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지존 사위: Chapter 2231 - Chapter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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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1화

강하게 나오는 유광민과 음험한 우지환을 맞서 김예훈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빨리 꺼지지 않으면 조금 있다가 당신들 못 나갈지도 몰라요.”이 말을 듣고 모두 놀랐다.조효임을 포함해 그 자리에 있은 모든 사람이 소름이 돋았다. 놀란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봤다.저건 유광민이다.전설 중의 광민 형님이란 말이다.부산 용문당에서 직위기 높고 권력도 강해 사람을 밟는 건 개미를 밟듯이 간단한 사람이다.진정한 미친놈이다.근데 지금 제일 관건적인 것은 유광민이 유명한 원인은 그가 심지어 상류층의 사람들도 감히 밟기 때문이다.싸움을 아주 잘해 우충식이 나서서 지지를 해줄 때가 많다.그러니 유광민은 너무 충동적인 것 하고 어떤 큰 일에 나서는 게 적합하지 않은 것 말고는 다른 결점이 없다는 것이다.그를 건드리는 사람은 반드시 짓밟아 놓는다.“갈 수 없어? ”이때 유광민은 김예훈의 말에 화가 났다.유광민이 비웃으며 김예훈을 위아래로 훑어보고 말했다.“너 이 자식, 담이 크구나. 지금까지 처음으로 누군가가 나를 위협을 했단 말이지. 담이 있으면 다시 한번 말해봐.”“꺼져.”김예훈이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나보고 꺼지라고? 네가 뭔데?”이때 뒤에 사람무리 중에서 한 사람이 앞으로 나와 유광민의 따귀를 때렸다. 유광민의 뒤로 날려갔다.땅에 떨어지는 순간 유광민은 세게 넘어져 얼굴에는 흙이 가득했다.유광민이 초라한 모습으로 일어서며 부어오른 얼굴을 감싸고 낯빛은 아주 좋지 않았다.여긴 부산 용문당의 주전장이란 말이다.이곳에서 감히 자신을 건드리다니.뒤에 산 같은 모습을 돌아보니 유광민의 얼굴색이 변했다.우충식의 제1장군인 송성민이 차가운 얼굴로 유광민을 내려다보고 있었다.“광민아, 김 도련님께서 꺼지라고 하면 꺼져야 하는거야.”말이 끝나고 송성민이 앞으로 나가 또 유광민의 따귀를 때렸다.김 도련님?송성민이 김예훈더러 도련님이라고 하다니.모든 사람은 이 모습을 보고 머리가 어지러워 났다.송성민과 유광민은 아주 다르다.송성민의 우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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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2화

“너…”유광민은 얼굴을 감싸고 있었는데 흉악한 기색이 역력했다.그는 우충식의 중시를 많이 받지만 송성민과 비교하면 여전히 작지 않은 차이가 난다.게다가 그는 평소에는 물이 강물을 침범하지 않은 격으로 행동하던 송성민이 오늘 이렇게 무자비하게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우지환의 음흉했던 얼굴이 자신도 모르게 새하얗게 질렸다.그는 이 장면을 물끄러미 지켜보았다. 우충식 수하의 두 장군이 김예훈 하나 때문에 이 지경에 이르렀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다.게다가 송성민은 김예훈을 도련님이라고 부르면서 말이다. 그럴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이 순간, 우지환은 이를 악물었다.김예훈 하나를 밟는 것이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지만, 지금 그는 감히 입을 열지 못하고 있다.그가 입을 놀리면 송성민의 다음 뺨은 자기에게 올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유광민은 얼굴빛이 더욱 어두워졌다. 그리고 화가 나서 소리쳤다. “성민 형님, 사람을 너무 업신여기지 마세요! 제가 정말 당신을 무서워하는 줄 알아요?”지금 유광민은 손을 써서 김예훈부터 해치우고 싶은 심정이다. 그러나 송성민이 제1장군이고 그의 거침없이 날리는 전력을 생각하면 유광민 여전히 조금 두려웠다.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 밤에 부산 용문당의 답례 연회가 있는 것이다. 신임 회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자리다.여기서 소란을 피우다 회장이 알게 되면 유광민은 끝장날 것이다. 이때 유광민은 안색이 변했는데 그러고 나서 입을 열었다. “제가 반격하지 않는 것은 당신을 무서워하는 것이 절대 아니에요. 저는 단순히 외부인을 위해 내 형제와 손찌검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에요. 정신 못 차리겠어요? 날 건드려요?”찰싹찰싹송성민은 또 몇 개의 뺨을 후려쳤다. 유광민의 눈에서는 별이 보였고 입가에 피가 흘렀는데 판다의 눈처럼 변했다.“외부인?”“예훈 도련님은 내 친아버지보다 더 친한 사람이야. 내가 볼 때 누가 예훈 도련님의 미움을 사면 내 미움을 사는 거랑 다름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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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3화

“너...”유광민의 안색이 변했다. 송성민이 김예훈을 위해 우지환까지 언급할 줄은 몰랐다.설마 김예훈이 정말 남에게 알릴 수 없는 신분이라도 있는 건 아닌지, 설마 오늘 실수로 큰 놈을 건드린 건 아닌지 생각했다. 이 생각 저 생각 다 하던 유광민은 무의식적으로 옆에 있는 우지환을 바라보았다.우지환도 얼굴빛이 변했다. “광민 형님, 이놈은 정말 데릴 사위일 뿐이에요. 전에 취직하기 위해 내 부서에서 사무원으로 일했었어요! 그가 어떤 신분이 있었다면 그런 일을 해야 했을까요?”멀지 않은 곳에서 이미연도 고개를 끄덕였다. “광민 오빠 걱정하지 마세요. 김예훈이라는 놈의 신분은 저도 증명할 수 있어요. 게다가 그 사람은 이미 아내 쪽 가족에게 쫓겨나서 지금은 데릴 사위라고 할 수조차 없어요. 그냥 쓸모없는 인간이에요!”쓸모없는 인간. 송성민이 하나의 쓸모없는 인간을 도련님이라고 부른다. 유광민은 얼굴색이 변했다. 뭔가 일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다.송성민처럼 머리가 나쁜 사람이 일부러 자기 망신을 시키기 위해 쓸모없는 인간을 도와줄 리는 없다.분명히 자신이 모르는 무언가가 있으리라 생각했다.여기까지 생각한 유광민은 확실히 조사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혹시라도 정말 큰 놈을 건드리면 그때 가서 후회해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자신의 붉게 부어오른 얼굴을 가린 유광민은 김예훈을 사납게 쳐다보았다. “거기 김 씨, 오늘은 내가 운이 없던 거로 치자고. 하지만 너도 딱 기다려!”말을 마치고 유광민은 일단 우지환을 데리고 떠날 준비를 했다.“누가 그래? 네가 졌다고 하면 끝날 일이라고? 내가 가도 된다고 했나?”줄곧 표정이 냉담하던 김예훈이 한 발짝 앞으로 나서며 눈을 가늘게 뜨고 입을 열었다.그가 걸어 나오면서 송성민의 우람한 체구도 어느새 한 점 낮아진 듯했다.무서운 카리스마가 순식간에 퍼져 현장 온도마저 몇 점 떨어진 것 같았다.주변에 있던 구경꾼들도 다리가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무릎 꿇고 싶은 충동을 느끼며 알 수 없는 기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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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4화

“김예훈 씨, 왜 이렇게 건방져요? 광민 형님은 성민 형님의 체면을 봐서 당신이랑 따지지 않은 것뿐이에요! 근데 당신은 왜 좋게 넘어갈 줄을 모르니?”유광민이 입을 열기도 전에 이미연은 이미 다가와 눈을 가늘게 뜨고 입을 열었다.“빨리 광민 형님에게 사과하고 잘못을 인정해요. 그러면 이 일은 끝이 날 거예요. 광민 형님의 심기를 건드려 성민 형님의 체면도 생각하지 않게 되면 당신은 살아남지 못할 거에요! ”지금 이미연은 잘난 체하는 말투였다. 자신이 김예훈을 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원래 그녀는 김예훈이 장신 당하는 꼴을 보려 했었다. 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송성민 때문에 김예훈이 망신당하는 꼴도 못 보았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유광민이 뺨을 맞았다. 그래서 이미연은 마음이 달갑지 않았다.그녀는 김예훈 같은 풀뿌리 같은 놈은 뺨을 맞고 발바닥에 밟힐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고 여겼다. 그가 무슨 자격으로 역주행을 하고 무슨 자격으로 하늘을 뒤집는 건지 몰랐다. 그래서 김예훈이 아직도 유광민한테 호들갑을 떠는 것을 보고 이미연은 그의 낯가죽을 찢어버리고 싶은 정도였다.김예훈이 호랑이 가죽을 깃발 삼아 거드름을 피우는 게 눈에 거슬리는 것 외에 이미연은 일이 커지면 자기 가족까지 연루될까 봐 가장 걱정됐다.이미연이 보기에 김예훈이 오늘 여기에 온 것은 분명 오후에 자신이 한 말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단지 조씨 가문에 빌붙어 먹고 싶은 것뿐이라고 말이다.조씨 가문은 이렇게 오랜 세월을 거쳐 마침내 이렇게 높은 지위를 얻었고, 마침내 상류층에 들어갔다.이미연은 이 모든 것을 풀뿌리 하나 때문에 망가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사과하라고요?”김예훈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이미연을 바라보았다.속으로는 이 아주머니는 정말 잘난 체한다고 생각했다. 다만 조인국의 체면을 봐서 김예훈은 그녀와 따지기 귀찮아했고 그녀를 무시하려 했다.그러나 이미연은 그만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그녀는 오히려 김예훈을 실눈으로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김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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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5화

“유광민 너 이제 꽤 대단한걸. 우리 김 도련님도 한 손을 부러뜨릴 수 있다니. 나무 대단한걸. 근데 김 도련님을 건드릴 수 있는지 나한테 물어봤어?“이때 사람들 중에서 듣기 좋은 목소리기 들려왔다.모두 흠칫하더니 돌아봤다.그러고는 우현아 등 사람들이 걸어 나왔다.우현아, 우충식 부회장의 보배 딸이다.제일 중요한 것은 우현아가 지금 JK그룹을 잡고 있어 몸값이 우충식보다 높으면 높았지 절대로 낮지 않다.한복을 입고 나오는 우현아를 보는 남자들의 얼굴에는 염모가 가득했다.이렇게 그림같이 아름다운 얼굴과 여성 대표님의 기세에 많은 여자들도 부러워했다.이미연 등 사람들도 당연히 우현아를 안다. 그녀가 걸어 나올 때 모두 눈꺼풀이 뛰며 말했다.“우 아가씨, 안녕하세요.”유광민도 급히 인사했다.“아가씨.”유광민이 아무리 대단해도 우현아의 앞에서 나댈 담이 없었다.지금 우현아의 신분은 우충식하고 겨눌 수 있었다.유광민은 우현아의 수하 중의 한 명일 뿐이다. 무슨 자격으로 우현아의 앞에서 나댈 수가 있겠는가.우현아는 손을 쓰기도 귀찮았다. 김예훈의 앞에 가서 부드러운 얼굴로 그의 옷깃과 머리를 다듬어 주고는 팔짱을 끼며 말했다.“이런 아무것도 아닌 사람 때문에 귀한 시간 낭비하지 말고 좀 있다가 아빠가 오면 처리해 줄 거야.”김예훈이 생각을 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오늘 밤, 필경 자신을 위한 자리니 파티에서 피를 보면 좀 불길하다.“다른 사람들도 다 도착했다고 하니까 들어가자.”우현아는 싱긋 웃으며 김예훈에게 기대어 홀에 걸어갔다.우현아는 처음부터 끝까지 유광민을 한눈도 쳐다보지 않았다. 우지환도 보지 않았고 당연히 조씨 가문도 쳐다보지 않았다.이런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사람들이다.이 모습을 본 유광민은 눈꺼풀이 떨리며 등이 다 젖었다.우현아 누군가? 우충식의 딸이다.제일 관건적인 것은 유광민은 이런 찌라시를 둘은 적이 있다.바로 우현아가 새로 올라온 부산 용문당 회장님과 관계가 가까워 회장님이 우현아를 위해 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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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6화

8시가 되자 부산 용문당의 답례 연회가 정식으로 시작을 알렸고 장외에 있던 사람들은 하나 둘 장내로 발을 들였다. 조효임과 그녀의 가족들은 깊은 숨을 내쉬며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필경 다른 사람에게 빌붙어 사는 사람에게는 많은 감정을 쓸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오늘 밤 제일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바로 소문이 자자한 회장을 한번 만나보는 것이다. 그 분은 부산 용문당에서 권력이 가장 큰 사람이자 부산에서도 제일 상류계급에 위치해있는 높은 사람이었다. 만약 그 사람에게서 중시를 받고 인정을 받는다면 조씨 집안에서도 이득을 볼 것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고 좋은 점은 상상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다. 특히 조효임, 그녀는 지금 빠르게 원래의 그 자신만만하고 당당한 사람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조효임은 회장의 눈에만 든다면 지금까지의 인생과는 다른 삶을 살 것만 같아 속으로 내심 기대를 하는 눈치였다. 우현아와 함께 주연회장에 들어서던 김예훈은 곧장 다른 사람이 그를 위해 준비한 정장으로 갈아입으려고 탈의실로 향했다. 하지만 전에 정장을 미리 입어본 적이 없어 옷은 생각보다 불편하고 그의 몸에도 잘 맞지 않았다. 김예훈은 옷이 불편한 탓에 단추를 제대로 다 잠그지도 않고 편하게 소매까지 걷어 올려버렸다. 자신의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던 조효임은 탈의실에서 걸어 나오는 김현우를 발견하고는 저도 모르게 그를 속으로 비웃어버렸다. “역시 남에게 빌붙어 사는 사람 아니랄까봐 준비해준 옷도 몸에 안 맞네요? 우현아 씨가 별로 신경을 안 쓰나보지?” “역시 잡초는 잡초네요. 멋진 옷을 입어도 태가 나지는 않네?” “이렇게 우물쭈물 소심해있는 모습을 보니까 빌붙어 사는 인생도 얼마 못가 사라질 것 같은데, 안 그래요?” “우현아 씨가 놀다가 질려서 버린다면 저 사람한테는 또 뭐가 남아있을까요? 뭘 믿고 자신만만하게 살 거죠?” 각종 생각들이 조효임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고 그로 인해 지금 그녀는 자신이 더욱 더 잘나고 멋져보였다. 오산 그룹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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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7화

김예훈은 조효임이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발걸음을 멈추더니 그녀를 슥 쳐다보고는 물었다. “무슨 일이라도 있나?” 조효임은 여전히 당당한 표정을 유지한 채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김예훈, 우리 둘이 비록 죽마고우라고는 하지만 네가 하는 행동들은 정말 나를 많이 실망시켜.” 김예훈은 조효임이 이런 말을 먼저 꺼낼 줄은 몰라 당황하더니 이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실망? 조효임, 말 참 재밌게 한다?” “네가 언제는 나한테 희망 같은걸 가지고 살았어?” “그리고 우리 두 집안은 이미 끝이 났다고 알고 있는데.” “내가 무슨 행동을 하던 너랑 무슨 상관이 있는 거지?” 조효임은 김예훈의 말에 표정이 싸늘하게 식어갔고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너도 남자긴 남자잖아? 멀쩡한 얼굴을 하고서는 어떻게 여자한테 빌붙어 살 결정을 한 거야?” “데릴 사위를 하는 것도 모자라 불륜녀를 믿고 산다니 정말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을 모르고 사는구나?” “뭐라고? 내가 여자를 믿고 산다고? 부끄러운지를 몰라? 너한테 나는 고작 그런 사람으로 보여?” 김예훈은 조효임의 말에 안색이 어두워졌다. “내 말이 틀린 말은 아니잖아.” “만약 네가 우현아 씨한테 붙지 않았다면 네가 어떻게 오산 그룹이랑 계약을 두 개나 성사시킬 수 있어?” “네가 우현아 씨한테 붙지 않았다면 송성민 씨가 어떻게 너한테 플랫폼을 주는 거지?” “만약 네가 우현아 씨를 믿고 살지 않는다면 유광민 씨가 어떻게 고작 너의 체면을 살려주는 거야?” 조현아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김예훈에게 따지듯 물었다. “김예훈, 넌 정말로 우리가 네가 네 실력이랑 신분만 가지고 이런 일을 해냈다고 생각하는 줄 알아?” “웃기지마!” “오늘 만약 우현아 씨가 한 말 아니라면 넌 진즉에 다른 사람에 의해 두 다리 두 팔 다 끊어졌을 거야. 한 마리의 개처럼 말이야.” 지금 조효임은 아까 자신이 당한 수치를 복수라도 하듯 김예훈에게 일말의 체면도 남겨주지 않으며 말을 했다. 그녀의 목적은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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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8화

“김예훈, 네 주제에 그래도 꽤 당당하게 사네?” “네 생각엔 언제까지 그렇게 당당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이야 보기엔 아주 잘 살고 남 부러울게 없는 것 같지만 그냥 일시적일 뿐이야.” “우현아 씨가 널 가지고 놀다가 질리면 언제든지 뻥 차버릴 거라고.” 단숨에 많은 말들을 정신없이 내뱉은 조효임은 김예훈의 자존심과 자신감을 철저히 짓밟아 놓은 줄 알았다. 조효임은 한숨을 쉬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됐어. 내가 할 말은 이제 여기까지야. 어디 한번 다 네 멋대로 해봐.” “예훈아, 효임이가 한 말이 듣기 거북할지는 몰라도 다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잖니.” “듣기 좋은 말들만 들으면서 살수는 없단다. 입에 쓴 약이 몸에도 좋다는 말도 있잖아?” 조인국은 가만히 듣고만 있다 천천히 말을 꺼냈다. “실종된 네 부모님을 책임져야 하지 않겠니?” “그래! 만약 부모님이 그토록 아끼던 아들이 이 지경까지 된 것을 알면 지금 돌아가셨다고 해도 화가 나 관을 깨부수며 나올걸?” 이미연도 조인국이 입을 뗀 틈을 타 말을 덧붙였다. 그녀의 말에 김예훈의 눈빛이 싸늘하게 식어갔고 그는 이미연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결국 조인국의 체면을 봐서 이미연에게 다른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 김예훈은 깊은 숨을 내쉬더니 냉정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 누가 쪽팔릴지는 모르겠어도 저는 절대로 쪽이 팔릴 사람이 아니라 서요.” “곧 알게 될 겁니다.” “김예훈, 이런 거짓부렁이 같은 말들로 위협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어?” 이미연은 와인 잔을 손에 들고는 한 모금 마시며 그를 조롱했다. “너 스스로를 좀 봐봐! 다들 젊은이지만 천차만별이잖아? 우 도련님과도 비교상대가 안 되고 유 도련님과도 안 되지. 특히 오늘 밤의 주인공인 회장님이랑은 뭐 하늘과 땅 차이 아니겠어?” “듣자 하니 회장님도 너랑 비슷한 또래의 사람이라던데 부산에 온지 한 달도 안돼서 흩어져있던 부산 용문당을 다 모이게 만들었잖아.” “일본 야마자키 파 부산 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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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9화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우충식의 말에 미처 반응을 못했지만 다들 힘껏 박수를 치고 있었다. 사람들은 고개를 들어 정면에 있는 무대를 쳐다보며 기대에 가득 차있었다. 김예훈은 옅은 미소를 띠더니 뒷짐을 지고는 천천히 앞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조효임은 자신의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다가 김예훈의 행동에 깜짝 놀라며 그에게 물었다. “김예훈, 너 지금 뭐해?” 김예훈은 조효임의 물음에 담담한 표정으로 대답을 했다. “사람들이 다 나를 보고 싶어 하잖아, 내가 가서 인사는 해야지.” “너를 보고 싶어 한다고?” 조효임은 잠시 당황하는 듯싶더니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물었다. “김예훈, 사람들은 회장님을 보고 싶어 하는 거야. 네가 올라가서 뭐하게?” “이젠 연기를 하다하다 막 착각에 빠져서 사는 거야? 네가 진짜 회장님이라도 되는 줄 알아?” 이때 조효임이 김예훈을 쳐다보는 눈빛에는 괄시와 실망이 가득했다. [때가 어느 때라고 아직까지 저래?] 김예훈은 조효임의 비웃음에도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그래 맞아! 내가 말했잖아? 내가 바로 김 회장이라고.” 그의 말에 조효임과 다른 사람들은 일제히 김예훈을 쳐다보았고 다들 천하의 바보를 보는 듯한 눈빛이었다. 우지환은 그를 쳐다보며 냉랭한 목소리로 물었다. “사업부 사원도 똑바로 못하는 사람이 회장님을 자칭한다고? 김 회장님은 우리 오산 그룹에 숨겨진 든든한 배후라는 것을 모르는 거야?” 유광민 또한 김예훈을 비웃으며 말을 꺼냈다. “그렇게 자신감이 넘친다면 무대 위로 올라가서 말해보지? 내 생각엔 아마 우현아 씨도 너를 구해줄 것 같지는 않은데.” 조인국은 김예훈을 달래듯 말했다. “예훈아, 그만해. 이 자리가 어떤 자린지 짐작이 안 가냐?” 이미연은 행여나 김예훈 때문에 자신마저 피해를 볼까 두려워하며 입을 뗐다. “김예훈, 닥치고 빨리 돌아와. 죽으려면 혼자 죽어! 우리까지 끌어들이지 말고.” “예훈아, 이건 네가 지금 화가 난다고 저지를 일이 아니야. 이러다가 누구한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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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0화

조씨 집안은 이미 혼비백산이 되어 도마 위의 생선마냥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뒷짐을 진 채로 무대 위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는 김예훈을 보며 그들은 말로는 표현 못할 후회의 감정들이 물 밀 듯 밀려왔다. 김예훈? [데릴 사위이자 여자한테 붙어 밥이나 얻어먹는 잡초뿐일 그가 부산 용문당의 회장이라고?] 전투력은 강하다 못해 한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는 큰 인물이 김예훈이었다니? 회장님과 김예훈은 천차만별인 다른 세상 사람이라고 믿었는데 동일인물이라니? 조씨 집안사람들은 어떻게 해도 두 사람을 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현실은 그들에게 가혹한 운명의 장난을 내던지고 있었다. 제일 얕보았던 김예훈이 말로만 듣던 위대한 회장님이라는 충격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조인국은 넋이 나간 채 아무 말도 못하고 가만히 앉아있었다. 우지환은 차디찬 냉기가 몸에 흐르는 듯 온 몸이 굳어 덜덜 떨었다. “김예훈이 바로 김 회장님이라고? 우리 오산 그룹의 숨겨진 배후가 김예훈이라니.” 그는 아까 전에 오산 그룹의 배후를 몇 번이나 조롱하고 비웃은 기억이 떠올라 자신의 인생은 이미 끝장이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광민은 아무 말 없이 서 있다가 오른 손으로 상 위에 놓아져있던 음식을 자를 때 쓰는 칼을 들더니 스스로 자신의 왼손을 찔렀다. 그는 김예훈이 정말 김회장님이 확실하다면 자기 스스로 이런 행동을 하지 않고는 오늘 밤 사지가 다 찢겨져 나갈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이내 그의 손에서 나는 피가 흘러 땅바닥에 뚝뚝 떨어졌지만 유광민은 상처를 치유할 담도 없었다. 그래서 유광민은 심한 고통을 이빨을 꽉 깨물고 참기만 할 뿐 아무 행동도 하지 못했다. 이때 그의 머릿속에는 오직 하나의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된게 다 저 우지환 때문이야. 정말 목을 졸라서라도 죽여버리고 싶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이게 다 사실이야? 내가 꿈을 꾸는 건가?” 조효임은 이제야 반응을 한 건지 창백해진 안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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