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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0화

김 씨 가문의 사람들은 서로의 눈치만 살피다 김예훈을 쳐다보았다.

태연한 그의 표정을 확인한 후에야 진짜 김예훈이 부른 사람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00001번호판을 단 차는 문 앞에 주차되었다.

운전석에 앉은 사람이 빠른 속도로 뒷자리의 문을 열었다.

한눈에 보아도 기세가 남다른 중년의 남자가 천천히 차에서 내렸다.

보통의 중년 남자들과 확연히 다른 품위와 기세.

모든 사람들을 자신의 밑으로 깔보는 눈빛과 일인자의 기질이 퍼져 나왔다.

“성남시의 일인자, 하종석.”

홍인태는 그 남자의 이름을 입에 올리며 공수를 했다.

서로 다른 위치에서 일인자인 두 사람은 아직 정식으로 인사를 나누지 못하였다.

오늘 이 자리에서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김 씨 가문의 사람들은 그 이름과 차를 발견하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침착하기만 했던 이현숙의 안색도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그가 연회장으로 들어서는 순간, 사람들은 숨소리조차 내지 않았다.

드디어 눈엣가시 김세자를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하종석이 김예훈을 구하러 온 거라면 어떡하지?

김 씨 가문에서는 그의 체면을 생각해 줘야 하지 않을까?

성남시의 일인자니까... 앞으로 대통령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런 사람은 김 씨 가문이 아니라 부대의 원수도 함부로 하지 못할 것이다.

어떻게 여기에 오게 된 걸까?

김 씨 가문의 사람들은 당장에 미칠 것 같았다.

홍인태의 안색도 어두워졌다.

그동안 자신의 무모한 행동을 하종석은 많이 눈감아 주었다.

절대 자신이 억지를 부려서 될 사람이 아니다!

하종석의 말 한마디로 그동안의 만행이 모두 까발라져 감옥에 갈 수도 있다.

지금은 손을 씻었어도 마찬가지다.

연회장에 있는 사람들은 하종석이 왜 이곳에 왔는지 빨리 알고 싶었다.

김 씨 가문의 큰 어르신 이현숙은 한발 앞으로 다가가 하종석의 길을 막아섰다.

김 씨 가문은 성남시의 돈을 쓸어 담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에, 하종석의 앞에서 절대적으로 허리를 굽힐 사람들도 아니다....

“하 의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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