꿇은 채로 크게 욕설을 퍼부었다. “김예훈, 쓸모없는 인간. 네가 정말 우리를 죽이고 싶은 거야?!”“당장 무릎 꿇고 빌어. 만철 도련님께서 너그러운 마음으로 널 용서해 줄지도 모르잖아...”“만철 도련님, 이 모든 건 다 저 찌질한 놈 때문입니다. 저놈을 벌하여 주세요. 절대 저한테 따지지 마시고요!”바로 이때, 임은숙도 정민아의 품 안에서 정신을 차렸고 그녀가 창백한 얼굴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 “빌어먹을 놈. 당장 만철 도련님한테 사과해. 우리가 감히 맞설 수 있는 분이 아니야!” “가문의 불행이구나! 우리 정씨 일가에 왜 너 같은 사위가 있는 건지!”임은숙은 하마터면 울 뻔했다. 이내, 온몸에 붕대를 감고 지팡이를 쥐고 힘겹게 걸어오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정군네 가족들은 그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의 모습은 미라와 다를 바가 없었다. 이때, 정민아가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김만철 씨, 이 일은 저희 부모님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에요. 무슨 일이 있으면 저랑 얘기해요!”김만철의 비참한 모습을 보고 정군과 임은숙은 몸을 벌벌 떨었다. 김씨 가문에서 따지기라도 한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누구도 모르는 일이었다. “정민아 씨, 오늘 이렇게 찾아온 건 사과를 하고 싶어서예요!”“전에 제가 했던 무식한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싶어요!”김만철이 입을 열자 정군과 임은숙은 깜짝 놀랐다. “터억-”이내, 김만철은 깁스를 한 몸으로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 “앞으로 다시는 당신 앞에 나타나지 않겠습니다!”“제발 용서해 주세요...”지금 이 순간, 정민아는 머릿속이 하얘졌다.그들은 김만철이 김예훈한테 복수를 하러 온 줄 알았고 이번 일로 인해 정씨 일가는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심지어 망하게 될 줄 알았다.그러나 김만철이 직접 찾
“그런 거였군!”“내가 진작에 말했잖아. 진정한 거물들은 예의범절에 확실히 지키는 분들이라고!”“김연철은 김씨 가문의 회장이야. 듣자 하니 어젯밤에 다시 권력을 잡았다고 하던데!”“그런 인물이라면 아마 철저히 원칙을 따르는 분이겠지!”“아들이 잘못한 게 있으면 반드시 사과하라고 시키실 분이야!”지금 이 순간, 정군은 연철의 넓은 아량에 탄복하며 감탄의 표정을 지었다. 정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렇게 올바른 가정 교육이 있으니 김만철은 앞으로 크게 성공할 거야!”“그래 말이야! 저런 사람이 우리 집 사위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정군과 임은숙 두 사람은 연신 감탄했다. 돈에 눈이 먼 두 사람은 김만철같이 신분이 있는 사람을 엄청 좋아했다. 비록 김만철이 예전에 나쁜 짓을 했어도 그들은 김만철과 인연을 맺고 싶어 했다. 정민아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이번 일이 이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으로써는 뭐가 문제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경기도 최고인 김씨 가문을 김예훈이 해결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됐어요. 일이 잘 해결되었으면 그만이에요! 계속 입에 담고 있다가 김씨 가문의 사람들 귀에 들어가면 좋을 게 없잖아요!”“아빠, 엄마.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마세요, 이제부터 김씨 가문이랑 선 긋고 살면 돼요!”이때, 정소현을 입을 열었다. 어젯밤, 김예훈이 도대체 무슨 일을 했는지는 몰라도 김씨 가문은 이제 끝장이라는 걸 그녀는 대충 눈치챘다. 그렇지 않다면 김만철 같은 사람이 어떻게 직접 찾아올 수 있겠는가?그러나 형부와의 비밀에 대해 그녀는 절대 말하지 않을 것이다.정소현의 말을 듣고 정군과 임은숙은 서로 마 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우리 소현이는 똑똑해. 지금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절대 다시 김씨 가문을 건드리지 않을 거야.”“그래, 맞아. 임씨 가문의 연회에 무슨 선물을 할 지 그거나 고민해 보자고.”두 사람은 이내 말을 돌렸고 얼마 후, 결정을 내린 듯
임은숙은 김예훈을 삿대질하며 언성을 높였다.“너, 이게 무슨 뜻을 의미하는지 알기나 해?”“데릴 사위 주제에 뭘 안다고 지껄여!”“경고하는데, 임 씨 가문에 가서도 입을 함부로 놀리면,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임은숙의 빨갛게 달아 오른 얼굴을 쳐다보며 김예훈은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었다.성남시에서 제일 권력이 큰 사람 앞에서도 김예훈은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하물며 성남시의 부시장도 자신의 앞에서 체면을 차리는데 임원이면 어떠할까?그때, 정소현이 얼어붙은 분위기를 깨뜨렸다.“아빠, 엄마. 형부가 실수로 그런 말을 입에 담았어요. 사실 임 씨 가문을 많이 존경하고 있어요. 맞죠 형부?”“맞아.”“그래! 그러면 됐어!”임은숙은 그제야 화가 조금 풀렸다.“선물도 제일 좋은 걸 골라. 만약 무슨 문제가 생기면 모두 네 책임이야!”김예훈은 고개를 끄덕거리고 정민아를 힐끗 쳐다보며 말을 하려고 했으나 정민아가 먼저 입을 열었다.“선물은 소현이랑 함께 가서 사. 난 아직 다른 일이 남았어.”김예훈은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거렸다.하지만 자신도 오늘 다른 일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정소현이 먼저 선물을 사러 가면 일을 마치고 합류하기로 했다. 오늘 박인철이 그에게 전화가 걸려와 당도 부대에 와달라고 했다.박인철은 그에게 서류를 건네며 말했다. “보스, 이번 년 당도 부대에서 새로 모집한 군사들입니다. 훑어봐 주세요!”김예훈은 서류를 힐끗 쳐다보더니 고개를 끄덕거렸다.“장군, 저는 더 이상 보스가 아니에요. 당도 부대가 장군의 관리하에 있으니 이런 결정은 이제 혼자 처리하도록 하세요.”“저는 당도 부대에 아무런 힘도 자격도 없는 사람이에요. 자꾸 이런 일에 간섭하면 다른 사람들의 쓴소리를 들을 게 분명해요.”박인철은 공손하게 인사를 건넸다.“보스, 사실 얼마 전 서울 본부에서 소식이 왔습니다. 사령님께서 보스를 서울에 모셔 삼군 총 보스로 모시겠답니다!”유라시아 전장에서 김예훈의 전공은 너무 이름을 떨쳐 1인 1군이 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