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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2화

이내, 하종석은 김예훈 앞으로 걸어갔다.

오정범이 막으려고 했지만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의 모습에 오정범도 감히 함부로 할 수가 없었다.

한편, 박인철은 오른손을 천천히 허리에 있는 칼에 가져다 댔다.

경기도 일인자인 하종석이 이곳에 온 이유를 그는 짐작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가 있는 한 그 어떤 사람도 김예훈을 해치지 못하게 할 것이다.

“인철 씨, 정범 씨, 물러서요!”

김예훈은 이 상황에서도 일어서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하 의원께서 갑자기 이곳에는 무슨 일이십니까?”

“방자한 것! 경기도의 일인자 앞에서 감히 앉아있다니! 누군지 알고 그러는 거야!”

김연철은 갑자기 호통을 쳤다.

하종석과 김예훈의 관계를 알 리가 없는 그는 김예훈의 행동거지에 대해 꼬투리를 잡았다. 그가 보기에 이건 하종석과 김예훈의 관계를 이간질하는 좋은 기회였다.

그 말을 듣고 김병욱도 차갑게 말했다.

“김예훈, 아직까지도 이리 잘난 척을 하다니. 설마 네가 경기도에서 하 의원님보다 신분이 더 높다고 생각하는 거야?”

똑똑한 김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도 이 순간 하나같이 맞장구를 쳤다.

“일인자한테 존경을 표해야 하는 게 원칙이야! 김예훈, 보스라고 하는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예의가 없어?”

“큰 어르신도 하 의원님의 체면을 세워 드리는데 너 따위가 감히 뭐라고? 어떻게 하 의원님을 함부로 대할 수 있는 거야?”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는 말인가!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김씨 가문의 사람들은 차갑게 웃으며 조롱했다. 만약 김예훈과 하종석 두 사람이 서로 얼굴을 붉히게 된다면 좋은 구경거리가 생길 것 같았다.

그러나 이내, 하종석은 김예훈의 앞으로 걸어가더니 미소를 거두고 엄숙한 얼굴로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머리를 숙여 김예훈한테 인사를 건넸다!

“맙소사-”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정지 버튼을 누른 듯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은 그 자리에서 멍해졌고 숨을 쉬는 것조차 잊어버린 듯했다.

그들은 얼음물에라도 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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